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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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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을 떠올리면 "무소유" 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제일 크게 와 닿았던 때가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라는 책을 읽었을 때라 더 그런 것 같다. "무소유"는 특히나 스테디셀러로 책 읽는다 하는 사람들 집에는 왠만하면 다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법정스님의 말씀이 있는 책을 보니 우선 마음부터 편안해졌다. 

그리고 요즘 나 스스로 하고 있던 많은 복잡한 생각들, 고민들이 맑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살다가 마구 살고 있다거나 지금 살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건지 갸웃거리게 된다거나 할 때 뒤적이며 읽고 싶은 책이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정갈하게 나열해주신 글쓴이님께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집에 있는 무소유 책을 다시 한 번 정독해야겠다.



못 다 쓴 책속의 문장


*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 272p


* 믿고 이해하고 행하면 그 행의 결과로 깨달음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깨닫고 나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행의 완성이 곧 깨달음이라는 사실입니다. 행 속에 이미 깨달음이 들어 있습니다. 마치 과일 속에 씨앗이 들어 있듯이.  - 273p


* 그렇게 어딘가 우리가 따뜻한 마음을 기울일 데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 290p


* 우리 개인 능력이 적다고 해도 자기 집 안과 주변의 생활공간에서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살아 있는 작은 것에 쏟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더불어 내 마음도 따뜻함으로 채워집니다.  - 290p


* 가까이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 꼭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린 세상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책에는 분명히 길이 있습니다.  - 295p


* 책 속에 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너무 기대다 보면 자기 눈을 잃을 위험이 따릅니다. 책은 마치 수렁과 같아서 거기에 잘못 빠져들면 헤쳐 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딛고 일어서려면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지식이란 남의 말이요, 남이 주장한 견해일 뿐입니다.

자기 말과 자기 견해를 가지려면 반드시 자기 사유와 자기 체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 296p


* 자기 자신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과연 이 대지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맑고 향기롭게 살고 있는가, 그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땅의 덕을 배워야 합니다.  - 301p


* 우리가 불행한 것은 경제적인 결핍이 아닙니다. 따뜻한 가슴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청빈은 절제된 아름다움이며 수도자의 가장 큰 미덕이며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예전부터 깨어있는 정신들은 자신의 삶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가꾸어 나갔습니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허공에 가지를 펼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나무들은 자기답게 살려고 자신의 빛깔을 내뿜고 있다. 저마다 자기만의 빛깔을 띠고 있기에 찬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날이 갈수록 획일화를 치닫는 우리로서는 그 장엄한 조화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P22

자연은, 태양과 물과 바람과 나무는, 우리에게 아무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무상으로 준다. 우리는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쓰면서 활용해야 하는데, 그것을 허물고 더럽히는 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을 자꾸 허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23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생명들이 한데 어울려 우주적인 생명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존재와 조화는 따뜻한 사랑의 눈으로 보아야만 찾아낼 수 있다. 한 생명의 뿌리에서 나누어진 지체라는 대등한 입장에서 보아야지, 사람 중심으로 보려 하거나 인간 우위의 눈으로 보려고 한다면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다. 현대인의 맹목은 바로 이 자기 중심의 오만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 P31

숨 쉬고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짐승이나 다를 게 없다.
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 삶ㄹ의 의미를 순간순간 다지고 그려냄으로써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피어남이다. 이런 탄생의 과정이 멈출 때 잿빛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문을 두드린다. - P34

이 순간에 있는 그대로 사는 사람한테는 사슬이 없다. 기억의 사슬도 없고 욕망의 사슬도 없다. 시냇물이 흐르듯 담담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일 뿐이다. - P35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이니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 P35

행복하려면 행복해지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습관은 내 운명을 결정짓는 상수이다. 변수가 아니다. - P39

인간이 사유하게 된 것은 모르긴 하지만 걷는 일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 한 곳에 멈추어 생각하면 맴돌거나 망상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걸으면서 궁리를 하면 막힘없이 술술 풀려 깊이와 무게를 더할 수 있다. 위대한 철인이나 예술가들이 즐겨 산책길에 나선 것도 걷는 데서 창의력을 일깨울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P40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 P46

사람에게는 그 자신만이 지니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우주가 그에게 준 선물이며 그 자신의 보물이다. 그 특성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긍정적인 사고가 받쳐주어야 한다. - P48

이 귀중한 우주의 선물을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밝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어두운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시시로 물어야 한다. - P49

