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소설이라고 적혀있지만 전혀 BL소설 같지 않았다.
악녀의 애완동물을 읽은 후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찾아보다 사게되었는데 솔직히 기대하지는 않은 작품이였다. "그림이 이쁘고 악녀의 애완동물의 작가님이셨으니 사볼까?" 라는 마음으로 구입하고는 바로 읽지 않았다. 그러고 몇일 있다 읽어본 결과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르넨작가님은 언제나 울컥할 얘기들을 조심스럽게 풀어나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며 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위로해주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도 남자와 여자간의 성차별로 인해 고생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주위에 언제나 맴도는 가해가들과 방관자들.
이 소설이 BL이라고 해서 안읽는 사람들이 있을 거지만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나는 이 소설의 주된 목적은 성차별로인해 상처받는 이들의 모습이였고, 그 모습을 풀기 위해 넣은 간단한 조미료같은 BL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