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기수이자 인기 작가를 꼽는다면 국내 팬들은 '위화'와 '쑤퉁'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우리네 삶과 인생사에 대한 패러독스와 풍자 속에서 유머와 위트가 점철돼 관조적인 시선으로 일상스럽게 그려내는 작품들이 많다. 그러면서 때로는 그런 이야기들은 중국 인민들의 삶이 지난하면서 질퍽하게 그려져 깔끄장한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 게, 이 둘 작가의 주특기이자 그들만의 사실주의적 색채감이다. 물론 강호는 이 두 사람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두 섭렵해 읽어 봤다. 그렇기에 '위화'라면 어떻고 '쑤퉁 이라면 어떻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그런데 읽기로는 '위화'의 주요 세 작품인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 와는 다르게 '쑤퉁'을 더 많이 읽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쑤퉁에 더욱 끌리기도 한데, 그러다가 주말에 우연찮게 또 하나의 중국소설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 중국문학의 아버지이자 거장이라 불리는 '루쉰'이나 '바진'과는 물론 다른 느낌으로 와 닿지만, 바로 지금의 중국 현대문학의 또 다른 기수이자, 60년생 위화보다 63년생 쑤퉁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58년 개띠 생인 바로 '류전윈'(劉震云)이다. 류전윈?! 그는 누굴까? 그의 대표적인 소개를 먼저 한 번 보자.



중국을 대표하는 신사실주의 작가. 위화, 쑤퉁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 작가인 류전윈은 현재 1급 작가 신분으로 루쉰문학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중국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했고, 작품 중 다수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1958년 중국 허난성 옌진현에서 태어난 그는 1982년 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농민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중국 소시민의 일상사를 그린 <닭털 같은 나날>은 ‘20세기 100대 세계명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유의 블랙 유머와 자조 어린 필치로, 형이상학적인 거대 담론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현실의 자질구레한 일상을 통해 개인과 조직, 역사의 문제를 아우르는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주요 작품으로 《핸드폰》,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 《나는 유약진이다》,《닭털 같은 나날》 등이 있다.  



이렇게 그의 소개를 보듯이 간단히 말해서 '류전윈'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또다른 신사실주의 작가로 아주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뒤도 안 보고 단박에 두 권을 우선 컬렉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들로는 7권 정도가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최신 개정판 <닭털 같은 나날>과 다소 두꺼운 소설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은 인팍에서 반값에 컬렉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의 소설들일까, 간단히 소개해 본다.

우리네 '일지계모'같은 일상의 이야기 '닭털 같은 나날', 재미보장?!

먼저 '닭털 같은 나날'이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닭털이 날리는 일상을 그린 이야기로, 조금은 낯설은 고사성어 '일지계모'(一地鷄毛’)로 함축된다. 즉, 닭을 잡은 뒤에 피와 털이 난무하는 비참한 현실을 나타내기도 하고, 혼란스럽고 골치 아픈 상황이나 허섭스레기 같은 일상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말로 이 소설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바로 장편은 아니고 '닭털..'을 포함해 중편 3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 이야기말로 우리네 일상에 대한 풍자와 중국 소시민의 일상이 있는 그대로 펼쳐져 있다. 이미 앞에 띄지에도 있듯이 소설가 황석영은 그의 작품에 대해 "대단한 작가다. 지옥 같은 세상을 능청스럽고 냉정하게 그리고 있다"며 강추한 작품이다.

그러면서 온 세계를 뒤엎은 보통사람들의 고단하고 쓸쓸한 일상을 드러내면서, 어째서 대지에 펼쳐진 인간의 역사가 끊임없이 변화를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수록된 '기관'이라는 이야기는 특수한 조직 시스템과 그 안에 속해 있는 개인들의 관계를 그렸고, '1942년을 돌아보다'는 위정자와 권력의 속성을 그린 르포 형식의 기록문학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렇게 세 편 다 일상을 통해서나 그 어떤 조직과 권력을 통해서 그려낸 사실주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리얼리스트라 평하는 '류전윈'만의 현대 중국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과연, 이 소설을 통해서 얼마나 '닭털 같은 거기시한 나날'인지 만나보자. 