미련 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르게 잎을 튀우는 나무를 보라. 찌들고 퇴색해가는 삶에서 뛰쳐나오려면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 P54

탐구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낡은 것에 얽매여 집착하기 때문에 더욱더 늙을 수밖에 없고 왕성한 생명력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나날이 거듭나면서 미래를 지향하기에 영원한 젊음을 누린다. 육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그가 얼마나 창조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늙고 젊음이 가려져야 한다. - P57

우리가 종교에 접근하려면 힌두교, 유태교, 이슬람교, 불교 등 부득이 종파적인 관문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종파의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되면 드넓은 종교의 지평을 내다볼 시력을 잃는다. - P68

종교도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마련한 여러 가지 문화현상 중의 하나다. - P68

선은 설명이나 해설에 의해 진리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 속에 살아 있는 진리를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행이다. 그래서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 하고, 문으로 들어온 것은 집안의 진정한 보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얻어들은 지식이나 정보는 언젠가 흩어져 날아가버릴 먼지 같은 것. 거리낌 없는 지혜야말로 그 사람의 무게를 이루고 빛을 발하게 한다. - P72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고기의 맛과 함께 그 짐승의 업까지도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짐승의 버릇과 체질과 질병, 비정하게 다루어질 때의 억울함과 분노, 살해될 때의 고통과 원한까지도 함께 먹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 P116

인간다운 행위란 무엇일까?
우선 나누어 가질 줄 알아야 한다. 타인과 함께 나누어 가져야 ‘이웃‘이 될 수 있다. 인간적인 관계가 이루어진다.
사람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관계를 통해서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삶이 곧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고 우리들의 관계는 인간을 심화시킨다. - P116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될 것은 듣지 말고,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은 먹지 말고, 읽지 않아도 될 글은 읽지 말아야 한다.
옷이나 가구, 만나는 친구, 전화 통화 등도 또한 마찬가지다. - P117

우리를 지금의 우리로 만든 것은 바로 우리 마음이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머물면 그것이 곧 지옥을 만들고, 내 마음이 착한 일에 머물면 그것이 곧 천국을 만든다. 누가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드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음이 곧 부처‘라 하고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 P118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나 소유를 최소로 하는 것이 정신생활을 보다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는 요체다.
자신의 분수를 망각한 채 소유에 마음을 빼앗기면 눈이 흐려져 인간적인 마음이 움트기 어렵다. - P123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즐기려면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조용히 있기만 하면 된다. - P129

침묵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이다. 우리가 무엇이 되기 위해서는 땅 속에서 삭는 씨앗의 침묵을 배워야 한다. - P131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을 모르면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내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봐야 한다.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의미 없는 말을 하루 동안 수없이 남발하고 있다. 친구를 만나서 얘기할 때 유익한 말 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지만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 그 내부는 비어 있다. - P133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하고 만다.
돈이나 물건에 집착하면 그 돈과 물건이 인간 존재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 P137

사람은 저마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독창적인 존재다. 사람마다의 조건이 다르고, 삶의 양식이 다르며, 그릇이 다르다. 자신의 빛깔을 지니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삶을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의 자기와 이웃의 처지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비교는 마침내 자기 몫의 삶마저 스스로 물리쳐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의 불행을 가져온다.
각기 삶의 조건과 양식이 다른데 어째서 남과 비교하려고 하는가. 비교는 좌절감을 가져오고 시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부질없는 비교는 배움을 저해하고 두려움만을 키운다. - P140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무소유는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유보다 값지고 고귀하다.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 P151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다. 불필요한 것을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에 있다. 홀가분한 마음, 여기에 행복의 척도가 있다. 남보다 적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이다. - P151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욕망은 분수 밖의 바람이고 필요는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 P153

지켜보라.
허리를 꼿꼿이 펴고 조용히 앉아 끝없이 움직이는 생각을 지켜보라. 그 생각을 없애려고 하지도 말라. 그것은 또 다른 생각이고 망상이다.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그런 사람은 언덕 위에서 골짝을 내려다보듯 거기서 초월해 있다. 이러니저러니 조금도 판단하지 말라. 강물이 흘러가듯 그렇게 지켜보라. - P159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조용히 안팎으로 지켜보라. 지켜보는 이 이 일이 곧 명상이다. - P159

자기 자신을 살피는 이런 명상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자신의 삶ㄹ을 자주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바깥 소용돌이에 자칫 휘말리게 마련이다. 자신을 안으로 살피는 일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날이 갈수록 사막이 되고 황무지가 되어간다. - P160

