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젤 먼저 김장하다! 물론 모든걸 진두지휘 하시면서 온몸을 바쳐 배추를 절이고 씻고, 멀티플레이어인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포시, 내 삭신도 쑤신다^^;
3박4일, 지난주 화욜까지 놀고먹고 편안했던 일본북해도 온천여행을 다녀오니, 급 옥내누수사건발생! 엄청난 수도요금폭탄이 발생했다..
짐정리도 못하고 바로 그 담날부터 수목금에 걸쳐서 마당을 전부 다 팠다.. 첨에 범인은 바깥 목욕탕 수도꼭지인줄 알았으나 오래된 배관은 줄줄이 사탕처럼 누수를 이실직고하니~~~~ 3일내내 누수지점을 탐색하면서 마당을 차근차근 후벼파고~ 마당파면서 보일러땜에 어쩔수 없이 물을 틀었더니 콸콸콸~ 엄청났다..우리집에 온천생기는줄 알았다-_-; 다행히 마무리 시멘트 바르니 무려 금욜, 토욜날 비왔으니 불행중 다행이다..
나야 회사댕기면서 기냥 잠깐 머리 안감으면 고만이지만 ㅋ 여행댕겨온 엄청난 빨래에다가 설거지에 공사뒤치닥거리까지 엄마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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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두둥! 새로 정비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않아서 대활약하는 마당!
토욜날 비온다고 쉬는게 아니라, 아빠 놀토김에 움직인다고 강원도 이모네가서 배추를 뽑아오셨다..무려 60포기! 배추도 어찌나 알찬지, 설마 이 독한 엄마가 거기까지 가서 배추만 뽑았겠냐 말씀이다..무와 쪽파까지! 더 독한 이모는 이거저거 왕창 얹어주시고~
내가 타고 간 차도 아닌데ㅋ 트렁크 뒤로 기울어져서 당일치기로 돌아오셨다-_-;
주차난으로 집앞에서 멀리 있는 차, 대략 7m거리에서 이고지고 나르는데 아, 우리집 골목길에도 계단있고, 대문턱에도 계단있다-_-;; 등짝부터 허벅지까지 달밤에 전신운동ㅠ.ㅠ
물론 꼭두새벽 6시에 출발하시기전에 밀린 빨래를 잊지않고 세탁기에 돌리셨다.. 마당을 비워야하는 운명에 처한 빨래들은 마루와 온 집안으로 펄럭거리다 못해 방바닥은 양말의 천국~~ 아빠는 배추를 쪼개시고 엄마는 절이고, 일단 토욜밤? 일욜 새벽??취침....나는 여행다녀와서 회사에서 졸기라도 했지만, 엄마는 마당판거 하루도 안지났는데도 멈출수없는 에너자이저, 아, 무섭다-_-; 요시점에서 순오기님이 퍼뜩 떠올랐다~
혼수상태인 골아떨어진 딸과 쌍둥이에 치진 올케를 배려하셔서 절인 배추를 뒤집고 또 다독이시고 진정 김장의 하이라이트를 일욜 낮에 엄마 혼자서 임무완수! 마음이 울트라캡숑비단결 엄마다, 이러니 내가 엄마랑 맨날 여행을 댕겨오게 되는거다!
근데 일본가서 잘 먹고 잘 쉬면서 얼굴뽀사시하게 3kg늘려놓은 엄마인데 참, 얼굴이 허옇게 질려서 백옥미인되고 있다..그넘의 김장이 뭐라고-_-; 미리 휴양하고 체력보강한게 다행인걸수도~
폭풍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욜오후 쪽파를 한다라이 다듬고 ㅠ.ㅠ 덕분에 케이블테레비에서 뱀파이어검사를 봤다..간만에 채널선택권이다^^;
30년도 더 된 옛날 고무다라이는 참, 튼튼하다! 기분에 요즘꺼보다 고무도 훨씬 두꺼운듯~ 추억도 많다*^^* 어릴적에 동생 두명이 같이 들어가서 목욕 할 수 있는 대형으로 옆집 꼬마의 무한 부러움을 샀었던 럭셔리한 고무다라이였고, 물 받아놓으면 쥐가 빠져서 헤엄치고 막 요랬던 기억도 새록새록난다~ 그때는 정말 먹을게 김치밖에 없어서 엄청나게 김장을 자주 했었는데 말이다~~
속이 꽉찬 아이들이고 겨울대비용은 원래 배추가 살아나지 않게, 천천히 잘 절여야 된다고 하셔서 잠깐 쉬어가는 월욜~~
