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장화와 홍련의 원전인 <장화홍련전>은 장화와 홍련이 재산에 눈이 먼 계모 허씨와 이복동생 장쇠가 갖가지 누명과 소동을 동원해 두 자매를 죽이고, 혼귀가 된 그들이 아버지 배좌수와 고을 현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여 결국 원수를 갚고 편안히 저승길을 떠난다는 우리 고전 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사에서 이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2003년작 김지운 감독의 현대판 <장화, 홍련>을 포함한다면 지금까지 여섯 작품이 만들어졌다. 

기록에 의하면 1924년 김영한 감독의 무성영화가 시초이고, 홍개명(1936), 정창화(1956, 1962) 감독 등이 만들었고, 이중 1924년, 1936년, 1956년의 <장화홍련전>은 현재 필름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나마 이유섭 감독의 1972년작 <장화홍련전>은 공포, 괴기영화의 요소인 흰 소복을 입은 자매 귀신의 등장이나 기괴한 사운드를 최초로 어필한 영화였고, 이후에는 30년이 지나서 2003년 김지운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아무튼, 한국적 공포와 호러영화를 얘기할 때 <장화홍련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는 점이다. 이에 영화적 내용 보다는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관련 책 <처녀귀신>을 통해서 정리해 보면 이렇다. 우선, 이 이야기들은 공통점이 있다.

계모의 박해, 구경꾼 이복동생, 아버지의 방관과 오해로 연못에 빠져 죽은 장화와 홍련이 귀신이 되는 이야기는 가정조차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었던 처녀들의 삶, 딸들의 수난사를 대변하는 한국적 문화기호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나쁜 계모'라는 문화적 통념 속에서 생모 없는 삶이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처럼 기쁨과 행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재혼가정에 대한 편견의 주춧돌로 자리 잡은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은 원작과는 무관하지만 가족사 비극을 공포의 심상으로 원용하며 귀신이 되는 내력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공포의 발원지가 가정이고 자살을 종용한 사람이 아버지이며, 모종의 가족적 음모가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는 비밀스런 가족사 비극을 공포의 정서로 투명하게 감싸안아 드러내는 상상의 출구를 마련해 놓았다. 이것은 고소설이든 영화든 '장화홍련'을 내세운 비극은 혈연으로 맺어진 양(兩)부모 가족의 스위트 홈이란 환상적 로망을 부추기기도 한다.

동시에 양부모 가족을 '정상 가족'의 전형으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강박증을 보여주면서 '사악한 계모와 착한 전실 딸'의 비틀린 대결 구도를 통해 가족제도의 모순을 '여자들의 문제'로 협소화하는 문화적 왜곡을 강화시켰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것을 일반 드라마가 아닌 공포로 담아냈다면 그러면에서 2003년 <장화, 홍련>에서의 왜곡된 가족 관계나 비틀린 심상이 주는 공포는 영화적 미학과 세련된 구도, 시나리오의 잘 짜인 구조로 반향을 일으키며 공포 영화의 핫이슈로 자리매김 해온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공포'에 생기를 불어넣는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는 상상과 해석 작업은 공포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순간 작동돼 이성의 몫으로 남겨져 이야기의 개연성을 되짚어 보는 일종의 퍼즐놀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공포의 진원에는 가족사 비극이 가족 안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인 약자로서의 미성년자, 처녀, 전실 딸을 희생자로 삼는다는 일종의 문화적 합의가 자리해 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비극적 가정소설의 희생자가 전실 딸로 고정되어왔다는 것은, 가족의 약자는 가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미혼의 딸, 그를 보호할 친모가 없는 처녀라는 것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의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온 장화와 홍련은 버전을 달리하며 고소설로, 영화로 공포를 업테이트 해오며 이런 역사 문화적 함의를 갖고 또다시 탄생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의 코드에는 '사필귀정'과 '인과응보'라는 고전소설적 문법에 충실한 후일담을 담고 있는 성격이 짙다. 특히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은 이런 문법에 충실해 서늘한 공포와 뼈아픈 고통은 속죄를 위한 통과의례의 몫으로 남기며 우리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렇게 고소설에서 전승되듯 우리의 뿌리깊은 가부장적 문화적 자리에 얽히고 섥힌 가족사의 비극이 자리매김하면서 그것이 공포라는 코드를 만나 이른바 '가족 괴담'으로 재탄생되고 자리매김한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