닭털 같은 나날 - 10점
류전윈 지음, 김영철 옮김/밀리언하우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설은 앞에 표지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은 다소 두께감을 자랑하는 <고향 아래 노란 꽃>이라는 작품이다. 제목만 봐서는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이 소설은 그런 기운과는 조금은 다르게, 중국 어느 마을의 반세기에 걸친 정권 교체 과정을 그리고 있는 좀 묵직한 작품이다. 바로 3대에 걸친 원수 집안 간의 갈등, 지주와 소작인의 대립, 그리고 인민들끼리의 권력 투쟁, 갈등과 대립, 투쟁의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게 이 소설의 플롯이자 기본 줄거리다.

근·현대의 중국의 속살을 그대로 담아낸 장편소설 '고향 아래 노란 꽃'

그래서 얼추 얼개만 봐도 그림이 그려지는 그런 작품이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주제로만 일관된 소설은 아니라는 평이다. 결국에 소설의 방점이 찍히는 곳은 피를 흘리면서 겪는 고난 자체가 아니라, 그 고난 속에서 중국인들이 생존을 의탁하는 삶의 무기인 유머와 해학적 철학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류전윈'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거. 그렇기에 이 장편소설은 의미가 꽤 큰데, 600여 페이지가 넘는 긴 장편이기에 이야기는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청나라가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들어선 첫해, 촌장이 피살되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2부는 '귀신'이자 '태군'님 일본군이 점령한 1940년, 마을 사람들이 학살당한다. 그리고 3부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되고 난 1949년, 지주 리원우가 소작농 출신 자오츠웨이에게 맞아죽는다. 그리고 4부는 문화혁명시기이던 1966년부터 약 3년간, 권력 투쟁의 틈바구니에서 수백 명의 조직원들이 충돌, 사망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데, 그 무게처럼 대작의 기운이 풀풀나는 장편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역시나 여러 말이 필요없는 류전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 이 제목에 대한 의미를 옮긴이가 해석해 적은 게 있다. 바로 '죽음의 연대기'란다. ~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이라는 제목의 '노란 꽃'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민속학 자료에 의하면, '근대에 들어와 중국의 장례 풍속이 서구의 영향을 받아 간소화되면서, 죽은 자와 작별하거나 망령을 추모할 때 왼쪽 가슴에 자그마한 노란 꽃 한 송이를 다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란 꽃'이란 '죽음의 꽃'을 말하고, 이 소설의 제목을 '고향 마을 죽음의 연대기'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 김재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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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1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극장가가 나름 풍성해지고 있다. 이른바 가족 관객을 노리는 영화들도 몇개 보이는 가운데, 헐리웃의 액션 블록버스터는 물론 한국영화는 액션보다는 코믹과 휴먼적인 드라마들이 계속 나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주부터 외화로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가 자동차 액션의 진수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고, SF 판타지 액션 히어로물 '토르 : 천둥의 신' 또한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한국영화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족 영화로, 또 '적과의 동침'은 6.25 전쟁을 소재로 코믹한 휴먼을 그리며 개봉중에 있다. 그리고 여기에 바통을 이어 5월에는 '체포왕''써니'가 나오고, 헐리웃 SF 액션 스릴러인 '소스 코드'와 판타지 로맨스 '워터 포 엘리펀트'가 당장 4일부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여기 영화들과 함께 간단한 감상 포인트를 위주로 정리해 본다.  

 

 

 

 

 

 

 





이번에는 어린이날 5일이 목요일이다보니 하루 앞당겨 수요일 4일에 영화들이 개봉한다.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외화 2편과 한국영화 2편이다.

4일 개봉 화제작들 소스 코드, 체포왕, 워터 포 엘리펀트, 써니 기대된다.