그러나, 완죤 휴식도 아니고 또! 옥상밭에 심은 갓을 뽑았는데 정말 연하고 신선하고^^ 농약도 안치고 물 열심히 준 보람있다.. 이제는 본젹적으로다가? (여지껏은 뭐였나..) 무썰기다..채칼판대기도 어깨가 빠지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차라리 칼질이 낫다! 여지껏 썰어본 무중에서도 젤!! 겁나게 단단하고! 매운! 무여서 집어먹지도 못하고 계속 썰기만-_-; 무썰때는 주워먹고 방구뿡뿡 해줘야 제맛인데~ 췟ㅋㅋ; 아빠는 먹을수도 없는 마늘담당ㅋ 온 집안이 김장에 올인이다~~
안타까운건 올케ㅋ 쌍둥이는 오로지 올케몫! 엄마 말이 쌍둥이를 데려와서 애보면서 일을 시키느니 차라리 깔끔하게 김장만 하시겠다고ㅋㅋㅋㅋㅋ
화욜~ 양념 모자랄까봐 백만불의 사나이 저리가라로 정확하게 찹쌀풀까지 배합하셔서 드디어 마무리~다같이 모여서 돼지고기수욕과 굴로 저녁만찬을 즐겼다*^^*
근데 다들 각자 힘들어서 얼굴이 만신창이 @ㅅ@;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나는 나대로 올케는 올케대로 남동생은 남동생대로~
아, 일주일쯤 오랜만에 보는 쌍둥이는 그새 쑥쑥 커서 완죤 이쁜짓*^^*
이모는 그렇게 챙겨주시고도 뭐가 빠졌다고 술담그라고 오가피 열매랑 이거저거 추가로 택배 또 보내셨고, 김치냉장고는 멸치와 고춧가루로 인해 용량초과로 젤 중요한 김치를 거부사태.. 어쩔수없이 김치냉장고 말고 기냥 냉장고에도 꾸역꾸역 쑤셔넣었더니 결국! 냉기 한자락도 통하지 않고, 손가락 넣기도 힘든 창고로 변신한 냉장고-_-;
확실히 그동안 올케도 시집오고 쌍둥이도 생기고 살림살이가 더 늘어나긴했으니... 김치냉장고 추가구매를 결정!
이승기에 꼿힌 우리엄마 서랍식 김치냉장고를 사겠다고 하시긴 하는뎅..김태희는 껌이고~ 조인성과 정우성은 아저씨인거다ㅋㅋ 대세는 역시 이승기♥
수욜~~ 김장김치의 제대로 된 보관을 위해 속전속결쇼핑모드~ 퇴근후 일단 저녁부터 먹고, 집근처 삼성디지털프라자로 궈궈!
아, 스탠드 서랍식은..... 가격이나 자리차지하는 크기에 비해 실용성이나 활용도가 영 어설펐다! 이승기는 쥐뿔^^; 우리 모녀는 아무리 어쩌구저쩌구해도 뼈주부인거다ㅋ
결국 뚜껑형으로 결정! 어제 저녁에 배송이 왔다~
새로 온 아이는 한쪽을 꽁꽁냉동으로 고춧가루랑 멸치랑 옥수수랑 여러가지 냉동 아이들을 분산배치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김치냉장고1호는 산지 참, 오래전이라 꽁꽁기능도 매우 신기한 우리 모녀^^) 김장김치도 다시 적절하게 재분배..아, 허리 뽀사진다 @ㅅ@;
엄마는 점점 백옥같은? 미인으로 변신하시고~
쌍둥이 둘째조카는 드디어 어제밤부터 다시 우리집에서 재롱~ 여행간거부터 생각하면 올케는 거의 열흘동안 혼자서 힘들었으니 이제 다시 하루씩 돌려막기 시작, 올케도 한숨 돌리려나^^;
그래도 맛있는 김장김치와 쌍둥이 조카의 재롱이 모든걸 잊게 해준다*^^*
마당한가득! 동네에서 제일먼저 엄청난 양으로 김장하고 뽀대나게 큰집이랑 가까이사는 사촌조카네, 옆집, 앞집, 아랫집, 윗집, 성당사람들까지 사방팔방 김치나눠주고 맛있다고 칭찬받는 엄마~ 역시 김장도 동네에서 처음하면 칭찬의 강도가 다르다 ㅋㅋ
물론, 알라딘에 열심히 자랑질하는 그 엄마의 그 딸~~
최근들어 이렇게 김장을 많이 한건 오랜만인데..너무 피곤해서 사진찍는걸 놓쳤다. 아깝지만, 뭐~ 증거는 내 뱃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ㅋㅋ
엄마는 당연히 살빠지고 헬쓱, 나도 분명히 열심히 거들었는데 참 땟깔좋다^^; 나도 모르게 밤마다 뭘 흡입하는건 아닌지 스스로가 의심스러운ㅋ 공사다 김장이다 자기구역인 마당을 뺏기고 이리저리 종종거리던 초롱이는 이제야 제대로 짖는다!
ps. 다덜 김장할때는 잊지말고 장갑끼고 장화도 꼭! 신고 작업하세요!!! 손도 손이지만 발도 완죤 시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