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말
영조 지음, 강현규 엮음, 박승원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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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은 '사도세자'이다.

그리고 학창시절 열심히도 외웠던 '탕평책'이 뒤를 잇는다.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서 죽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이지만, 왕으로서는 훌륭했던 인물로 기억한다.

역사를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터라 이 책을 보았을 때 영조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렇게 알고 있는 영조에 대해 저자는 개혁군주이며 위민과 애민의 군주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책으로 숨겨져 있던 영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말한다.

이 책은 제목에 쓰여져 있듯이 영조가 했던 말을 담고 있는 책이다.

다른 책들이 영조의 일생을 그저 사실 위주로 역사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당사자가 했던 말들을 실어서 좀 더 신뢰감이 느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의 말은 곧 그 사람 자체를 나타내니까.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애민, 개혁정책, 탕평책, 수신, 부자간, 정조.

이렇게 나누어져 있고 주제에 맞는 말들을 '영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정조실록', 정조의 시문집인 '홍재전서', 그리고 영조의 어제에서도 내용을 발췌했다고 한다.

영조의 말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본문인지라 그 내용이 이해하기 좀 힘든 부분들은 엮은이의 말에 쓰여져 있는 간단한 보충 설명을 참고하면서 읽어 나갔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옅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본문에 조금 더 추가 설명을 해주었어도 좋을 것 같다.

이 기록들을 살펴 보니 영조가 백성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왕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것 같다.

자신을 백성의 부모라 칭하고 백성이 잘 살아야 성군이며 큰 일을 할 때는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의견을 묻는 모습이었다.

다른 부분은 다 제쳐두고라도 이 부분을 읽으니 영조 시대의 백성들이 무척이나 부러워진다.

요즘 우리 시대에 이런 정치인이 과연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자신이 백성들의 부모라고 칭한다니 더 말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백성의 아픔은 나의 아픔이요, 백성이 잘못되는 것은 모두 나의 잘못 때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정치인이라니 얼마나 꿈같은 사람일까 싶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람인 듯 싶으니 자신들만 살고자 기를 쓰고 싸우고 헐뜯는 요즘의 현실에서 얼마나 부럽겠는가.

아무래도 관심있게 읽을 수밖에 없는 사도세자와의 관계를 다룬 부분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세자인지라 모든 이들이 우러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히 경계하게 하면서도 대리청정을 맡기며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며 이런저런 당부를 이어가던 영조가 세자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상해지는 세자의 행동에 한탄하며 급기야 윤5월 13일의 일을 지시하고야 만다.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다.

한 인물에 대해 말만으로 살펴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되는 듯 하다.

 



 
 
 
특종! 숨어 있는 세계사 50
책과길 편집부 엮음 / 책과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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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무척이나 넓다.

우리 나라, 그 중에서도 이 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세계사는 멀고 먼 나라 이야기다.

실제로도 그렇긴 하지만, 역사에 무관하게 살다가 조금씩 관심을 붙이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작은 지식을 갖고 있는 나에게 세계사에 숨어 있는 에피소드들을 들려 주는 이런 책은 부담이 없어서 좋다.

능력도 안되는 데 광범위한 세계사 책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지 모르니까 말이다.

우선 목차를 쭈욱 살펴 보니 알고 있는 이름들이나 사건들도 있지만, 무지한 탓에 소제목만으로는 무슨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해양왕 엔리케, 해부학과 시체 도굴, 올림픽 시체 챔피언, 저주의 기모노, 웰링턴 공작과 이튼스쿨, 넬슨 제독의 피, 마야에서 온 게임, 샌프란시스코 스트리트카, 전쟁음식 암호......

우선 눈이 가는 제목부터 찾아 읽는 것이 순서일 듯 하여 제일 처음으로 읽어 본 숨겨진 세계사는 '마야에서 온 게임'이었다.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그런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을 펼쳐 읽어 보니 멕시코 사람들이 즐겼던 공놀이에 관한 이야기였다.

발을 쓰지 않는 축구나 손을 쓰지 않는 농구라고 책에 표현된 이 공놀이는 즐겼다고 표현했지만,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에 한해서였다.