먼저 '소스 코드'는 헐리웃의 파워를 직감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으로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관련 홍보가 쏟아지듯 이 영화는 '인셉션'과 같이 꿈속을 넘나들며 열차를 폭파시킨 테러범을 찾는 액션 스릴러 무비다. 여기서 '소스 코드'란  최첨단 기밀 시스템으로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바꾸는 시공간 이동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의해서 움직이는 주인공은 전작 '페르시아 왕자'에서 엣지있는 액션 연기를 펼쳐보인 '제이트 질렌할'이 맡았는데, 긴 머리를 자르고 짧은 헤어 스타일로 변모한 모습이 나름 어울려 보인다. 이런 스릴러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과연 '소스 코드'에 의해서 주어진 시간 단 8분 안에 테러범을 잡아낼 수 있을지 만나보자.

'체포왕'은 박중훈과 이선균이 호흡을 맞춘 버디무비식 형사 드라마, 그런데 이게 진중함 대신 코믹으로 버무린 영화다. 박중훈의 대표적인 작품인 '투캅스'를 보는 듯한 이 영화는 그가 전작처럼 코믹한 비리형사? 아니 실적에 목매는 그런 형사로 나와 열연을 펼친다. 그리고 이선균은 경찰대를 졸업한 수재지만 이론만 앞서는 허당으로 실적을 박중훈에게 뺏긴다는데.. 그러면서 두 형사가 좌충우돌하는 그런 코믹 형사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주연도 그렇지만, 그외 조연들 김정태나 이성민이 있어 나름 기대가 된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뱀파이어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트와일라잇'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매력남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로맨스다. 그런데 이번에도 환상이 들어가는 판타지라는데 그 상대배우는 바로 '금발이 너무해' 등으로 로맨틱 무비에서 귀엽고 사랑스런 여인으로 잘 알려진 '리즈 위더스푼'이 나와 호흡을 맞춘다. 유랑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그녀가 남편의 폭거 앞에 힘들어할 때 이 서커스단에 우연찮게 끼어든 제이콥과 사랑에 빠진다는 게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그렇다면 제목에서 언급한 '코끼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나름 궁금해지는 영화다.

'써니'는 이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영화, 시사회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봤듯이 이 영화는 우리시대 아줌마들의 학창시절을 추억케 하는 영화다. 지금의 아가씨들이 아닌 40대 전후로 생활에 무료함에 찌든 아줌마들, 그들이 동창들을 만나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를 떠올리며 영화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한다. 그런 그녀들이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휴먼 드라마인 것이다. 학창 시절을 연기한 심은경 등 아역 배우들과 이젠 나이가 솔찮이 먹은 유호정, 진희경, 홍진희 등이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우리네 학창 시절 추억과 함께..




5월 둘째 주 12일에는 중국판 영화 2개가 개봉하는데, 둘다 아주 유명한 영화로 리메이크작이다.

중국판 성인물의 지존 '옥보단'을 이젠 3D로 즐겨라?!

'옥보단 3D'는 성인이라면 아니, 학창시절 빨간 책 좀 봤다면 다들 아는 그 중국고전의 야설 '금병매'와 같은 급의 '옥보단',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제목만 봐서는 심상치 않은 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는 계속 양산돼 왔듯이 성인물의 나름 지존으로 통한다. 그리고 21세기 신 버전에 맞춰서 그것도 에로를 입체적으로 즐기라며 3D로 포팅돼 나왔다. 이미 개봉한 홍콩에서는 꽤 많은 인기를 끌었다는데, 국내 성인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어필할지, 역시 내용보다는 얼마나 재밌고 야한 퍼포먼스를 펼쳐낼지 관건인 성인 영화다. 그렇다면 이걸 봐? 말어? ㅎ 

 

 

 

 

 

 

 



'천녀유혼' 20년을 넘어 리메이크 되다. '유역비' 제2의 왕조현이 될까?

'천녀유혼'
역시 말이 필요없는 중국판 판타지 로맨스의 시효라고 할 정도로 수작인 '천녀유혼', 기억하시는가? 1987년작으로 장국영과 왕조현이 주인공으로 나와 인간과 요괴 세계를 그리며 둘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물, 그 몽환적인 OST가 아직도 귓가에 선한데, 이 영화는 신화가 될 정도로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아류작과 시리즈가 쏟아졌지만 정작 전작을 뛰어넘는 건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작정하고 21세기 신 버전으로 나왔는데, 그 왕조현이 맡았던 '섭소천' 역에는 바로 유역비가 맡아 남성 팬들을 기대케했다.