우리가 몸으로 움직이는 동작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 모두가 업이 된다.
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위이다. 좋은 업을 쌓으면, 곧 좋은 행동과 말씨와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얻어진다. 나쁜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지니면 어두운 업을 짓게 된다. 이것이 자주 되풀이되다 보면 거기에 힘이 생긴다. 그것을 업력이라 한다. 또는 업장이 되는 것이다. 업장이 커지면 이성의 힘으로 억제할 수 없는 관성이 생긴다. 내 힘으로 억제할 수 없는, 자제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 - P169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 P173

살 때는 철저히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 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으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도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도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겠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 내릴 수 있는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 P184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 P184

이같이 귀중한 시간을 매 순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고 있는지 깊이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 P198

행복에 매달리지 말고, 불행을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다만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십시오. 행복은 행복이고 불행은 불행일 뿐입니다. 그것에 좋고 나쁨을 대입할 때 고통과 불만족이 시작됩니다. 그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그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다만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P206

꽃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인간사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멀리두고 그리워하는 사이가 좋을 때가 있고, 가끔씩 마주앉아 회포를 풀어야 정다워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늘 함께 엉켜 있으면 이내 시들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그립고 아쉬움이 받쳐주어야 그 우정이 시들지 않습니다. - P211

"사람은 결코 나면서부터 단순한 것은 아니다. 자기라는 미로속에서 긴 여로를 지나온 후에야 비로소 단순한 빛 속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고 하느님은 단순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하느님께 가까워질수록 신앙과 사랑과 희망에 있어서 더욱더 단순하게 되어간다. 그래서 완전히 단순하게 될 때 사람은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 P216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 P216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날은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이다음 날에는 날이 흐리고 궂어서 보름달이 뜰지 말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달뿐만 아니라 모든 기회가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입니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입니다.
강과 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바로 강과 산의 주인이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는 관심을 안으로 기울이면 우리들 사람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대상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 눈을 밖으로만 팔기 때문에, 외부적이 ㄴ상황이나 그 덫에 걸려서 나의 삶과 연결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 P222

부처님이 강조한 ‘무아‘란 바로 자신을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바르게‘ 보는 것이며,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나‘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멈춘다면 ‘바르고 완전하게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이 자리의 진리를 발견하는 길입니다. 그런 경험들을 하지 않습니까? 생각이 많을 때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도 바깥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망막에 상이 그려질 뿐 실제로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복잡하면 눈앞의 실체를 볼 수 없습니다. - P226

우리가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목숨의 신비가 그만큼 닳아진다는 것입니다. 그 소모되는 생명의 신비를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인생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인생은 자기 자신에서 끝이 납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인생은 이웃과 함께 영원히 삽니다. - P252

아무리 강철이라도 녹이 슬기 시작하면 그것은 쇠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심성과 영성, 불성이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 하더라도 게으르면 다 매몰되어서 인간구실을 할 수가 없습니다. 녹은 어디서 나오는가. 우리의 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게으름도 마찬가지입니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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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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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정각에 일어나기" 라는 간단한 습관부터 "절약하는 습관" 의 복잡하고도 힘든 습관까지 2020년에는 새롭게 살아보리라 다짐하고 있던 차에, 그리고 이런 작은 습관부터 복잡한 행동들의 습관까지 난 왜 이리 지키는게 어렵나 생각하던 와중에 관심있게 지켜보던 책 "해빗" 의 서평단 모집글을 봤다! 더구나 요즘 계속 의문점을 가지던 "습관" 이라는 주제에 확~ 끌려 읽고 싶었던 책.
"30년 인간 행동 연구의 결정체" 라고 광고하고 있는 이 책은 읽으면서 사실, 평소에 의문점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게 나열한 부분들도 있었고, 경험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말로 풀지 못하던 것을 알려주는 부분도 있었고, 여러 연구결과들을 보여주며 몰랐던 사실들을 보여주기도 한 책이다.
특히, 늘 내 의지력과 끈기를 탓하던 내게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미 이 책 내용대로 실천하고 있는 아주아주 가까운 분이 있어서 이 점은 본 받아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 행동력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제 책을 읽었으니 내 상황에 대해 자각하고 상황을 재배열하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

- 책 속의 문장들
56p.
두 가지 실험으로 우리가 밝혀낸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삶에서 습관에 지배되는 행동의 비율은 개인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우리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43퍼센트를 약간 넘는다.