마야인들이 했다는 이 경기에서 공은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두 팀이 경기를 하다가 태양을 땅에 떨어뜨리면 처형을 당했다고 하니, 이것은 경기가 아니라 사형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 경기를 관람을 하면서 내기를 하는 사람들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인간의 잔혹성은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키 작은 영웅으로 손꼽히는 나폴레옹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약 167cm인 나폴레옹이 왜 작은 키라고 불리게 되었는지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뒷부분에 있는 '빗나간 예언'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앞 일을 알 수 없는 전문가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어떻게 빗나갔는가를 알 수 있다.

대부분 눈부신 과학의 발달을 예측하지 못한 예언들이 많았다.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 통신, 컴퓨터, 자동차, 로켓과 위성, 석유, 의학, 문화.....

다양한 분야에 걸쳐진 이 빗나간 예언은 지금 읽으면 너무나 어이 없는 말들이라 웃음만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절~대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고 하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IBM기술자가 마이크로칩을 보고 했다는 말에서는 크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물건이네요."

자신들이 이걸로 밥먹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무거운 주제들도 있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세계를 훑어 볼 수 있는 책이다.

 



 
 
 
꽃방석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따듯한 세 편의 가족 이야기
김병규 지음, 김호랑 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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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꽃방석에 앉고 싶어 한다.

그 꽃방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꽃방석은 바로 가족간의 사랑이다.

그것도 서로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그런 깊고 깊은 사랑.

책 속에는 한 가족이 등장한다.

할머니와 아빠, 엄마, 그리고 아들 달풍이와 딸 달분이.

이 가족간에 일어나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엄마와 딸 사이의 이야기가 담긴, '거짓말 엄마와 모르는 척 딸'.

할머니는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구멍 가게를 하시고 아빠는 화물 회사의 일용직 짐꾼이고, 엄마는 학교 식당에서 일하신다.

급식을 받을 때 마주치는 엄마가 불편한 달분이는 아는 체 하지 않고, 엄마도 덤덤한 얼굴로 급식을 나누어주신다.

심지어 달분이는 엄마를 마주해야 하는 점심 시간이 싫어서 아프다고 조퇴를 하기도 한다.

어느 일요일, 결혼식에 간다며 외출하셨던 엄마를 학교 식당에서 우연히 발견한 달분이는 엄마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만다.

김치를 담그며 품삯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결혼식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 거짓말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엄마의 마음을 알고 당당하게 급식 시간에 엄마를 찾는 딸의 미소와 엄마의 따스한 미소를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저도 모르게 책을 훔치게 된 달퐁이와 연락을 받고 온 아버지의 한숨, 그리고 해결의 구조를 보여 주는 '속상한 아빠와 크는 아들' 이야기.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죽음과 나중에야 알게 된 할머니에 관한 진실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 '진짜, 진짜 우리 할머니'.

어느 날, 할머니께서 부부를 위해서 예쁜 꽃들이 곱게 수 놓아진 꽃 방석 두 개를 가져 오신다.

쑥스러워 하는 부부를 꽃방석위에 앉히시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온가족은 꽃방석을 바라보며 할머니를 추억하고 있었는데, 그 위에 앉아보던 달분이가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꽃방석 속에 가득 담긴 할머니의 사랑이었다.

이 세 이야기들은 제목에 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너무나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라 표지 속의 할머니와 달분이의 모습이 좋다.

깊은 가족애를 가득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법률여행 3 - 형법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3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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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한 마디로 말해서 평범한 시민인 우리들에게는 너무나도 멀리 있고, 어려운 단어이다.

저자도 말했다.

한문이 난무하는 법은 일반일들이 읽기에는 너무나도 어렵다고. (저자는 토시만 빼놓고 모두 한자투성이라고 했다.)

그런 일반인들을 위해서 쓴 이 책은 형법 분야에서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개념 이나 제도 중 130여 개를 선정해서 사례화했다.

그리고 각 사례별로 객관식으로 질문을 하면 독자가 답을 찾아 보고 정답을 알아 보면서 해설을 읽으므로 형법에 대해 알려 주도록 구성되었다.