역비양이 또 누구던가? 그 유명한 김용의 '신조협려' 무협사극에서 제자로 거둔 양과와 애틋한 사랑의 로맨스를 날린 선녀같은 그녀, 이후에도 몇 편의 중드와 영화에도 나왔지만 역시 '신조협려'에서 그 이미지는 그녀를 대변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신조협려처럼 그런 모습의 그녀라면 이번 천녀유혼에서도 기대가 된다. 분위기는 우선 딱인데, 상대 남자 배우는 장국영보다 못한 느낌이지만 요괴를 쳐부수는 퇴마사에 '고천락'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킨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는 '심진기' 등에서 제대로 봤는데, 이번엔 전작과는 다르게 요괴 유역비를 사랑하게 되는 삼각관계로 그린다니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해 본다.



5월 셋째 주 19일에는 두 개의 작품이 눈에 띈다. 하나는 명장이고 하나는 해적 이야기..ㅎ

삼국지 인기 스타 '명장 관우', 해적물 시리즈 최고봉 '캐리비안의 해적4' 

'명장 관우' 역시 말이 필요없는 작품으로 어떤 퀼리티를 떠나서 바로 중국고전 중 최고의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 삼국지 중에서도 '적벽대전'처럼 어떤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최고 인기 장수 캐릭터중 하나인 바로 '관우'를 모델로 그린 사극이다. 뭐.. 삼국지 이야기야 워낙 소스가 많다보니 어느 한 사건만 다뤄도 될 법한데, 여기서는 하비성 전투 후 조조의 휘하에 들어가게 된 관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즉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면서 유비 형님을 다시 찾으러 가면서 5호 관문을 임팩트하게 통과했다는 그 전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그린다고 한다. 그래서 강호처럼 삼국지 팬들에게는 꽤 기대가 되는 에피소드인 셈인데, 이런 관우역에는 자신만의 무술 세계가 확고하신 '견자단'이 나와 맡았으니 나름 기대가 된다. 그런데 외견상 예전 사극에 나온 분이 더 관우와 어울려 보이는데, 어쨌든 삼국지 팬이라면 봐야 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왜, 관우는 아직도 신이다. ㅎ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역시 말이 필요없는 21세기 해적 어드벤처 액션무비의 최고봉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하나로 벌써 4편까지 나왔다. 개인적으론 매번 나올 때마다 블록버스터급이라 온 가족이 함께 봤던 영화중 하나다. 이번에도 그런 연장 선에서 또 나온 것인데, 물론 주인공은 바로 까불대고 촐랑대는 해적 '조니 뎁'이 그대로 맡았다. 대신에 여주인공은 전작을 잇지 못하고 캐스팅 문제로 바뀌었다는데, 개인적으로 바로 '바닐라 스카이'에서 너무나 인상적으로 본 매력적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나와 한층 기대를 하게 만든다. 뭐.. 자세한 시놉시스가 필요 없듯이 조니 뎁이 분연한 '잭 스패로우' 캡틴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스펙타클하게 좌충우돌하며 그 재미난 어드벤처를 펼칠지 그게 관건인 영화다. 여전히 그로테스크한 해적으로 나온 '제프리 러쉬'도 기대되고, 아무튼 이번에도 캐리비언 해적은 온 가족이 보기에 딱인 블록버스터 무비가 아닌가 싶다. 

 

 

 

 

 

 

 

 





5월의 마지막 주에는 한국 영화 한 편과 인기 외화 1편이 개봉한다.

5월에는 볼만한 화제작들 10편이나 된다. 적당히 즐길만한 '팝콘무비'들이다.

'헤드'는 말 그대로 '머리', 아니면 어떤 '헤드라인'의 그 헤드?, 그런데 시놉을 보면 여기선 사람의 머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라는 소개다. 그런데 이게 그런 진중함 대신 일이 이리저리 꼬이는 식으로 전개가 되는 영화다. 바로 천재의학자가 자살하고 그의 머리가 기상천외하게 사라진다. 그런데 우연찮게 어떤 퀵서비스맨이 그게 머리인지 모르고 배달하다가 어느 남자에게 납치되고, 이를 알게 된 사회부 초짜 여기자자 자기 남동생을 구할려고 이 사건에 뛰어들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특종같은 이야기 '헤드', 박예진과 류덕환 그리고 백윤식, 이 세 명의 배우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조금은 우려가 있지만 나름 기대는 된다.

