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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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도끼다 1편이 정말 도끼처럼 내면의 감수성을 깨워줬다면 2편의 도끼질은 너무 깊숙했는지 1편 만큼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군복을 입고 동해안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읽은 것과 사복을 입고 사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기저에 있는 상황에서 읽은 차이인 걸까.
나중에 내 마음이 조금더 편안해지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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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공간들 - 익숙한 공간에 대한 인문적 시선
최윤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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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인문학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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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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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소설하나 읽어야지 하고 집어들었다가 당황한 작품.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결국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것을 인생과 사랑에 관한 문제로 풀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야기 내내 가벼움과 무거움은 대조되며 각자의 인생에 선택을(때로는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으며 지나온 세월조차 부정하는) 강요한다.
하지만 소설 말미에 테레자가 느끼는 것처럼, 작가는 이 존재의 모든 무거움과 가벼움이 결국에는 우리 인생을 숭고하게 만들어주는 속성이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소설 마지막 페이지 중 `그녀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은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테레자에게 있어서 토마시와의 사랑은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차라리 불행의 순간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에 토마시와 같이 있음이 주는, 그녀가 느끼는 행복은 뭘까. 나는 그것이 사랑, 그리고 인생이 주는 숭고함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사랑관은 스피노자의 그것과 다르다. 스피노자는 사랑을 근본적으로 기쁨이라고 정의했다. 기쁨없는 사랑은 없다는 것인데 불행이나 절망 없는 사랑도 존재할까? 오히려 불행, 절망, 동경, 연민, 경탄과 같은 감정들이 우리 존재에 숭고함을 더해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에서 참을 수 없다는 뜻은 우리는 불안정한 존재하는 뜻이다. 우리는 존재의 가벼움에도, 무거움에도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다. 이런 우리 존재의 불완전한 삶에 숭고함을 더해주는것은 신앙도 아니고 사상이나 신념도 아니며 물질은 더욱 더 아니다. 혈육의 존재 또한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며 함께하며 공유한 세월이다. 니체의 영원회귀가 주는 무게감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우리네 인생을 돌아봤을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숭고함이 깃든 삶의 발자취가 우리 삶의 의미라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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