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야기가 남았네 문학동네 시인선 86
김상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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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아는가, 후회하는 자가 아니라,
영영 후회하는 상태에 사로잡힌 삶에 대해.
나는 언제부턴가 나의 슬픔과 정원을 기계에 맡기었다.
매일 밤 머릿속을 구르는 바퀴의 소음이 성 밖으로 또 한 수레 샐비어를 실어나른다.

...... 성벽을 높이고 호를 파는 시절 너머로 보낸
나의 사절단은 결혼을 하고 아이도 기른다네.
그들은 이 시대가 방영되는 화면의 오래된 자막을 읽으며,
자신이 고수했던 양식을 잊어간다네.
너희는 아는가, 이별하는 자가 아니라,
이별하는 상태에 사로잡힌 삶 위에 덧입는
휘황찬란한 의복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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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야기가 남았네 문학동네 시인선 86
김상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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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와서 자기 생각을 찾고, 자기를 찾고, 결국 타인마저 고양시키는 그들은 하나같이 슬픔의 왕들이에요. 되게 망쳐버린 부분이 있고 꼭 되찾고 싶은 생활이 있습니다.

너무 슬플 땐 무서운 게 없더라네요 아무래도 내겐 공포를 지나칠 수 있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내가 무언가를 말해도 되는 걸까, 나의 멀쩡한 집과 가족을 어떻게 설명할까

의사가 미소 짓습니다 괜찮으니 이제는 제 이야기를 해보라네요 그냥 슬픔의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중인데, 이야기 속에서 나는 얼마든지 기뻐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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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6
김상혁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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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사는 재미를 일깨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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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셰프의 프렌치 주방 셰프처럼 요리하기 2
김민규 지음 / BR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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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리뷰는 블루리본서베이 서평단 이벤트 모집에 지원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


Image© 블루리본서베이_블로그

김민규 셰프의 <프렌치 주방> 리뷰


요리를 잘 하는 편은 못 되지만,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터라

평소에도 요리 방송이나 요리책을 즐겨 보는 편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참 음식이나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타인이 먹는 것을 방송으로 보기도 하고, 
쉽게 해먹는 혼밥 요리 프로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요새는 미니멀라이프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간소하고 건강하게 먹는 밥상에 대한 프로그램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 삶에서 먹는 것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

매일 문학이나 인문사회 서적들 위주로 서평단을 신청해오다가, 
처음으로 요리책을 리뷰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책은 프랑스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는데,

초보요리사가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담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표지부터 오타가 났다...ㅠㅠ

Cuisine française à la maison 이 맞는 표현...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는지...)


목차는

Amuse(아뮈즈), Potage(수프), Entrée(전채)



Poisson(생선), Viande(고기), Garniture(가니시), Brunch(브런치) 로 이어지고,


책의 뒤편에는 Appendix(부록)과 셰프의 팁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각종 소스와 기본적인 요리 과정 등을 
간편하게 정리해놓은 장이다.


목차를 지나면, '이 책을 보는 법'이 따로 설명되어 있는데

책의 구성 방법과 참고할 내용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각장의 레시피마다 표시되어 있는 마크가 의미하는 바를 알려주거나, 
몇 인분을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는지 등을 미리 공지해주는 것이다.



책은 꽤나 두꺼운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편적인 프랑스 요리의 전반 과정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식전에 입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Amuse(아뮈즈)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된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 '초보요리사도 손쉽게 따라하는' 책이라는 표현은 좀 부적절한 것 같았다.

책에 따르면 조리시간이나 과정이 간소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중에 구하기 힘든 재료들이 많았고(다들 어디서 구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초보요리사'가 어느 정도 수준을 말하는지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엄마께서 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책을 함께 펼쳐 보았는데

이 재료는 뭐지? 하는 게 꽤나 많았다.

대형마트에 가면 구할 수는 있겠지만,

간소하고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먹자는 요즘의 트렌드에 적합한 책 같지는 않다.

그냥 프랑스 요리에 정말 관심이 많고,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또는,

여기 나오는 독특한 재료들 대부분을 평소에도 구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잘 맞겠다.



물론 따라해 볼만한 요리도 있는 편이다.

Potage(수프) 코너나, Poisson(생선) 코너, 그리고 Brunch(브런치) 코너에서는

몇 가지 재료를 더 구비해서 시도해보고 싶은 레시피들이 몇몇 있었다.


그리고 책이 전반적으로 프랑스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편인데,

프랑스어를 아는 사람은 끄덕끄덕하겠지만(프랑스어 공부에 좋다ㅋㅋㅋ)

생소한 사람들은 좀 힘들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

프랑스 요리책이더라도, 

꼭 프랑스어를 그대로 가져다 써야할 필요 없이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고 본다.

더불어,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지 않을까?

어떤 재료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거나,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다거나 하는 등의 친절한 설명이 첨가되었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 같다.


Appendix(부록) 부분은 그래도 실용적인 면이 돋보였는데,

육수와 소스 만드는 법, 그리고 프렌치 주방 용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중에서 육수와 소스를 만드는 레시피는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프랑스 요리에서 쓰이는 것들 위주이긴 하지만,

평소에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부록 마지막 부분인 '프렌치 주방 용어'는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시간 날 때 읽어보면 좋겠다.

어려운 용어들을 설명해놓은 장이다.



미식의 나라라고 불리는 프랑스에서는 요리의 과정이 매우 세분화 되어 있다.

천천히 음미하고 즐기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음식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 프랑스인들만큼, 
프랑스 요리도 조금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섬세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스 요리는 하는 것도 어렵고,
알고 먹는 것도 어렵다고 느낀다.

김민규 셰프의 <프렌치 주방>은 프랑스 요리 기본서로서
프랑스 요리에 대해 평소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선뜻 다가설 수 없었던 이들에게
좋은 토대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라기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프랑스 요리의 과정을 간소화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용어나 자주 쓰이는 재료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책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요리를 위한 재료나 기구들을 어느 정도 가정에 구비하고 있거나,

프랑스 요리를 비롯한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혹은 정말 프랑스 요리를 배워보고자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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