'쿵푸팬더2'는 말이 필요없는 액션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여기 나오는 팬더 '포'는 인기 캐릭터중 하나다. 거구에 넉넉한 뱃살과 함께 뚱한 표정에 귀여운 구석이 참 많은 이 녀석이 이번에도 제대로 나온 거.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 그에게 이번엔 새로운 미션이 주어져 펼쳐지는 어드벤처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이다보니 목소리 연출이 필요한데, 이번에도 잭블랙이 포를 맞고 안젤리나 졸리가  타이그리스를 또 맡으면서 그외 유명한 헐리웃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그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알 수 있는데, 아무튼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재밌게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렇다면 국내 더빙판은 누가 목소리를 할까..

이렇게 5월의 극장가도 나름 풍성하다. 이미 4월에 개봉해 인기리에 방영중인 외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나 '토르 : 천둥의 신'를 비롯해, 한국영화 '위험한 상견례'와 '수상한 고객들'이 인기리에 상영중에 있다. 그리고 이번 달 초에는 '체포왕' '써니'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헤드'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면 외화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소스코드'와 판타지 로맨스 '워터 포 엘리펀트', 어드벤처 블록버스터인 '캐리비언 해적' 4탄과 애니메이션 '쿵푸팬터2'가 개봉을 한다. 그리고 모처럼 중국판 영화 세 편 '옥보단 3D', '천녀유혼' '명장 관우'가 나와 색다르게 이목을 끌고 있다.  

아무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극장가도 재미나게 볼만한 영화들이 많다. 가족끼리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끼리도 좋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5월의 이때, 여기 재미난 '팝콘무비'들을 마음껏 만나보자. 이것만 다 봐도 무려 10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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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에 있어서 대표적인 난세가 있었으니 바로 센고쿠 시대(戰國時代, 15세기 중반 ~ 17세기 초)를 꼽을 수 있다. 바로 무인들의 권력전쟁 속 난세에 가장 임팩했던 인물 중 하나는 전국시대 풍운아로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이고, 그의 부장으로 지내다 바통을 이어 정권을 장악해 천하를 군림한 인물이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1536~1598.8.18)다. 우리에게는 '풍신수길(豊臣秀吉)'이라는 한자어로 잘 알려진 그는 바로 임진왜란의 원흉이자 침략자다. 물론 이렇게 간단히 아는 게 일반 상식이지만,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그의 위치는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 일본에서는 물론 동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 그래서 좀더 알고자 이번에도 저번에 '오다 노부나가'에 이어서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했다.

그렇다면 이 책 아니, 역사만화는 어떤 내용일까?







먼저 이 책은 국내에 '전략 삼국지'로 유명한 역사 만화가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극화시킨 역사 만화다. 물론 원작은 '야마오카 소하치' 동명의 역사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극화된 총 7권의 만화로 재현된 거. 그래서 말글이 주는 뻑뻑함을 다소 벗으며 재밌고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역시나 그림체는 앞선 '오다 노부나가' 작품과 꽤 비슷하다. 원래 이분 그림 스타일이 그러한 것인데, 조금은 아쉽지만 익숙하면 나름 괜찮다. 

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극화로 만난다. 그는 어떤 풍운아였을까?

어쨌든 이번에 극화로 그려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미천한 신분의 출신에서 간파쿠(정치적인 의미의 일본 최고지위)까지의 파란만장한 출세코스를 다루고 있으면서, 당시의 생활상과 함께 "울지 않는 새도 울게 만든다"도요토미의 히데요시의 놀라운 친화력, 재빠른 행동력의 모습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 주며 독자들의 읽는 재미와 이해를 배가시킨다는 소개다. 즉
일본 역사장 가장 출세한 사나이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것인데, 물론 만화다 보니 다소 극화된 요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또 다른 매력일 수도 있음이다.