그 속에는 한 가족사의 비극으로만 치부되기에는 사회적 문화적 키워드로 우리네 심상을 무던히도 건드리고 있다. 특히 이것이 현대적 공포와 호러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그로테스크한 스릴러물로 연명되고 또 비밀스런 가족사 비극의 문제적 지형은 한국 호러 고전의 트라우마로 우리를 계속 환기시키고 있다. 즉, 이야기의 출발은 가족인 것이다. <장화, 홍련>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1주

 

 

 

 

 

 

 



그렇다. 이 스틸컷 한장으로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의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거친 모래 바람이 이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에서 천외 고아로 자란 한 꼬마가 황제의 눈에 띄어 운좋게 왕자로 거듭난 다스탄(제이크 질렌할).. 그는 시간을 넘나들고 바람을 가르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간지가 철철 넘치는 엣지남이었다. 때로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졸리와 폭스를 합친듯한 페이스의 타미나(젬마 아터튼) 공주를 유혹?하려 하지만 그런 작업 앞에서도 모래 바람속 거친 분위기에 날려버렸다.

이렇게 이 영화는 지금 화제 중심에 있다.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로맨스까지 웬만한 주요 장르를 아우른 복합적 영화로서 동명의 인기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를 영화한 작품으로 그 옛날 천하를 정복한 신비의 제국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서사 액션 대작이다. 특히나 주인공 다스탄은 운좋게 고대의 단검을 손에 넣게 되고,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 있는 영물인 단검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사투가 벌이고 더군다나 아비를 죽였다는 오명까지 벗기 위해서 펼치는 종횡무진 활약상들이 스크린 전면을 휘감는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장면은 페르시아 왕자 다스탄역의 ’제이크 질렌할’이 맨몸으로 벽을 타고, 건물 사이를 고공점프 하는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라 일컫는 ’파쿠르’를 대역없이 엣지있게 직접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몸소 액션의 아우라를 직접 보이는 그는 결국, 단검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거부한채 신의 사명을 다해서 악에 대항하며 종국을 향해 치닫는다. 

이런 페르시아의 왕자에 맞서서 신으로 군림하며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반역자, 그리고 단검을 비밀의 사원으로 가져가야만 하는 공주의 운명이 격돌하며 액션 어드벤처물 답게 잘 그려냈다. 그런데, 그런 그림은 어드벤처물의 수작인 ’인디아나 존스’와 고대 판타지 액션의 수작인 ’미이라’를 섞은 듯한 모습이다. 그러면서 항상 남녀 주인공이 좌충우돌하는 그림은 계속되고, 여기서도 그렇게 그려내고 있음이다.

그런데, 눈이 즐겁게 착착 감기는 액션 어드벤처의 분위기가 뒤도 갈수록 단검을 통한 시간의 역행적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판타지적 요소로 바뀐 듯한 느낌이 들다보니 조금은 상충돼 보이는 이질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인기 게임속 이야기처럼 그들의 미션 수행 스테이지는 액션이든 어드벤처든 판타지든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 이런 유의 영화는 게임처럼 시리즈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엣지있게 종횡무진 활약상을 그린 페르시아 왕자가 있었다면.. 여기 엣지있는 한 아버지가 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눈앞에서 딸이 총에 맞는 살해 사건을 목격한다. 정말 청천벽력같은 일로서 그는 그 순간 복수의 화신이 된다. 더군다는 그는 경찰서의 베테랑 형사 출신이다. 이렇게 이 영화는 자신의 딸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면서 그에 대한 복수와 음모를 아버지의 이름으로 파헤쳐가는 액션 스릴러물 <엣지 오브 다크니스>다.

