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동네에 놀러갔다.

동네주민의 안내를 받아 지하상가도 구경하고 시장구경도 했는데.

늦점을 먹어야지.

현지인이 말해주는 맛집리스트와 맛표현이 장난아니었다.

 

참쌀탕수육을 먹기로 했다.

찹쌀탕수육 먹다가 약간 매콤한 짬뽕이 짱이라고 했는데

중식당에 왔는데 짜장면도 안먹을수가 없다...안먹을수가 없어....

 

모두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새로운 동네에 오니 구경하는 재미가 좋고

식당도 뭐랄까. 역사가 느껴진다말했더니

진짜 오래된 식당이라며 메뉴판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SINCE1918......?

찹쌀탕수육, 당연히 맛있고 간짜장도 맛있고

짬뽕은, 그동안 내가 처음 먹어본 맛이 살짝 들어있었다. 아 어색했지만 맛있었지

그리고 아귀같은 생선이 들어간거 같았는데 밥블레스유 보니까 도치라는 생신도 아귀랑 비슷한 느낌의 생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이 통통하고 겉은 쫄깃한 느낌같은.

 

여하튼...맛있어 맛있어.

 

퇴근시간 직전에 지하철을 타서 내내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서서왔더니

다리가 아픈것인가. 사람이 많아서 피곤했던 것인가.

 

오늘은 잠깐 걷고(쇼핑하고) 늦점을 맛있게 많이 먹고, 커피랑 빵먹고.

지하철을 좀 오래탄거 말고는...무리도 안했는데 다리가 무척 아팠다.

옷만갈아입고 누워서 초저녁부터 두세시간 잤는데....안씻어서 일어났어 ㅠㅠ

씻고 밥블레스유 재방도 좀 보고 딸기도 먹고 밥도 먹으니까 한시가 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을 늦게 먹었으니 또 놀고 있긴한데.

초저녁잠 무엇인가. 계속 졸려.

세네시에 잠드는거, 일상인데. 오늘은 진짜 계속 피곤하다.

 

요즘 박완서 작가님의 짧은 소설들을 읽고 있다,

박완서작가님의 책중에 박완서 짧은 소설 이라고 하여 [나의 아름다운 이웃] 개정판이 나왔는데.

책머리에 를 보니

[70년대에 썼다는 걸 누구나 알아주기 바란 것은, 바늘구멍으로 내다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멀리, 적어도 이삼십년은 앞을 내다보았다고 으스대고 싶은 치기 때문이라는 걸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내가 보기에도 신기할 정도로 그때는 약간은 겁을 먹고 짚어낸 변화의 조짐이 지금 현실화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1981년 '이민 가는 맷돌'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최초이자 유일한 콩트집이 절판된지 십여년 만에 작가정신에서 다시 살려내고 싶어했을 때 약간의 보완을 하고 제목을 '나의 아름다운 이웃' 으로 바꾸셨다고.

찾아보니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이라는 제목으로는 1991년에 처음 나왔고

2003년에 표지를 바꾼 개정판이 나왔고

2019년 올해 1월에 다시 개정판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나온 책의 표지가 제일 예쁘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알라디너 중에 책 표지에 대해서 꼼꼼하게 보시고 리뷰쓰실때는 표지에 대한 부분부터 글을 써 올려주신 분이 계셨던거 같은데.

워낙에 알라딘에 살짝살짝 들락 거렸던 나라...기억이 정확한지, 그러면 어떤분이셨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ㅠ

 

70년대에 쓰여진 글이지만 80년대 부터 '기억' 할 수 있는 나는

읽으며 내내(아직 읽는중) 재밌고 아 맞아 그랬었지. 아 맞아 예전엔 그랬겠구나 그랬을수도 있었겠네 하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인가보다

그때 짚어낸 변화의 조짐이 현실화 된것.

 

40~50편의 짧은 소설들이, 다. 모두. 너무 좋다.

오늘 읽은 것 중에는

[여자가 좋아] 와 [할머니는 우리 편] 이 특히 재밌었고.

 

네시네.

내일은 할일이 좀 많은데. 내일 해야만 하는 것들이라 미룰게 없다.

밥먹은지 두시간쯤 지났으니. 이제 자도 되겠지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