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 권의 책은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로 계속 진행중인 바로 '먹거리'에 대한 것이다. 인공이 아닌 바로 날것 그대로 자연식에 대한 모든 것. 음식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평생 먹고 살아야 하는 인간이기에 이런 먹거리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작금의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각종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한데,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올 때마다 일견 눈이 가기도 한다. 아니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한 둘이 아닐 정도로, 유명인들의 이름을 내걸은 이른바 '자연'과 함께 하는 책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중에서 이 책도 그런 류이긴 한데, '문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소개를 보면 젊은 시절 방송 쪽에서 활약하다가 70년대 미국으로 이주 후 계속 자연인으로 살게 된 그녀의 이력답게, 이 두 권의 책들도 그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옴을 본다.

자연인 문숙의 '자연식'과 '자연 치유'의 모든 것, 자연을 말하다.

먼저 <문숙의 자연식>은 '자연치유'에 이은 하이쿠 오두막 두 번째 이야기로써, 화려한 배우의 삶에서 소박한 자연인으로 치유되기까지 자연건강식, 요가, 명상 등의 수행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진정한 행복의 가능성을 열어준 생생한 그녀의 이야기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문숙이 하와이 마우이 섬 하이쿠 오두막에서 계절 재료를 이용하여 혼자 조리하며 준비해온 자연식 조리법을 모았다고 한다. 즉 내몸에 맞게, 때로는 단순하게 자연을 먹으며 장수를 도모하는 '자연건강식', 이상이 생긴 몸의 치유를 돕고 활력을 재생시켜주는 '치유식', 마음을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수행에 도움이 되는 '선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가공식품에 현혹되고 있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데 몸이 꼭 필요로 하는 먹을거리는 어떤 것인지, 우리의 몸과 먹을거리는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인지, 먹을거리에 대한 명상과 함께 자연식의 기본 이론과 그 이론에 따라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자연식을 정리해 놓고 있다. 자연식이라 하여 무조건 푸성귀만 뜯어 밥상에 올릴 수 없는 법. 문숙의 자연식은 자연식의 기본 조건을 이해한 다음, 될 수 있으면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내 몸과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을 이상적으로 꼽고 있다. 바로 자연 안에 살며 진정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자연식 레시피의 향연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책도 단행본이 아닌 음식 책답게 올컬러로 구성돼 있어 순간 유명한 요리책을 보는듯 하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아닐까?! ~



문숙의 자연식 - 10점
문숙 지음/이미지박스


바로 문숙의 '자연식'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연 치유'다. 물론 책은 2010년에 먼저 나온 거지만, 표지의 그림만 봐서는 마치 '도인'의 삶이 느껴지는 그녀만이 포스가 묻어난다. 세상 풍파에 찌든 이들이 부러워할만한 있는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 사는 생활의 발견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 누가 부럽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진정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그녀만의 자연건강식과 치유식, 그리고 자연인으로 사는데 필수적인 행동양식인 요가와 명상을 통해서 자연 치유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젊은 시절 화려한 배우의 삶에서 이제는 사랑도 미움도 탐욕도 버리고 순수한 자연으로 살기까지, 그 여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그 여정은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서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소박한 삶을 살게 되기까지 치유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바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숨 쉬며 자연을 섭취하는 모든 것으로, 치유음식 전문가로서 자연건강식과 치유식 등의 건강한 먹을거리와 요가, 그리고 바른 명상을 통해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편안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치유의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연인 문숙의 휴식과도 같은 삶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맑은 영혼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은 물론, 먹는 것에서부터 습관, 삶의 방식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새롭게 지켜보는 계기를 마련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안식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자연인을 꿈꾼다지만 쉽게 될 수 없는 게 바로 그 '자연인'이다. 결국 자신을 비우는 연습부터가 필요하다고 '문숙'은 기본을 말하고 있다. 삶에 지친 그대여, 자연으로 떠나라!!

"나는 단순하게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생김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된장찌개 국물로 성장한 자신의 뼈마디를 사랑하며 핏줄 속에서 풍기는 꽁보리의 향내를 음미하는 것까지도 시작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그러고는 그것에 걸맞은 요란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평범하게 거리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나’를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편한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 곧 치유의 과정입니다. 음식과 요가, 그리고 바른 명상은 바로 자기 자신을 비우고 진정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치유의 방법들입니다."



문숙의 자연 치유 - 8점
문숙 지음/이미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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