76p.
일상을 노력이 필요없는 정신의 자동 활동 영역에 더 많이 넘겨줄수록, 마음은 '본래 처리해야 할 일(Proper Work)'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

80p.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은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과 전혀 다른 영역의 행위이며,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반복하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무언가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변한 '무언가'는 보상 따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매우 강력한 지속력을 얻게 된다.

86p.
습관기억은 쉽게 가동된다. 매일 똑같은 결정을 내릴 때 습관기억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준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일관된 전체로 묶는 과정을 '덩이 짓기 Chunking'라고 부른다.

89p.
늘 반복되는 일상을 습관화하면 우리는 인생의 다른 기회와 위기에 훨씬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습관은 우리가 삶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 표기법인 셈이다.

92p.
습관은 목표에 집착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111~112p.
앨프리드노스 화이트헤드는 인간의 실행제어 기능을 이렇게 묘사했다. "'생각하는 일'은 전투에서 기병대의 돌격과도 같다. 숫자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고, 팔팔한 말들이 필요하며, 오직 결정적 순간에만 동원해야 한다." 전투에서 기병대는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이다. 소수의 정예 병력만으로 보병의 밀집대형을 무너뜨릴 수 있고, 불리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투입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습관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우리는 모든 사안에 기병대를 투입할 수 없다. 실행제어 기능이 처리할 수 ㅇ벗는 임무에 대해서는 다른 영역의 힘을 빌려야 한다. 바로 습관 말이다. 그리고 습관은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

115p.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무언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무언가를 확실히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151p.
어떤 행동이 주변의 압박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 우리는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습관은 그 점을 알고 있다.
~ 당신이 살고 있는 상황을 평가하여 자신의 삶을 더 쉽게 만드는 일에 착수하라. 그렇게 하면 우리의 인생에는 좋은 습관만 굴러 들어올 것이다.

154p.
5장에서 우리는 자제력이 높은 사람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는지 알아봤다. 그들이 손에 쥔 도구는 충동에 저항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억제하는 초인적인 능력이 아니다. 자제력 점수가 높은 살마들은 통제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제력'이라는 단어는 사실 잘못된 명칭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들이 유혹에 맞서 스스로를 대단히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들은 그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리한 상황에 자신을 놓아두는 법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169p.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개념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단어가 '마찰력'이 되길 바란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잘만 활용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재배열하고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기.

180p.
우리는 매 순간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무엇을 어떻게 인식할지는 이성이 아닌 우리의 습관이 결정한다.

182p.
과거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심어주었던 신호가 우리의 주의를 잡아끌며 유익한 행동을 반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이 내 삶에서 작동되길 원한다면 그러한 습관이 발생하는 상황 신호를 발견해내고, 그것을 내 주변에 안정적으로 확립시키면 된다.

182~193p.
바꿔치기 전략이 성공하려면 '보상'의 원칙을 잘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선택지가 전보다 못한 것으로 판명되면, 뇌의 도파민은 활동을 멈추고 앞으로는 그 행동을 피하라는 신호를 내보낸다. 더 나은 반응을 이끌어내고자 새로운 신호를 만들려고 할 때는 반드시 더 큰 보상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습관을 발동시키는 신호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리고 그 신호가 요구하는 보상을 동일하게 실현할 수 있는 좀 더 나은 반응(습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대지 위에 좋은 습관이 단숨에 자라나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신호를 주체적으로 파악해 그것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02p.
내가 강조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보상은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내재된 보상이든, 외부에서 촉발된 보상이든 행동과 보상 간의 지연이 발생하면 습관 형성의 추진력은 급격하게 속도를 잃고 좌초된다. 습관의 지속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204~205p.
보상을 통한 습관 형성의 지름길은 '수많은 반복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뿐이다.

208p.
중독은 습관의 다양한 얼굴 중 하나다.
~ 불확실한 보상이 예측 가능한 보상보다 습관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우리의 뇌가 불확실성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25p.
반복은 무언가를 더 쉽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227p.
뭔가를 그저 계속하기만 하면 그것이 점점 더 쉬워진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229~230p.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우리는 새로운 행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여기까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고 오로지 반복만이 정답이라는 태도로 스스로를 몰아붙여선 안 된다. 의식에 매여 있는 당신의 인생 일부를 반복으로 만들어진 습관에 맡긴 뒤, 그렇게 얻은 여유를 정말 중요한 일(기계처럼 반복해선 안 되는 일)에 투입해야 한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 잊지 마라. 우리는 언제나 반복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230p.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 지나치게 많은 생각은 불안을 낳고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삶은 금세 헝클어진다. 과도한 생각은 정작 중요한 일을 완수하는 데 불쑥 장애물로 등장해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 습관은 아마도 이런 마음의 '비평가 상태를 달성하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습관적 마음은 철저하게 무심한 마음이다.

