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메인 숲 - 순수한 자연으로의 여행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혜연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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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교육을 받을 때 같이 교육을 받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그리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월든>을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내게 <월든>은 그저 자연을 좋아하고 
그렇게 유유자적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인줄로만 알았다.

<월든>을 읽기 전에 <소로의 메인숲>을 먼저 만났다.
장장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는 왜 그렇게 자연속으로 들어가려 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해봤다.
책의 내용 또한 저자가 세 번의 여행, 즉 크타든, 체선쿡, 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로의 여행을 하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어떤 곳에서 잠을 잤으며 그 자연의 모습이
무엇을, 어떤 의미를 던져주었는지 자세하게 포함되어 있다.

여행을 하는 내내 메모나 기록을 했을까? 
아니면 저녁에 하루 동안 지나온 여정을 상기하며 글을 썼던 것일까?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소로의 안내를 받아 숲속을 직접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풀내음이 직접 느껴지는 듯 했다.
소로의 안내는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젊은 나이에 자연을 만나고 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소로.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꿈꾸던 그가 
오히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세상을 바꾸는데 한 몫을 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자신에게 충실한 삶'이란 결국 자연스러운 삶,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삶,
그러한 자연의 법칙이 사회 속에서 잘 어우러지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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