이런 유의 영화라면 대표적인 것이 바로 <테이큰><모범시민>이 있었다. 두 전작들도 바로 딸들이 눈 앞에서 납치되고 죽었다. 그러면서 가족의 가장은 복수를 다짐하며 그런 악당들에게 응징을 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테이큰>에서는 리암 니슨이 그 역을 맡으며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액션을 마음껏 발산하며 시원스럽게 납치단을 응징했고, <모범시민>에서는 제라드 버틀러가 ’쏘우’처럼 살인 게임을 조종하며 즐기듯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그들을 향해 복수를 날렸다.

그런데, 이번 <엣지 오브 다크니스>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분연한 ’멜 깁슨’.. 우선은 정말 오랜만이다. 거의 8년만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제는 배우보다는 연출과 제작자로서 더 알려진 배우.. 우리에게는 <매드 맥스>와 <브레이브하트>, <리셀웨폰> 시리즈 등으로 이미 친숙하게 알려진 미중년의 배우 멜 깁슨이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8년만에 돌아와 원조 액션 배우답게 정통 아날로그식 액션과 스릴러를 선보였다. 그런데, 조금은 많이 아쉽다.

특히 이 영화의 연출자이자 감독은 <007 카지노로얄>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강렬한 액션 시퀸스를 선보였다 호평하는 ’마틴 캠벨’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그려낸 느낌은 들지만.. 뭐랄까.. 복수의 비주얼적 중점보다는 어떤 음모를 파헤쳐가는 추적의 과정을 중점으로 그린 느낌이다. 결국, 그런 음모의 배후에는 거대한 국가가 있었고, 또 그 거대한 국가는 사람의 생명도 아랑곳없이 비열한 살인 권력을 저질렀으니 그가 국가를 향해서 통쾌한 반격을 한다는게 이 영화의 주요 플롯이다.

하지만, 액션의 향연보다는 더군다나 스릴러를 표방했지만 긴장된 전개보다는 멜 깁슨의 무거운 분위기가 전면을 휘감으며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환영에 아파하는 모습등..
한낱 힘없는 아비의 모습으로 절제된 분노를 통해서 음모를 밝혀가는 그가 웬지 버겁다는 느낌은 왜일까.. 제목처럼 "어둠의 끝자락에서 어둠의 경계에서 어둠의 사선에서.." 그는 헤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다.

우리식으로 변모된 엣지있는 모습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서 8년만에 힘들게 복귀한 영화치고는 아쉬운 영화가 되버린 느낌이다. 그가 어둠을 헤쳐나와 확실하게 지배를 했었다면 어땠을까.. 눈눈이이식 복수의 그림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오늘(15일) 개봉하는 '베스트셀러'다. 전작 미스터리 잔혹극 '오로라 공주'로 흥행에 실패한 엄정화가 다시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인기 작가이자 베스트셀러의 주인공 백희수는 또 다른 창작에 힘들어 하던중 딸의 이야기를 듣고 쓴 한편의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예전에 나왔던 이야기로 표절의혹에 쌓이며 그녀는 궁지에 몰리는데..  

과연, 그녀가 썼던 책의 내용은 무엇이고 예전과 똑같은 이야기의 표절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영화는 책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표절'에 대한 논란과 그에 대한 메스를 가한 스릴러물이다. 더군다나 비주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우스호러'식으로 연출되며 극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되는 영화로 내일 조조로 볼 예정이다. 

  

 

 

 

 

 

 

 
또 한편은 충무로에 굵직한 연기파 영화배우들이 노캐런티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아니 우리 한국현대사의 굴곡진 숨은 역사를 끄집어낸 영화 바로 <작은 연못>이다. 이 영화는 바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던 시절 어느 7월 한 마을의 주민들이 미군에게 집단 사살당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정확히 좀더 알아보면은 이렇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6.25 전쟁 중에 남하하던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무차별 폭격 사건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사건이다. 1999년 AP통신의 기자들에 의해 최초 보도가 이루어져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은폐로 오랫동안 덮여 있었지만, 1994년에 살아남은 주민이 저서를 출판하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철저히 가려진 사건이 왜 이제서야 아니 진작에 못나왔던 것일까.. 그런 화두로 우리도 이런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과감히 말하기 위해서 영화 제작 과정에서 투자를 받고 뜻있는 충무로의 배우들과 스탭진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열정이 느껴지는 영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아니 우리의 6.25 전쟁이 남긴 수많은 상흔들의 편린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오롯이 만나보기로 하자.