아무튼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면 우리에게 임진왜란과 관련된 원흉으로만 알지만, 그가 일본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현세에도 언급이 많이 되면서 어찌보면 수수께끼와 속설로 가득한 인물, 그렇기에 역사적 소재로써 다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역사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것은 지금도 일본인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 아직도 일본의 비즈니스 잡지들이 연례행사로 실시하는 '역사상 인물중 같이 일해 보고 싶은 상사'란 제목의 앙케이트 조사에서 항상 상위에 오르는 인물이기도 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는 100여년 동안 이어진 그 가열한 전국시대 중에서 70년째부터 그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에 뛰어든 진정한 풍운아로 평가받고 있다. 보통 잔인하고 성급한 성격으로 '무단(武斷)의 노부나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과시하는 '지모'의 히데요시, 끈기와 인내의 인물로 묘사하는 '이에야스'로 압축되는 그 역사의 중심에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있다는 점이다. 무력이든 지모든 인내든, 노부나가에 의해 발탁된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 어떻게 전국시대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는지, 여기 극화로 생생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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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知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또는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이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지식은 바로 '앎'으로 통한다는 거. 그래서 인간이 나고 자라며 사회 생활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는 이런 지식은 사람의 잣대를 세울 때나 영원불멸한 속성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양면성을 띄며 우리 인간사를 지배해 오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지식에 대해서는 어느 게 정확한지 불명확한지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어떤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지식'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중 하나다.

그러면서 이런 지식들은 여러 방면으로 표출이 되며 우리의 지적 욕구를 끄는데, 여기 그런 지식들을 총망라한 책이 하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참에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하게 됐다. 바로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상상력 사전><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이 그것이다.





위처럼 두 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데, 우선 다소 긴 제목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은 작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이게 시리즈로 나갈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렇게 1권만 나오고 이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에 아예 시리즈를 모두 묶은 한 권의 백과사전식으로 나온 게 바로 <상상력 사전>인데, 600여 페이지가 넘게 꽤 두껍다. 대신에 갱지 스타일인지 책 자체는 나름 가볍고 가로가 짧아 그게 좀 흠이다. 그래도 안에 내용을 보면 매 페이지마다 베르나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과 현상 그리고 학설이나 역사와 문화 등 그만의 지식의 향연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베르베르식 지식의 향연장 <상상력 사전>, 유연한 지식의 외연을 넓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가 누구던가? 개인적으로 작년에 SF 공상적 단편 소설집 두 권인 <파라다이스>를 읽으며 그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 유명한 <개미>는 물론,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그리고 <신> 시리즈까지 그만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쏟아내는 상상적 이야기는 제한이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상상력 사전>은 그가 어릴적부터 30년 이상 계속 써온 노트 속에 담아두었던 영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게 하는 사건들, 생각을 요구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해석 등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할 수 없는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 책은 그 일부가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이름으로 소개되며 작년에 얇은 책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거기에 230개 이상의 새로운 항목들이 대폭 추가되어 나온 확장판이자 결정판으로써 베르베르가 펼치는 기묘한 지식의 집합체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위명에 걸맞게 문학, 과학, 인류학, 심리학, 전설, 신화, 연금술, 처세, 심지어 게임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매 페이지마다 펼쳐지고, 때로는 독자를 역설적 상황으로 몰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가 하면, 때로는 인간의 본질을 꼬집는 일침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꽤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미 넘쳐나고 고착화된 지식의 바다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며 펼쳐내는 지식의 향연은 분명 접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지적 재미를 선사할 터. 두꺼운 책이기에 앞에서부터 정독을 하지 않더라도 뒤에 색인이 있어 찾아보기도 용인하다. 때로는 화장실에 두고 그때그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이한 지식의 보고, 무엇을 망설이는가.. 인간사 어차피 무궁무진한 지식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운명이라면 이런 책은 두고두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식의 고착이 아닌 상상력으로 외연을 넓히는 지식, 신인류시대에는 이런 게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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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가 작년과는 다르게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로 대거 포진되는 분위기라면, 외화는 드라마든 SF 판타지든 액션과 스릴러든 그 장르의 한정없이 매달 새로운 게 갈마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특히 영화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팝콘무비'로 적당히 즐기면서 보는 장르로 찾는 게 바로 액션무비가 아닐까 싶다. 그냥 복잡한 내용없이 볼거리로 충만돼 가열한 총질과 폭파씬 등,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비주얼로 나름의 재미를 선사하는 외화들이 이번 주부터 개봉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바로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마셰티>, 그리고 28일에 개봉하는 <토르 : 천둥의 신>이다. 이미 관심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정보가 파악돼 볼 영화로 손꼽기도 하는데, 이에 강호가 간단히 감상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 본다. 그럼, 먼저 무한질주를 분노스럽게 했다는 '빈 디젤' 주연의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다.

