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똥을 찾아서 -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
남상욱 지음, 화자 그림 / 푸른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가을의 정취가 여기저기 풍기는 계절이다.

뒷산을 바라보다 어느새 물든 단풍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도 느꼈다.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나에게 닥친일이 아니라 생각하며 무심코 흐르게 만든 사건 사고들.

다 잊었다 싶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이 났다.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씌여져 있는 '무지개 똥을 찾아서'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이들의 견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단지 쇠똥구리들의 생활이 아니였다. 우리 인간들에게 자연이 주는 위협의 메세지 같았다.

쇠똥구리는 소들의 똥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느새 무지개빛이 나는 영양만점 소똥을 구하기 힘든 시대가 왔다.

쇠똥구리들이 점점 병이 걸리고 굶어죽어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웃고 즐기고 먹고 마시고 하는 사이.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차지하고 살아온 소나 쇠똥구리들은 우리 인간들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전국적으로 소들이나 인간들을 두려움에 떨게했던 광우병과 구제역.

구제역으로 인해 소들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할지 벌써 모두들 잊은듯하다.

잘키우던 소들을 한순간에 그들의 마당에 잠자게 해야만했던 시간들.

무지개 똥을 찾아서는 그러한 구제역으로 인해 소들이 사라지고 쇠똥구리들 마저 사라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을의 정서와 너무나 잘 어울릴것 같은 책 표지와는 달리 그안에 담고있는 내용은 슬픔이 담겨져있다.

환경파괴의 끝은 누구에게 피해가 올까?

소들의 울음소리도 정겹던 시대는 그저 옛기억에 남아있다.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소들을 구경해 본적이 없다. 역시나 쇠똥구리도 구경해본적이 없다. 책에서 본것이 전부인것 같다. 도시에서만 자라온 나도 쇠똥구리가 어떻게 소똥을 굴리는지도 본적이 없다.

그저 시골길을 걸을때 소똥냄새가 나면 " 아이쿠 냄새야!" 했던 추억뿐.

이책을 읽으면서 오늘따라 그 냄새가 그리워진다.

"아! 향긋한 똥 냄새"

쇠똥구리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싶다. 쇠똥구리가 보고싶다.

한번쯤 자연에 눈을 돌리는 시간이 되었슴한다. 쇠똥노래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아이들과 자연관찰도 하며 다시금 구제역과 광우병에 대해 공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일이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는 사건들을 되새겨보며 자연과 얼마나 더불어 살아가야것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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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0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