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소위 ‘밑장 빼기‘가 불가능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희망은 어딘가에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재앙과 인내의 과정끝에 생기는 찌꺼기 같은 것이다. 제대로 쓰인 희망의 서사가 곧 절망의 서사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있다. 희망만을 보려고 밑장을 빼려 하는 자는 그래서 반드시 고통받고 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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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그러니까 신이 모두에게 일일이 아침 인사를 건넬 수 없어서, 모든 길짐승을 위해 밥과 물을 줄 수 없고, 모든 아들딸을 병원까지 차로 데려다줄 수 없어서, 이리도 수많은인간을 지은 게 아닐까. 차별처럼 보이는 그 사랑을 서로 해보라고, 차별이 무서우면 사랑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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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결심이란 이렇게 고백하며,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가장 시끄러운 눈안에 자기를 스스로 가두는 것이다. 당신이라는 초여름을 붙잡아두기 위하여 무엇이든 다 해보겠다는 고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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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모른다
계절 너머에서 준비 중인
폭풍의 위험수치생성값을
모르니까 쓴다
아는 것을 쓰는 것은
시가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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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가득했던 방들은
하수구로 흘려 보낸 사람들의 생활고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어
빈방들은 이제
우두커니 외로워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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