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교육 민음의 시 260
송승언 지음 / 민음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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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머리칼 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혜성들처럼

너는 차가운 강물에 머리를 씻는다
물고기들이 머리칼 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그것들이 별을 삼키고 이제 영원히 어둠.

- 「역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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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
유계영 외 19명 지음 / 아침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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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냄새
입가에 몇힌 물방울
날마다 다른 무수한 발소리 같은 것들

다 멈추겠지
그런 날이 올 거야 멀리 더 멀리
달려보라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져도

공은 돌아오지 않고
공을 문 너도 돌아오지 않는

운동장에서 한 바퀴, 두 바퀴
트랙을 따라 걸으며 이름 대신 너와의 계절을
홀로 걸어보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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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
유계영 외 19명 지음 / 아침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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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시로 쓴다면 무엇을 쓸 수 있을까
너는 웃기는 강아지인데 나는 시인도 아니면서 왜 슬프고 서늘한문장만 떠오를까

개가 공을 던져주길 원하는 방향은 아마 이곳이었을 것이다.

- 「우리는 슬픔 말고 맛과 사랑과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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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모른다. 당신이 오늘 왜 슬픈지.
그러나 개는 안다. 당신이 슬프다는 것을.

개는 모른다. 당신이 아는 많은 것들을.
그러나 개는 안다. 당신이 모르는 많은 것들을.

개는 안다. 당신이 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러나 개는 모른다. 당신이 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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