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을 읽고
인간의 심리는 복잡하기 그지 없고 생각이나 마음은 약 1,000억개의 신경 소자와 1,000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되어있는 뇌의 합동 산물이다
그 복잡하게 얽힌 뇌가 생각하고, 예술을 창작하고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뇌가 단순히 복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복잡계가 가지고 있는 창발성 때문이다.창발성이란 복잡한 구성 요소들이 의외의 질서를 나차내는 경우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p7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는 '심리학이 뿌리박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심리현상들을 파헤치려는 노력도 수없이 하면서 인간의 심리에 '숨은 속뜻'을 이해해보고자 읽어 보았다.
읽는 동안 내내 내가 알고 있는 심리학 용어는 다 나온듯하다. 인간의 행동은 이성과 감정, 양심과 욕심, 유혹과 충동, 개인적인 습관이나 신념, 경험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움직이는 카오스 즉, 소수의 요인이 일으키는 예측불가능한 현상이고,복잡계는 다양한 많은 요인이 욘출하는 의외의 안정된 질서를 말한다.
읽을수록 헷갈리는 이 책은 인간의 눈과 귀와 머리는 믿을게 못된다고 못박기도한다.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때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 주장을 확인시켜주거나 확증해 주는 것으로 보이는 증거나 정보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우리의 의식은 이유를 갖다붙이는 탁월한 소설가이며 위대한 거짓말쟁이라고도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무의식의 명령인줄 미처 알지 못하고 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합리화시키기도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결국 인간은 이성적인 비합리적 존재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인간의 논리나 합리적 사고라는 것은 언제든 틀릴수 있고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고, 언제나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지도 않다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결국 인간의 행동 패턴을 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에서 어느 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어느면은 잠재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자란 환경이나 교육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게 이해가 간다.
러시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행동하는 것을 믿어라" 말보다 행동이 훨씬 더 많은 것를 말해준다는 이야기다.
독일의 심리학자 클라우디아 마이어는 <거짓말의 딜레마>에서 거짓말은 생명체가 거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진화적 필요 때문에 발달했다고 주장하고 사회적으로도 조직을 형성하기 위한 필요성에 의해 선택 된 적응 방법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한번 더러워진 것은 쉽게 더러워진다는 말도,범죄는 전염병처럼 전파된다는 말도, 베르테르효과로 자살도 전염된다는 말도, 심리학자들의 말은 긍정적인 상상은 의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의지나 결심은 자율신경을 긴장시켜 오히려 방해 될수도 있지만 긍정적안 상상은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라고 한다. 강한 긍정은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지만 강한부정은 가능한일도 그르치고 만다는 말이 플라세보 효과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말과 믿음으로 흥하고 소문으로 망한다는 말과 인간은 자신을 합리화하려 든다는 말도 그리고 구경꾼이 많을수록 방관자 효과가 심해진다고 한다는 말도 그럴듯하게 이해가 간다.
이 책에서 다 따로따로를 설명하는 듯하지만 결국 인간의 깊은 내면 속의 무의식에서 꿈틀대는 자아도 그 사람의 자라 온 환경과 습관에서 생기는 기준이 경험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을 읽을수가 있게 되는 것 같다. 한번만 봐도 어떤사람인지 꿰뚫어 볼수 있는 것도 경험에서 오는 것임을 이 나이가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스스로 행동해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행동도 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예의가 아닐까싶다.
아무쪼록 살아가면서 행동 뒤에 오는 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지참서같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