유누스, 빈곤 없는 세상을 꿈꿔 봐 - 세상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사회운동가 내가 꿈꾸는 사람 10
김이경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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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 은행을 세운 사회 운동가 유누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결코 가난하게 자라지 않았던 유누스는 어렸을 때부터 모험심이 많고 베짱이 두둑했던 아이였다고 한다.

보이 스카우트 행사를 위해 캐나다에 갔다가 육로로 다른 나라들을 거치면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세계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정부 장학생으로 영국 유학을 갈 수 있었지만, 혼란스러운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는 결코 굽히지 않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유누스는 교수가 되었지만, 공장을 세워 크게 성공하기도 하고 다른 세상을 알고 싶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베라를 만났고 결혼을 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교수가 되었지만, 열심히 일해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 단돈 3만원이 없어서 온 마을 사람들이 처참한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자신이 배웠던 경제학은 무엇인가 의문을 품게 된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려서 가난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그들을 돕고자 여러 은행들을 찾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 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을 반복해서 듣게 되자 보증을 서고 돈을 빌리게도 해주었고 우연히 만난 농업은행 총재를 통해 '농업은행 그라민 지점'을 세우게 되었다.

'그라민'이라는 말은 '마을'이라는 말로 마을을 위한 은행이라는 의미로 유누스가 지은 이름이다.

그룹으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도입했고 두 마을에서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은행의 불신은 여전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누스는 대학교수도 그만 두고 '그라민 은행'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벽이 높은 이슬람의 문화 가운데서도 유누스는 돈을 더 제대로 쓸 줄 아는 여성 주민들을 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만들었고 선진국의 지원도 거절한 체 방글라데시만의 경제를 만들어 갔다.

지금 그라민 은행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 곳이 되었다.

책에 보면 가난에 대한 판단 기준 10 가지가 나온다.

그 목록으로 본다면 우리는 충분히 풍족한 삶을 누리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라민 은행은 정말 대출자들을 위한,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기업이다.

우리 나라의 은행도 정말 문턱이 높다고 말들 한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진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행 대출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아 사채를 빌려 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말이다.

그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니 방글라데시의 릭샤 기사들처럼 하루 종일 일하지만 결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라민 은행처럼 그 사람의 재산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해서 대출해준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가난의 문턱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보니 우리 나라에도 그라민 은행 한국 지부로 시작한 '신나는 조합'이 있고 다른 소액 융자 기관도 있다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사회 운동가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자료들이 가득하다

관심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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