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많다.
정말 많다.
이번주에는 주말출근도 해야만 내가 해야만 한 일들을 소화할수 있었는데.
특히나 주말 출근은 엄청난 지출을 몰고온다..
그렇게라도 나의 주말을 보상받고 싶기때문일텐데.
어차피 내 카드값.

지난 며칠동안 다양한 택시기사님들을 만났다.
박정희 전대통령 덕분에 안굶고 살수 있었다는 기사님.
왜 결혼을 안하느냐고. 얼른 결혼하라는. 강요를.
어르신이야. 결혼이 당연한 시대를 살아오셨으니까. 하신 말씀이겠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는 꽉 막혀계시거나. 혹은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중년의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실지. 넘나 불편한 퇴근길이었다.

다음날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유쾌한 기사님. 본인이 얼마전 다녀오신 여행지. 오랜만에 전라도 어딘가로 친구들이랑 여행다녀오셨는데. 방문했던 간이역이 너무나 좋았다며. 신호가 걸린틈에 사진을 보여주셨다.
간이역 어딘가에 시가 걸려있었다며. 살짝 읽어주셨는데. 낭독하시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역시나 시를 좋아하신다고. 하하.
고 노회찬 의원도 잃고. 요즘 힘이 나지 않았는데 즐기며 살아야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던 것이 잊히지 않는다.
어쩌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라 판단하셨는지 손님인 나를 잘 모르시니까. 한마디 하시는것도 조심스러우셨던듯.

열두시가 가까워온 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디제이 목소리가 어쩐지 익숙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의 선곡이. 좋다. 하하.
기사님께 여쭈니. 최백호가 하는 라디오라고.
아하 맞다 최백호아저씨 목소리였다.
저 최백호 아저씨 좋아해요.
젊은이들과 기타리스트와도 함께 음악 작업해서 요즘 젊은이들도(나말고 ㅋㅋㅋ) 잘 아는 가수일거에요.

퇴근하고 지하철 타러 나오는데. 날씨가 선선하다.
이런 날씨가 3개월쯤 지속되면. 좋겠는데. 눈깜박하면 엄청 추워질거 같은 느낌이다 흑 ㅠ

내일도 일찍 출근해야할거같은데.
왜.왜.왜. 벌써 한시가 가까워진걸까.

이렇게 치열하게 살 일인가.
내 나이의 팔월을 즐기고. 느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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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8-27 0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백호님 라디오 프로그램 저도 즐겨 들어요. 생방송으로 진행하시는 날이 많다고 하던데 벌써 몇년째 진행하고 계신지 몰라요. 부러운 건강과 열의지요.
주말 출근도 어쨌든 소화하고 계신 jeje님 체력과 젊음에 화이팅! ^^

jeje 2018-08-27 09:11   좋아요 0 | URL
벌써 몇년이나 진행하고 계시는거군요! 어제도 들어야지 생각하고 보니 이미 열두시가 훌쩍 넘었더라구요.

가끔 주말 출근도 해야하고. 업무도 많으니까...잘먹고 체력을 잘 유지해야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