 

 

 

 

 

 

 



감독 : 저스틴 린
주연 :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오리지널 멤버의 정통 액션 블록버스터! 최후의 한방을 위해 그들이 왔다!  
경찰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한다. 자유를 위한 마지막 한방, 최후의 미션을 준비하는 멤버들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놓으려는 음모에 휩싸여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한편 절대 타겟을 놓치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는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쫓던 중 이들의 둘러싼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이들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빈 디젤' 무한질주 아날로그 액션의 향연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감상 포인트 : 줄거리에서 알수 있듯이, 아니 이미 액션 영화팬들에게 이미 '빈 디젤'의 이미지는 고착화된 배우다. 그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1편과 오리지널 판을 넘어서 전작들의 멤버 그대로 모여서 무한질주를 달린다는 액션무비다. 개인적으로 '빈 디젤'하면 마치 '트랜스포터' 시리즈와 '아드레날린'의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과 겹쳐보이는 게 있다. 마치 아놀드와 스탤론을 보는 듯해 제이슨이 무언가 날카로우면서 마초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빈 디젤은 그의 굵직한 목소리 만큼이나 선굵은 이미지의 액션이 생각난다.

이미 유명한 '분노의 질주' 말고도 '리딕'과 '바빌론 AD' 주연, '히트맨' 기획 등, 그가 있는 곳은 항상 액션이 존재하고,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많았다. 항상 꽉 끼는 런닝셔츠의 마빡이 스타일, 이번에는 어떤 액션의 향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영화의 러닝타임도 130분으로 꽤 길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실사에 가까운 액션 무비답게 과도한 CG를 자제하고 직접 몸소 뛰고 날고 터지는 등, 아날로그적으로 실사 액션의 향연을 보듯 스피드한 액션을 선보인다니 꽤 기대가 된다. 어찌보면 여러 말이 필요없는 전형적인 헐리웃의 대량물량 공세를 퍼붓은 액션무비 '분노의 질주', 5편까지 이어진 이 시리즈에 무한질주로 방점을 찍을지 기대해 본다.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에단 마니퀴즈
주연 : 대니 트레조,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장르 : 액션, 모험, 범죄,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여느 길거리 노동자이자 부패한 정치인 암살범처럼 보이는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와 맞붙어 가족의 죽음을 맞게 된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모의 여수사관이 찾아오면서 멈출 수 없는 복수가 시작되는데...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대니 트레조'라 더 기대된다.

감상 포인트 : 개인적으로 꽤 기대가 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식의 정통적인 액션 추구가 아닌 B급의 정서로 포팅된 액션 무비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B급은 영화의 '수준'이 아닌 그 어떤 컬트적 '스타일'을 말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하는 '마셰티'는 제대로 방점을 찍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홍보하듯이, 이 영화는 연출은 물론 제작이나 각본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다. 전작들 '씬 시티' 시리즈나 '데쓰 프루프'나 '플래릿 테러'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듯이, 그가 그려내는 액션은 소위 좀비스러운? 점이 많다. 피칠갑의 사지가 절단되는 등 슬래셔급 액션의 수위가 매우 깔끄장한 정도를 넘는다. 