240p.
인생의 중요한 변화는 늘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새롭게 상상하고 삶을 재건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습관 단절로 인해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지는 순간, 비로소 기존의 신호와 그에 대한 습관적 반응에 방해받지 않고 새로운 행동을 마음껏 실험해볼 수 있다. 습관 단절은 우리를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245p.
단절은 삶의 오래된 패턴을 제거하고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현재의 목표와 계획에 적합한 더 나은 습관을 재설계한다.

257p.
상황이 변하면 습관과 의사결정 간의 균형이 깨진다. 이 혼란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가치관과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반면 좋은 습관을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다. 물론 습관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변화를 완성하는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오래된 습관, 방치된 습관, 잘못된 습관이 우리의 삶을 지나가도록 앞길을 닦아라. 변화의 혼란을 이해함으로써 당신은 좋은 습관을 보호할 수 있고 나쁜 습관으 축출할 수 있다.

301p.
계속 경험하면 그것은 곧 우리가 바라는 바가 된다. 결국 습관이란 양방향 통로다. 어떤 행동이 작은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은 작은 욕구로 변해 다시 행동을 촉발한다. 그럼 그 행동은 다시 목표를 달성하고 좀 더 큰 욕구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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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 내가 사용하고 있는 대화법들을 돌아보고 향후에 대화를 할 때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야 할 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옆에 두고 관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한 번씩 더 읽어보면 좋을 듯.

약자는 용서하지 못한다. 용서는 강자만이 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23p-

‘나라면 어떨까?‘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 라는 두 개의 질문을 통해 우리는 상대에 대한 빈정거림에서 벗어나 공감으로 향하게 된다.
-25p-

핵심은 모두의 생각을 직접 말로 표현해낸 ‘상황 규정짓기‘였다.
말하기 어려운 것을 직접적으로 말해버리는 이 기법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효과가 좋다.
-38p-

"어떻게 하자는 거지요?" 혹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라는 질문과 뒤이은 침묵은 상대의 양보를 되돌려줄 수 있을 때에야 공정한 도구가 된다. 상대가 내 입장이 되어 보여준 공감을 나도 보여야 한다. 배려를 그저 이용만 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44p-

"3,500만원입니다." 라고 문장을 딱 끊어 말하면 요구가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면접관이 아무 말 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입을 다물라. 경험 많은 면접관은 침묵을 견디는 능력이 강인한 성격과 성숙함의 지표임을 잘 안다.
-47p-

모든 논쟁은 누군가 무지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54p-

무지는 자발적인 불행이다.
-55p-

자,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상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당신은 불평할 수도 있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이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혹은 "무슨 뜻이지요?"라는 질문은 그 알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된다.
-56p-

궁극적인 지혜란 현재에 살고 미래를 계획하며, 과거에서 배우고 얻는 것이다.
-60-

입씨름은 아무 성과도 가져오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 그보다는 어떻게 애초의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논의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다. "누가 한 짓이야?"라는 사고에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태도로 옮겨가야 한다.
-60p-

‘하지만‘은 적대감을 낳고, ‘그리고‘는 공감을 낳는다. 이제부터는 ‘그리고‘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감정적인 충돌 없이 교환해보라.
-79-

그 경험을 소중하게 사용한다면 그 어떤 잘못도 시간 낭비는 아니다.
- 오귀스트 로댕
-82p-

이미 일어난 일에 매달려 위축되는 대신 뼈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게 해야 해.
-83p-

이제부터는 주변의 누군가가 실수를 저질렀다면, 그 실수가 당신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돕도록 만들라. 고통의 경험을 교사로 삼아라. 그리하여 실수를 가차없이 처단하는 냉혹한 사람이 아닌, 실수에서 배울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자.
-86~87p-

이렇게 ‘•••하기를 바란다‘,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공감의 문을 열어준다. ‘•••해줄 방법이 없다‘거나 ‘어쩔 수 없다‘라는 표현은 좋지 않은 상황을 저욱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뿐이다.
-100~101p-

본래부터 좋거나 나쁜 일은 없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 셰익스피어
-119p-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변화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 레프 톨스토이
-130p-