하지만, 저자는이 책은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며 전문적인 법률 서적도 아니고, 법률 퀴즈 문답집이 아님을 강조한다.

형법에 관한 책인지라 책의 서두에는 형법에 대한 소개가 있다.

형법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면서, 우리가 여행하고자 하는 형법은 좁은 의미의 형법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형법은 어떤 성격을 갖는 규범인가, 기능은 무엇인가, 한국 형법의 역사는 어떤가에 대한 글을 먼저 읽음으로 형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근대적 의미의 형법을 만나게 된 것이 일본이 1912년 조선총독부령 제 11호 조선 형사령으로 이름 붙여진 법에 의한 것이라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물론 그 후에 외국의 모델을 참조하여 우리 독자적인 법 체계를 구축하였다고 하지만.

형법은 총칙과 각칙으로 구성되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도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목차를 쭈욱 보면 제목이 있고 그 옆에 적용되는 법에 대해 적혀 있어서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찾아서 읽어 보기에 수월하게 적혀 있다.

많이 들어 봤던 범죄도 있고 전혀 생소한 것도 있다.

미필적 고의, 정당방위, 집행 유예, 안락사, 폭행죄, 상해죄, 유기죄, 명예 훼손, 강간죄, 친고죄, 사기죄......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데 이렇게나 많은 법 조항이 필요하다니, 한 부분일진데 말이다.

책 속에 제시된 사건을 읽어 가다 보면 정말 내 주변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는 예시된 문항 중에서 답을 찾아 보지만, 알 것 같았던 상황인데고 그 중의 하나를 고르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이걸까 저걸까 고민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 내는 것은 거의 없고, 고민 끝에 찾아 낸 문항은 답이 아닌 경우가 다수였다.

평소에 법과 담을 쌓고 살았더니 완전 문외한이 된 기분이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여러 가지 사례들을 만나보고 나니 정말 형법과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앞으로는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암 억제 식품사전 - 과학적으로 검증된 항암 식품 50가지
니시노 호요쿠 지음, 최지안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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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쓰여져 있듯이 이 책은 암을 억제하는 식품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냥 저자의 생각으로 모아 놓은 것은 아니고 각 분야의 전문가 43인이 참여 했으며 각자가 했던 실험들과 그 결과들을 이 책에 실었다.

그들이 했던 실험이 어떤 실험이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으며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나와 있다.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너무 자세하게 기술된 실험 과정은 생략했다고 번역가는 말했지만, 이 책에 있는 내용만으로도 그 실험과 결과에 대해 이애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책에 소개된 식품은 50가지 이며 각 식품별로 어떤 성분과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지, 또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까지 같이 수록되어져 있어서 유용할 듯 하다.

어떤 식품들이 암 억제 식품에 해당하는지가 우선 최대의 관심사였다.

책의 처음에 있는 '암 억제 식품 다이제스트'만 보아도 어떤 식품이 있으며 어떤 영양소가 있고, 항암 성분은 무엇이며 어떤 암에 적용할 수 있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쉽게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주었다.

아무래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야채였고 과일과 잡곡, 그리고 여러 가지 버섯류들, 어패류, 그 외의 향신료들과 차나 술.

같은 식품이어도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많이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기름으로 조리해서 먹으면 좋은 것들도 있고, 말려서 혹은 익혀서 혹은 생으로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하는 것도 있다.

어떤 것들은 어떤 방법으로 먹든지 상관없이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들도 많이 있다.

또 어떤 재료와 같이 먹느냐에 따라서도 효과는 달라지는 것들도 있다.

평소에 많이 마시는 현미녹차를 예로 들어, 녹차와 현미를 같이 마시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평소에 많이 먹는 음식 재료를 만나면 왠지 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고 생소한 재료는 거의 없다.

단순하게 그냥 몸에 좋으니 먹어라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실험을 거쳐서 어떤 결과가 나왔고 어떤 어떤 성분의 작용으로 어떻게 암에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잘 적혀 있어서 더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음식들마다 있는 레시피도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려운 방법은 없어서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도였다.

점점 많아지는 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이유로 먹는 음식이 더욱더 강조가 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