그렇기에 이번에 나온 '마셰티' 또한 완전 19금을 표방한 그런 액션과 여성의 헤어누드까지는 물론 한 남자의 액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그 주인공 역은 바로 '대니 트레조', 이름을 잘 알지 못해도 어느 정도 외화판에서 조연급 악당으로 나오는 전형적인 깔끄장한 스타일의 마초남 배우, 절대 착해 보이지 않는 그가 이번에 제대로 주연을 맡아 이름값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그를 보조하는 유명한 스타 배우들을 뒤로 한 채 말이다. 당장 포스터에도 나오다시피 말총머리 시갈 형님을 비롯해, 드니로옹과 매력적인 여배우 '제시카 알바'와 '린제이 로한', 그리고 조연급 여전사로 이미지가 확 굳어버린 '미셀 로드리게즈'까지.. 출연진도 제대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아무튼 '마셰티'는 이미 포스터나 홍보대로 막장급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로드리게즈의 연출과 쿠엔티 타란티노의 제작 참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뭐.. 이 또한 여러 말이 필요없는 B급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액션무비가 아닌가 싶다. 작품의 싸구려틱한 저질 논란을 떠나서 그 스타일부터 컬트적이자 상당히 매니악한 느낌으로 무장한 '마셰티', 때로는 이런 매력적이고 색깔있는 팝콘무비가 더 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 개성강한 마셰티의 액션을 즐겨보자.


 

 

 

 

 

 

 



감독 : 케네스 브레너
주연 :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안소니 홉킨스...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드라마
개봉일 : 4월 28일

줄거리 : 두 개의 세계, 한 명의 영웅 모두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격돌이 시작된다!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는 신들간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추방당한다.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도 잃어버린 채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 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로키’의 야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후계자로 지목된 자신의 형 토르를 제거하려는 로키는 마침내 지구에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자신의 존재 때문에 지구에 거대한 위험이 닥치고 있음을 알게 된 토르. 그런 그의 앞에 보다 강력한 파괴력의 상대가 등장하는데… 




SF 액션 서사 판타지 블록버스터 '토르', 이 한편에 액션의 모든 게 있다.

감상 포인트 : 이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은 한마디로 모든 게 총 집합체를 이룬 또 하나의 거대한 SF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마치 전작 <타이탄> 삘의 그리스 희곡에서 볼 수 있는 신화적 냄새가 풀풀나는 이 액션 판타지는 지구와 우주를 넘어 신들의 영역을 그린 마블의 동명 원작 <토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북유럽 신화의 절대신 오딘의 아들 '토르'는 거만하고 분별없는 행동으로 우주전쟁을 재점화하고, 이를 우려한 오딘은 아들을 아스가드 신전에서 지구로 추방하면서 가열하게 그려낸 SF 액션 판타지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볼거리가 충만된 SF 액션 판타지물로, 신의 세계를 논하며 인간의 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토르'의 영웅담을 그린 전형적인 히어로물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아우르고 있다. 즉 가열한 액션은 물론, 모험은 기본이요 영웅의 일대기인 서사가 깔리고, SF 공상과학을 접목시킨 한 편의 판타지 무비로 볼 수가 있는데, 그렇기에 일견 기대가 많이 되는 영화다. 장르의 파괴와 복합성을 같이 띄면서 신과 인간 세계를 그려낸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런 주연으로는 새롭게 선보인 액션스타로써 육질을 과감히 보여준 '크리스 헴스워스'가 해머 하나로 악당을 물리치고, 이런 토르에게 서서히 다가가며 사랑에 빠지는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과 망나니 토르를 내쫓은 절대신 '오르'역의 '안소니 홉킨스'까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SF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실사 위주의 아날로그식 액션을 선보이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와는 다르고,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을 선보이는 '마셰티'와는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른바 과도한 CG 사용은 물론 판타지 액션 무비로써 제대로 방점을 찍을 '토르'가 아닌가 싶은데, '아이언맨' 제작진의 위명답게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이 될지 기대가 된다. 아무튼 이렇게 4월의 마지막에는 외화들 중 제대로 된 액션무비 3편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보든지 간에 장르는 액션으로 통일되지만, 그 느낌은 조금씩 다름을 본다.

과연 여러분은 어떤 게 보고 싶은지, 여기 비주얼한 액션의 향연을 맛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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