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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지은이 에린 엔트라다 켈리 / 옮김 고정아 / 펴낸이 밝은미래
미래주니어 노블07 - 십 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
제목으로 보아서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인 듯 보입니다.
읽어나가다 보면 공감하게 되는게 한 집에 모여 사는 게 가족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
복잡하고도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모양새가 가족 구성원의 모습과 생활과 대화 속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주에 빗대어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작은 부제를 다신것이 아닌가 싶네요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이야기는 넬슨 토마스 집안의 가족 구성원 그 중에서도 세 남매를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농구 소년 캐시는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은데다가, 자칫하면 중학교 2학년을 한 번 더
유급할지 모르는 처지의 첫째에요.
열두 살 피치는 매일 오락실에서 '해벅 소령'이란 게임을 하고. 화가 나면 불같이 폭발하는
성격을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아이죠.
그리고 피치의 쌍둥이 동생, 버드는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을 꿈꾸지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늘 투명인간이라고 느끼며 살고 있어요.
캐시, 피치, 버드는 한 집에 살지만 각자의 궤도를 돌 뿐.
세 남매는 희망을 꿈꾸고, 소속되기를 꿈꾸고, 우정을 꿈꾸고, 우주를 꿈꾸죠.
언젠가 티비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에 관련 된 다큐였던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놀라운
답변이 나왔어요. " 꿈이 없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부모님한테 물어
봐야 한다" 고 대답을 하는 거에요.
시골 작은 학교에 다녔지만 우리 반엔 대통령이 꿈이었던 친구도 몇명이나 있었고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었고, 지금 모두들 자신들이 말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들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분명 꿈은 있었던거 같은데 우리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 하니 당혹스럽기도 했고, 벌써부터 녹록치 않은 현실을 알아버린것만 같아서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 당신은 꿈꿔야 한다.
우리 모두는 꿈꿔야 한다."
- 크리스타 매콜리프, 챌린저호 우주 비행사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이 책은 챌린저호 발사를 앞둔 1986년 1월 1일 이야기를 시작해서
2월 1일에 끝을 맺고 있어요.
사실 우리가 아는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중에서
폭발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탑승 인원중엔 책 속에 등장하는 민간인 여교사
선생님도 탑승을 했었다죠. 크리스타 매콜리프 선생님의 탑승 목적은 우주에서 지상으로
원격 강의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져 있어요.
세 남매 중 막내인 버드는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이 되는게 꿈꾸고 세상에서
자신보다 더 이 일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 할 만큼 첼리저호에 관심이
높은 아이에요. 하지만 자신이 하는 말을 가족이나 친구, 모두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투명인간 같다고 여기곤 해요.
사춘기가 시작 된 우리 아이들은 어느날 부턴가 방 문을 닫기 시작했고 뭘 하는지 방 안에서
도통 나오질 않기 시작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넬슨 토마스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만
같아서 서글프기도 했고 피치와 버드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우리집 남매둥이의 모습이
겹쳐서 공감이 되기도 했었어요.
버드는 살롱가 선생님과 대니의 집이 부럽습니다. 경청하며 소통이 자유롭고 긍정적인
말들이 가득한 그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버드는 살롱가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삐걱대는 톱니 바퀴같은
엄마와는 달리 살롱가 선생님은 늘 언제나 침착했고 흥분하지 않았고 예측이 가능했고
선생님 말로는 매일 밤 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저녁 식탁에서는 말다툼을 하지 않고,
도두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규칙이었죠.
이 대목에서 문득 내 아이의 생각이 너무도 궁금했는데 다행이랄까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해줘서 뿌듯하면서도
한켠으론 가슴을 쓸어내렸더랬습니다. 아직까진 뭘 하든 뭉쳐서 다니자를 실천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아이들은 자신들의 계획속에 각자의 시간을 요구를 할텐데 미리 조금 마음이
아려오네요.
책 곳곳엔 버드가 그린 다양한 분해도가 등장을 하는데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읽기를
한다면 더 깊이있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에린 엔트라다 켈리는 자신의 세번째 주니어 소설 {안녕, 우주}로 뉴베리 대상을
수상하였고, 이번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로 두번째 뉴베리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저는 전작 안녕, 우주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바로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우주관련 이야기인 줄 알고 빨리 읽고 싶다며 재촉을 하는데
얼른 나누어 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조금 더 깊이 있게 우리 가족의 모습과
아이들의 생각을 나눠 보아야겠습니다.
때를 맞춰 이 책을 만나게 되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작가는 가족 간의 기능 장애와 아이들의 회복력에 관한 선명하고도 감동적인 묘사를 그렸다
이 책은 부모 역할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탁월하게 그리고 있다.
켈리는 가족의 영원한 유대감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속에 놀라운 말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에 대해 표현한 가장 공감이 갔던 몇가지 평을 옮겨 보았습니다.
진실과 마주해야 할 순간.
우주는 기다린다, 너를.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