댓글(0)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전쟁이 남긴 상흔은 잊혀지지 않는 법..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20 17:48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전쟁은 어느 나라든 그것이 남긴 참상과 상흔의 아픔이 있게 마련이고 시대가 흘러도 고스란히 남는 법이다. 우리도 이런 전쟁의 상흔이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충무로의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노캐런티로 제작진과 의기투합하며 탄생시킨 영화 <작은 연못>.. 아니 영원히 잊혀질뻔한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한편에 담겨졌으니 이 영화를 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해고 내 심연에 깔린 불편한 마음에 몸둘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3월의 꽃샘 추위가 한풀 꺽이고 4월을 맞이하며 물론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찬바람이 시샘하고 있지만 해가 쨍쨍한 낮동안 만큼은 봄기운이 만연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봄기원이 밀려올때마다 찾아오는 나른한 춘곤증은 매년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니 이런 나른함을 단박에 날려버릴 수 있는 웃음으로 무장한 우리 영화 두편과 판타지 로맨스물을 소개해 본다. 4월 8일 목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다.

 

 

 

 

 

 

  

대박난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에서 걸쭉한 입담과 욕설로 나름 인기를 끈 '김동석'이라는 배우와 나름의 카리스마를 구사하며 자신의 색깔을 지닌 배우 '유오성'이 만난 코메디물이다. 신참내기 형사지만 백수처럼 자신의 일에는 비전문가인 형사 정민(김동욱)과 동네 백수지만 형사같은 백수 영석(유오성) 이렇게 만난 두 사람..  

그둘이 동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면서 겪는 좌충우돌식 버디무디라는 소개다. 여기에 코메디적 요소와 함께 스릴적 재미도 함께 한다는데.. 과연 어떨지는 보는 이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의 평가가 가히 좋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사실 기대되는 영화중 하나다. 개그 캐릭의 전문 배우 '이문식'과 엣지있는 카리스마 '지진희'.. 그리고 <똥파리>로 걸쭉한 욕설을 내뱉으며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연기한 감독이자 배우 '양익준' 이 셋이 만났다는 캐스팅만으로 확 끌리는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도 간단히 살펴보면 얼추 집을 가출한 유부남들의 일탈기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극중 성희(지진희)가 아내와 이혼 선언후에 친구 동민(양익준)과 둘이 여행을 떠나고 확인차 전화했던 아내가 행방불명되면서 도리어 이 둘이 아내를 찾는다는 이야기.. 그런 탐문속에 아내의 오빠라 자처하며 나타난 유곽(이문식)때문에 일은 점점 점입가경 속으로 빠져든다. 

이렇게 기존 남자들이 일탈이 아닌 일탈할려는 과정속에 다시 아내를 찾아야하는 상황을 그리며 전면에 코메디로 무장한 영화 <집 나온 남자들>..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없어진 아내는 어디에 있고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될지.. 이번주에 꼭 보기로 점찍어 놓은 영화다. ㅎ 

 

 

 

 

 

 

 


마지막 세번째로 꼭 봐야할 영화는 코메디물은 아니다. 무언가 메세지를 전달하는 그런류의 영화다. 즉, 인형이었지만 사람으로 변모해 가는 인형을 통해서 인간의 상실을 다룬 영화다. 대략적 줄거리도 보면은 소제목이 '사람이 되어가는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멜로환타지이다.  