인간관계에는 크게 세 가지 접근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 생각해 그것을 앞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늘 남을 자기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을 처음에 두고 남들 또한 고려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조셉 월피
-138p-

1. 긍정적 기대를 가지고 상황에 접근하라
~ 우선 당신 자신부터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확신을 가지고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
-171p-

2. 반대를 예상하고 준비하라
~ 예상되는 반대 의견을 먼저 제시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가지 않으면, 상대는 처음부터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다.
-172p-

3. 요점에 번호를 붙여 정리하라
~ 번호를 붙여주면 의견이 사실처럼 제시되어 설득력이 높아진다. ~ 요점을 제시하고 설명한 후 사례를 드는 것이다. 여기서 사례는 요점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동시에 제안하고 있는 방법의 효과를 보여주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
-172~173p-

5. 상대가 당신의 아이디어를 시도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라
-173p-

4. 상대의 요구에 맞춰 상대의 언어로 말하라
‘저‘라는 1인칭 주어는 피하라. ~ 당신이 아인 자신들에게 어떤 효용이 있을지 긍금해한다. 당신이 설득해야 하는 상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돈인가? 안전인가? 명성인가? 지위인가? 권력인가? 당신의 제안이 상대에게 어떤 효용이 있을지 찾아내 그 점을 부각하라.
-173p-

작가 스탠리 호로비츠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른 대화 수준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라고ㅜ했다. 목소리가 커지면 그만큼 듣는 데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야 공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230~231p-

이런 때일수록 ‘저‘라는 주어를 동원한 외교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는 그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거나 "실제 상황에 대해 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저‘를 사용하면 상대를 개인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내 입장을 밝힐 수 있다.
-230p-

무례함의 해독제는 기록이다.
-237p-

갈등 해결의 레시피라 할 수 있는 이 책이 마침내 멋진 요리로 이어지려면 당신의 실천이 꼭 필요하다. ‘우리의 최대 약점은 포기이다. 확실한 성공 비결은 언제나 한 번 더 시도하는 데 있다‘라는 토머스 에디슨의 말을 기억하라.
-276~2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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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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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보고 동화같은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뒤엔 속 시끄러운 영화 한 편 본 느낌이다.
어느 날 사람들의 몸에 허물이 생겨나고 그것이 전염병처럼 퍼져서 아무리 긁어내고 피딱지가 앉고 진물이 일어나도 절대 자가적으로는 치유되지 않는 허물들을 뒤집어쓰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 허물을 치유해주겠다는 명목하에 생겨난 방역센터. 여기에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신격화 되어버린 뱀(롱롱).
이 이야기는 저마다의 욕망과 욕망이 얽힌 이야기 같다.
그 안에서의 희생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욕망에 대한 내용이 깊이 와 닿았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지금도 욕망에 대해 계속 생각중이다.
현실과 이 소설과 뭐가 다를까 싶다.
소소하게 다른 얘기긴 하지만 원래 다리 없는 친구들(뱀, 구렁이, 지렁이 등)을 소름끼쳐하는 난데 이 소설을 읽고 뱀의 일생이 궁금해졌다. 친숙해졌다고나 할까.
암튼 읽는 내내 오랜만에 역동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을 만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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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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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게 바쁘게만 살던 아버지가 암에 걸려 세상을 뜨기전에 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들을 적은 책으로, 편지형식으로 되어있다.
책은 얇은 편으로 한 시간만에 한 번을 읽고 다 읽고 난 뒤 머리가 멍해져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얘기한 것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를 준비가 되어야 하는지를 다룬 이야기다.
특히나 한 인간으로써 바쁘게 살아오며 이뤄놓은 업적으로 인해 가족들-특히 아들-은 이 세상에서 말하는 부의 꼭대기에 올려놓게 되었지만,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과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들의 아버지로써 괜찮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삶을 되돌아보다가 결국 본인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숨을 목숨으로 바꿈으로써 희생을 치르게 된다.
처음엔 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읽어서 끝까지 아버지는 이기적이란 생각만 들었다.
두 번째 읽으면서는 한 가족의 가장이 아닌, 아들의 아버지가 아닌, 한 인간으로써 희생을 치를만한 가치를 발견하고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살면서 아등바등하고 그토록 지켜내기 위해 애쓰던 것들이 죽음이 눈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는 결국 큰 가치가 아니게 된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아들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처음부터 없는 존재로 되면서까지 희생할 만큼의 가치. 그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깊게 해보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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