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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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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심리와 상황을 너무도 잘 묘사한 글이라 펼치는 순간 엄청한 흡입력으로 책을 놓칠 수 없다.

순간순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내용이라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1장은 꿈을 이루지 못한 벤의 불안한 삶 / 2장은 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 3장은 새로운 삶을 사는 벤

으로 크게 나누어져있는데 1장은 벤의 불안한 심리 묘사 때문에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 폭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2장은 게리를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고 게리의 시신을 이용해 자신의 죽음을 꾸미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3장은 훔친 게리의 삶에 조용히 살 줄 알았지만 뜻하지 않게 자신의 사진이 유명해지게 되면서 세상이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장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내용라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계속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훔친 삶을 살아가는 벤의 이야기에서 언제 들통날 것인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 뒤로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파멸을 할지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었던 부분이다. 

오락성이 충분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 소설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다.

다른 삶이 주어졌을 때 당신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스릴러물로 단순한 재미를 주는 소설이기도 하겠지만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살인까지는 못하겠지만, 남의 인생을 빼앗지는 못하겠지만.


내 말 잘 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 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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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반만이라도
이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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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알아보지 않는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부숴진 마음을 모은다고해도 

내겐 특별한 것이라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생.

이선진 작가의 첫 소설집

단편소설을 모은 <밤의 반만이라도> 


여자들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자들의 삶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솔직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끄럽거나 지저분한 마음들을 감추지 않고 그렇다고 불편하게 하거나 지루하게 다루지 않았다. 


한 편, 한 편.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없어서 다음 단편을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다음 편을 읽곤 했다. 

그들이 된 것 같이, 주인공이 사는 방에 함께 사는 것 같이, 화장실 문을 닫지 않고 일을 보는 소설 속 엄마와 사는 것 같이 깊숙히 빠져드는 소설들. 


나중에는 함께 눈을 뭉쳐서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소설. 

거짓말은 거짓말인데 진짜 같은 거짓말. 왜인지 그날부로 내게 잔뜩 화가 난 너는 며칠 동안이나 나를 본체만체했다. 한 번만 봐주면 안 되냐고 내가 암만 사정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아빠가 현 아빠의 실종을, 새엄마가 아빠의 외도를 묻고 살아갔든 너 역시 내 잘못을 묻어줄 수 있어쓸텐데 그러지 않았다. 묻고 산다는 것. 그건 살면서 다시는 꺼내 보지 않을 보물을 마음속 깊은 고세 묻어두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사실을 평생토록 잊지 못하기 때문에 기어이 그것이 파묻혀 있는 장소를 다시 찾아 나서곤 한다.
<밤의 밤만이라도> 209페이지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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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반만이라도
이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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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순간에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에 의해 작은 빛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들. 부숴진 마음들이라도 그 틈에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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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는 문학상을 타야 등단하고 작가생활을 하는 줄 알았다.
모두가 그렇게 소설을 쓰고, 시를 쓰고, 책을 내는 줄 알았다.
외국 소설가도, 우리나라 소설가도 가까운 나라 소설가도
문학상을 탄 이력들이 있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문예지는 많고, 출판사도 많고, 신춘문예도 많다.
나는 당연한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문학상과 대기업 공채의 구조적인 면으로 닮아있는 모습들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장강명은 삼성을 다녔으며,
동아일보에 11년간 기자생활을 했고,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4번의 문학상을 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놀라운 경험은 멈추지 않고, 모두 물음표를 달고 접근했다. .
“내가 이 취재를 통해 보려하는 것은 한국 사회였다.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에 대한 집착, 서열 문화, 그리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이 어떻게 새로운 좌절을 낳게 됐는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 .
장강명은 문학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로
무기명 후보자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심사위원 손으로 탈락과 본선진출을 가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렇게 열심히 소설을 쓴 작가지망생들인데, 나 하나의 결정으로 빛도 못볼거라는 생각에 죄책감과 탄식을 머지 않는다. .
“우선 문학공모전을 거치지 않은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문제이고, 그래서 그런 현실을 바꿔보고자 이 책을 쓰고 있다” p269
이 장강명 르포는
국내출판사의 과거와 현재, 장편소설공모전들이 생긴 이유,
각 문학상들의 심사 시스템, 선정 기준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기업의 공채 시스템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중간중간 비교하고, 문학상과 공채에 떨어진 자들의 패배감과 다른 진로로 돌아가기엔 더 나을 것 없는 사회에 기대를 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채, 공모에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사회 시스템을 비난한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깊게 길들여진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는 문제.
공모전과 공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없애라는 말이 아니다.
그 과정이 과연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찾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혹은 인재를 놓친게 아닌지? 의문을 품는다.
또한, 문학공모전에 떨어진 작가들은 작가가 아닌지
그들의 소설들을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있는것인지
함께 논의해보고 싶다는 제안서과 같은 책이다.. “문학공모전을 일정의 채용 시스템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러 제도 중에세도 단체 시험 형태이고, 경쟁률이 치열하며, 합격하면 갑자기 신분이 상승하고, 이후에는 좀처럼 ‘합격자’라는 신분을 뺏기지 않는, 국가고시나 대기업 공채에 비유하고 있다.” p207