배두나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고 그녀가 바로 공기인형이다. 그녀는 실물크기의 인형으로 주인과 함께 아파트에서 쓸쓸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인형에게 생명이 불어 넣어지고 감정을 갖게 되면서 주인 몰래 바깥세계를 다니며 여러 사람과 교감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찮게 들른 비디오 렌탈가게에서 일하면서 점원 준이치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되는데.. 어느날 인형은 우연히 모서리에 팔이 찢기며 공기가 빠지면서 준이치 앞에서 인형이었던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과연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 영화는 실제 인형같은 모습으로 분연한 배두나의 열연과 그런 인형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남성의 성도착의 문제제기 그속에서 인간의 고독한 실존의 문제와 소통의 문제까지 메세지로 똘똘뭉친 드라마적 영화라는 평이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는지 이목이 집중되는 영화임에 틀림 없을 것이고 그래서 관심이 가는 영화이다. 

아무튼, 이렇게 이번 주말에 볼 영화로 우리 영화 두편과 우리 배우 주연의 일본 영화를 뽑아봤습니다. 두편은 코메디물이기에 마음껏 웃으며 봄기운의 나른함을 단박에 날려버리고, 한편의 판타지 멜로물로는 인간의 주제의식을 찾는 영화가 되길 기대해 보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를 추천해 봤습니다. ^^ 


댓글(0) 먼댓글(2)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아내 찾아 삼만리속에 자아를 찾는 세남자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09 16:00 
    봄마다 찾아드는 나른함을 한시름 떨쳐버리고자 아무 생각없이 선택한 자막이 필요없는 우리 코메디물.. 사실, 이 영화 포스터에 나온 세 남자를 얼핏 보고서 그 유명한 외화중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가 생각났다. 이것도 그런식의 이야기인가.. 그런데, 눈에 다 익숙한 인물들인데 한명이 낯설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전작 <똥파리>에서 걸죽한 욕설 입담을 연실 내뱉으며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이자 그 영화 감독인 '양익준'이라
  2. 섹스돌과 인간 관계의 새로운 고찰?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11 19:38 
    이 영화가 나오기전부터 아니 홍보를 할때부터.. 딱 오르는 생각은 바로 그것.. '배두나밖에 없지.. 저런 역을 누가 감히 소화하겠어.." 그렇다. 배두나 그녀가 바로 인형처럼 때로는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살아있는 공기 인형이었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소재이자 아니 일본 문화의 개방으로 이런 성인용품이 수없이 들어와 있다지만.. 일본 성문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바로 '섹스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오롯이 섹스돌만
 
 
 

 

 

  

 

 

 

 

 

이번에도 서양 고전 명작 컬렉은 계속되었다. 이번에 작품은 1962년 <에덴의 동쪽>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한 작가 존 어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1902~1968) 원작을 영화화한 <분노의 포도>다. 이와 함께 '분노의 포도'를 구하면서 켵가지로 눈에 띄서 같이 구한 <죠지왕의 광기>다. 가격은 초저가 이벤트로 두개 합쳐서 육천원에서 이백원 빠진다. 

먼저, '분도의 포도'는 유명한 고전 작품으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미국 농촌을 배경으로 심한 가뭄과 농업 구조의 변화로 땅을 잃고 서부로 이주해 간 소작농들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39년에 발표했고  영화는 존 포드 감독이 이듬해 1940년에 만든 작품이다. 젊은 시절의 헨리 폰다가 톰 역을 맡았고, 1940년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조연상(제인 다웰) 수상작의 명작이다.

그리고, '죠지왕의 광기'는 영국 왕실 역사상 최장기 집권(60년)한 왕 중 왕 죠지 3세(George iii, 1738~1820)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그런데, 이분이 재위한지 30년이 가까워 지는데도 일선에서 은퇴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기괴한 망동을 일삼았는데.. 그러면서 정신병자같은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그 자신의 광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영국 국왕과, 그를 환자로서, 그리고 국왕으로서 대우해야 하는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미국 대륙을 잃어버리고, 영국 최고의 실정을 한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통치, 그리고 권력 상실을 둘렀싼 암투를 세련되고 재미있게 그려나갔다는 자평이다. 1995년 아카데미 각색, 미술, 남우주연(나이젤 호손), 여우조연(헬렌 미렌)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미술상을 수상했고 제48회 깐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암튼, 재미 있을듯..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