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케이크
샤메인 윌커슨 지음, 서제인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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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자신을 계속 사랑하게 하려면 자신이 지고 있는 모든 짐을 같이 져달라고 부탁해서도, 자심의 모습 전부를 보여 주는 위험을 무릅써서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을 그만큼 깊이
알기를 원하는 사람은 사실 아무도 없었다.”



민팁(민음사 tv)에서 추천받은 책인데 나름 재미있었다. 8년간 서로 연락없이 지내던 베니와 바이런은 어머니가 죽으면서 남긴 음성 메세지를 듣기 위해 함께 앉았다.

음성 메세지는 1960년대 카리브해의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커비라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와 결혼식 그리고 살인 사건과 죽음에서 살아나는 이야기. 스토리가 전개되는 방식이 짧은 단락과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전개되서 독서 진행은 상당히 빨랐다.

특히 커비가 앞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떨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그 시절 흑인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운한 일은 거의 다 겪게 된다. 개인적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보다 스토리 흐름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힘은 있었다.



민팁 유튜브를 보다보면 상당히 영업당해서 위험하다ㅋㅋㅋ민음사 책 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 책들도 추천 받을 수 있고 출판업계 업무를 조금이지만 엿볼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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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재나 마르틴 베크 시리즈 1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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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정주행 이벤트에
당첨되어 시리즈 첫 편인 <로재나>를 이틀동안 읽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10편의 시리즈이며 마지막 시리즈인 <테러리스트>가 최근에 번역되었다.


이 시리즈는 1960년대 쓰여진 소설로 주인공인 마르틴 베크는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형사이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심하면서 직장에 그 에너지를 쏟는, 어쩌면 다정하지 못한 남편이자 아버지다.


시리즈의 시작인 <로재나>는 깔끔한 고전 범죄소설이다. 어느 바닷가에서 벌거벗은 시체가 떠오르고 이그 시체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두 달이 걸렸으며 그 시절 기술 가지고 증거를 수집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편지와 국제 교환 전화로 외국의 형사와 정보를 교류하고 현장 탐문 수사와 수십장의 사진을 일일히 비교하여 용의자를 특정하는 수사법이 참 현실적이다.


특히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별다른 사건 없이 반년의 시간을 끈질기게 수사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너무 현실적이라 등장인물에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았다.
마르틴 베크가 초인적인 힘이 있거나 모든 것을 기억하거나 탁월한 수사 능력이 있는 특별한 형사는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재밌지?ㅋㅋㅋㅋ
관심 많은 아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점도 우리네 아버지 같아서 정답다.


극적이진 않지만 자세한 묘사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고 역시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사건은 속도를 얻는다. 특히 마지막 몇 장은 숨을 참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기막힌 반전이나 자극적인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닌데… 얼마전부터 느끼지만 역시 나는 범죄소설인가.
2편도 기대됩니다. 너무 빨리 읽혀서 놀랐고 이래서 시리즈 물 읽는건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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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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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인 폰 노이만 내용은 처음엔 헤맸지만 갈수록 몰입력이
환상이었다. 저자의 필력이 👍🏻 아직 2월이지만 올해 읽은 책
best5 안에 넣겠다. 과학적인 내용도 있으나 인물에 초점을 맞춰 어렵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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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고명재 산문집
고명재 지음 / 난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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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관심가는 소재는 ‘상실’에 관한 내용이다. 엄마를 보내고 나서는 이런 내용이 나오면 읽어보려한다. 이 책을 보면서도 ‘아, 작가님도 소중한 사람을 잃었구나.‘ 이런 감상평 뿐이다.


“내 인생은 험하고 아프기도 했지만 내게도 한순간 축복이 왔어. 엄마랑 밥 한끼 먹는 거. 그 흔한 게 얼마나 기적적인지 이제는 알아.”

그저 부러울 뿐이다. 나에게도 여러 번의 기회가 왔겠지만 스스로 놓았을 것이다. 애써 외면하고 그래도 상관없다고…


무채색의 글들이 무게감과 안정감을 준다. 상실과 그리움에 관해 이야기할 땐 많이 공감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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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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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
우리와 다른 외계인.”


대애ㅐㅐㅐㅐㅐ박!!!!!
아직 2월이지만 올해 다섯손가락에 꼽을 책을 또 만났다. 책은 실화를 기반으로 둔 픽션으로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존 폰 노이만
바둑기사 이세돌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 폰 노이만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은 쪽수를
차지하고 동시에 내 마음도 차지했다. 완전히 매료되었다. 하… 여운, 아직도 남는다.
폰 노이만과 관련된 사람들이 나오며 각자의 시각으로 폰 노이만을 이야기한다. 정작 폰 노이만 본인이 나오지 않아서 그가 누구인지 더 궁금해졌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전문지식과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데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니… 저자의 글솜씨가 대단히 뛰어나다.


더 놀라운 점은 ’이세돌과 알파고‘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이야기라서 더 흥미진지하고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 신기했다. 알파고의 탄생과정과 이세돌과의 대결과정 그리고 그 후 이야기까지!
글로 읽는데도 숨막히는 대결 현장이 상상되었다.


폰 노이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웅진지식하우스에사 출간한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책도 샀다. (표지가 너무… 쫌..) 올해 가기전에 꼭 읽어봐야지!!
재밌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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