원래 그런 것은 없으며,
절대 바뀌지 않을거란 믿음은 어리석음을
이 르포를 통해 조금씩 의식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
누군가는 수상에 상관없이 책을 읽는다 라고 말하지만
결국 우리는 문학상,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들이
마케팅에 유리한 선상에 있으며,
온/오프라인에 노출된 책들도 역시 수상작 마케팅일 경우가 많다.
이미 걸러질대로 걸러진 상태에서 고른 책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문학상 수상 작가 출신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짜여진 판에 독자들은 주도적으로 행동할거라는 생각은 큰 착각일지 모른다. (현재 독립출판사와 서점이 생겨,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그 수상 마케팅에 비로소 벗어 날 수 있다) .
-
간판이 무엇일까.
난 수많은 간판들을 얻으려 달리지 않은 나는 루저일까
간판만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든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의 인식과 구조를 바로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것 일까. 조금씩 인식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그 대안들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장강명이 직접 경험하고, 직접 쓰고, 직접 설문지 뿌리고, 직접 인터뷰 했기 때문에 장강명작가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을 수 있다. .

#민음북클럽 #첫번째독자 #책스타그램 #민음사 #장강명 #북스타그램 #문학상 #독서 #독서그램 #당선합격계급 #장강명작가 #책 #북 #화제의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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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는 문학상을 타야 등단하고 작가생활을 하는 줄 알았다.
모두가 그렇게 소설을 쓰고, 시를 쓰고, 책을 내는 줄 알았다.
외국 소설가도, 우리나라 소설가도 가까운 나라 소설가도
문학상을 탄 이력들이 있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문예지는 많고, 출판사도 많고, 신춘문예도 많다.
나는 당연한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문학상과 대기업 공채의 구조적인 면으로 닮아있는 모습들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장강명은 삼성을 다녔으며,
동아일보에 11년간 기자생활을 했고,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4번의 문학상을 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놀라운 경험은 멈추지 않고, 모두 물음표를 달고 접근했다. .
“내가 이 취재를 통해 보려하는 것은 한국 사회였다. 공채라는 특이한 제도, ‘간판’;에 대한 집착, 서열 문화, 그리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시스템이 어떻게 새로운 좌절을 낳게 됐는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 .
장강명은 문학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로
무기명 후보자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심사위원 손으로 탈락과 본선진출을 가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렇게 열심히 소설을 쓴 작가지망생들인데, 나 하나의 결정으로 빛도 못볼거라는 생각에 죄책감과 탄식을 머지 않는다. .
“우선 문학공모전을 거치지 않은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문제이고, 그래서 그런 현실을 바꿔보고자 이 책을 쓰고 있다” p269
이 장강명 르포는
국내출판사의 과거와 현재, 장편소설공모전들이 생긴 이유,
각 문학상들의 심사 시스템, 선정 기준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기업의 공채 시스템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중간중간 비교하고, 문학상과 공채에 떨어진 자들의 패배감과 다른 진로로 돌아가기엔 더 나을 것 없는 사회에 기대를 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채, 공모에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사회 시스템을 비난한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깊게 길들여진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는 문제.
공모전과 공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없애라는 말이 아니다.
그 과정이 과연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찾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혹은 인재를 놓친게 아닌지? 의문을 품는다.
또한, 문학공모전에 떨어진 작가들은 작가가 아닌지
그들의 소설들을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있는것인지
함께 논의해보고 싶다는 제안서과 같은 책이다.. “문학공모전을 일정의 채용 시스템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러 제도 중에세도 단체 시험 형태이고, 경쟁률이 치열하며, 합격하면 갑자기 신분이 상승하고, 이후에는 좀처럼 ‘합격자’라는 신분을 뺏기지 않는, 국가고시나 대기업 공채에 비유하고 있다.” p207

원래 그런 것은 없으며,
절대 바뀌지 않을거란 믿음은 어리석음을
이 르포를 통해 조금씩 의식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
누군가는 수상에 상관없이 책을 읽는다 라고 말하지만
결국 우리는 문학상,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들이
마케팅에 유리한 선상에 있으며,
온/오프라인에 노출된 책들도 역시 수상작 마케팅일 경우가 많다.
이미 걸러질대로 걸러진 상태에서 고른 책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문학상 수상 작가 출신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짜여진 판에 독자들은 주도적으로 행동할거라는 생각은 큰 착각일지 모른다. (현재 독립출판사와 서점이 생겨,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그 수상 마케팅에 비로소 벗어 날 수 있다) .
-
간판이 무엇일까.
난 수많은 간판들을 얻으려 달리지 않은 나는 루저일까
간판만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든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의 인식과 구조를 바로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것 일까. 조금씩 인식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그 대안들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장강명이 직접 경험하고, 직접 쓰고, 직접 설문지 뿌리고, 직접 인터뷰 했기 때문에 장강명작가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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