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2주

인간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열한 판타지의 세계는 그 한계가 없다. 그것이 책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표출되는 양상은 제 각각이지만 그 상상적 재미는 딱히 이 장르에 팬이 아니라도 끌리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비주얼한 스크린으로 펼쳐질 때는 시각적 쾌감을 자극하며 눈길을 끄는 게 다반사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17일부터 개봉하는 영화들, 바로 판타지 무비 4편이 있어 나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강호가 정리 차원에서 간단히 소개해 본다. 관전 포인트와 함께 재미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



감독 : 캐서린 하드윅
주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발레리), 게리 올드만(솔로몬 신부)
장르 : 드라마, 판타지, 멜로/로맨스, 스릴러
개봉일 : 3월 17일

줄거리
: 빨간모자야, 사랑에 빠지지마… 옛날 어느 외딴 마을에 빨간모자를 쓴 발레리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마을의 외톨이 피터와 사랑에 빠진 발레리는 부잣집 아들 헨리와 결혼하라는 부모님을 피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지요. 하지만 붉은 달이 뜬 그날 밤, 어둠의 숲에 사는 늑대에게 언니가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요.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솔로몬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신부는 마을 사람들 속에 늑대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숨어 있다고 말했어요. 달이 뜰 때마다 하나, 둘,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우연히 발레리는 자신과 관계된 누군가가 늑대 인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든 비밀을 풀기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기로 결심하고, 달이 뜨는 밤 홀로 산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발레리 앞에 나타난 늑대인간은 바로!



관전 포인트 : 그렇다. 이 영화는 그 유명한 '빨간 모자' 동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다. 이미 작년인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이 이야기는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할머니를 찾으러 갖다가 늑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성인용으로 변환되면서 각색을 해 사람들을 하나 둘 죽이는 늑대인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판타지로 그려냈다. 즉 늑대인간의 정체와 그와의 한판 대결인 셈인데, 여기서 바로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이 위험천만한 여정에 동참하며 그 음습한 현장에서 활약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소녀역은 바로 강호가 나름 좋아하는 여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다.

'빨간 모자'의 성인용 판타지 '레드 라이딩 후드', 늑대인간은 누구?

2008년작 '맘마미마'의 히로인으로 떠오른 후 두각을 나타내며 인기를 구가한 아만다.. 이후 '죽여줘! 제니퍼'에서 메간 폭스의 절친으로 뿔테안경을 쓴 어리숙한 처자로 나왔지만 마지막 반전을 보여준 그녀, 그리고 '클로이'에서는 줄리앤 무어와 함께 나와 그녀의 남편 역의 리암 니슨옹을 유혹하는 섹시한 처자로 나와 매혹적인 매력을 선보였고,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는 작가 지망생 소피로 나와 이태리 여행에서 어느 할머니의 옛사랑 찾아주기 여정에 동참해 그 손자와 사랑에 빠지며 예쁜 풍광을 과시했던 영화까지. 그리고 '디어 존'에서도 로맨스를 그렸지만 안 봐서 모르겠고, 그리고 이렇게 이번 '레드 라이딩 후드' 에서는 '빨간 모자' 소녀로 나와 그 망토를 두른 채 종횡무진 활약한다.

큰 눈망울에 금발머리와는 상반된 강렬한 레드의 색조감이 더 어울려 보이는 배역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영화는 바로 '늑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람을 죽이는 늑대인간이 누군인지 밝혀내는 일종의 스릴러물이다. 이런 연출은 바로 그 유명한 '벨라'시리즈를 양산한 1편작 '트와일라잇'으로 흥행 반열에 오른 '캐서린 하드윅'이 메가톤을 잡으며 이번에도 그런 판타지로 일관되게 그려낸 것이다. 마치 느낌은 달라도 2001년작 나름 센셔이션을 일으킨 '늑대의 후예들'의 오마주가 생각나는 이 이야기. 과연 늑대인간의 정체는 누구일까? 설마 그녀는 아니겠지? ㅎ 아무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오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판타지 영화다.



감독 : 다이엘 반즈
주연 : 알렉스 페티퍼(카일), 바네사 허진스(린지)
장르 : 드라마, 판타지, 멜로/로맨스
개봉일 : 3월 17일

줄거리
: 그 화려함만큼 어둠이 공존하는 도시, 뉴욕. 완벽한 외모로 완벽한 삶을 누리던 카일(알렉스 페티퍼)은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받게 된다. 창백한 피부를 뒤덮은 흉터와 문신, 남들과 다른 능력까지- 끔찍한 야수로 변해버린 그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뉴욕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다.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단 하나의 희망, 린디. 린디를 향한 거대한 위협은 카일의 앞을 가로막는데.. 모든 것을 잃고 야수가 된 남자,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세상에 맞서다!

'미녀와 야수'의 실사판 판타지물 '비스틀리', 야수의 피어싱이 제대로다.

관전 포인트 : 이 영화는 위의 '레드 라이딩 후드'처럼 유명한 애니메이션 동화인 '미녀와 야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무비다. 그것이 실사의 판타지로 구성돼 보여지는 것인데, 여기 남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는 한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저주를 받아 그로테스크한 페이스로 변모하고 만다. 위 우측의 그림처럼 말이다. 정말 임팩트한 모습의 야수가 아닐 수 없는데, 이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먹은 그가 비로소 자신의 자아찾기? 게임에 빠져 든다는 게 영화의 플롯이다. 즉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려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한 여자를 만나야 된다는 마법같은 이야기가 바로 '비스틀리'(Beastly)다. 즉 야수처럼 야수답게 짐승처럼 변해버린 한 남자의 운명을 다룬 것이다.

그런 역에는 얼마 전 개봉하며 나름 화제를 몰고 SF영화 '아이 엠 넘버 포'에서 바로 주인공 넘버 포를 연기한 '알렉스 페티퍼'. 이미 동명의 원작소설 '아이 엠 넘버 포'를 재미나게 읽으며, 영화 또한 '식스녀'의 매력 때문에 다음 시리즈가 기대케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스틀리'에서 삭발투혼을 불사르며 야수로 변모한 것인데, 꽤 임팩트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벌써 모습부터가 '넘버 포'보다는 더욱 어울려 보이는 게 꽤 기대가 되는 영화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아직도 팽배해있는 외모지상주의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적 메시지와 함께, 관전 포인트로 과연 야수로 변해버린 그가 어떻게 이 저주를 풀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맷 데이먼(조지), 세실 드 프랑스(마리)
장르 : 드라마, 판타지
개봉일 : 3월 24일

줄거리 : 미국에 살고 있는 ‘조지(맷 데이먼)’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사후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원하지 않은 능력 때문에 사랑하던 여인마저 떠나 보내고 남모를 고통을 겪는다.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갑작스런 쓰나미에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경험을 한 ‘마리(세실 드 프랑스)’는 그 후 사후세계를 파헤치며 보이는 사실만을 믿던 기자로서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다. 한편, 런던의 소년 ‘마커스(조지 맥라렌/프랭키 맥라렌)’는 사고로 자신의 반쪽과 같은 쌍둥이 형을 잃고 삶 저편 세계에 대한 해답을 간절히 찾아 헤맨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접하고 각자의 진실을 찾던 세 인물은 우연히 한 시점에서 만나게 되고, 죽음이 이들에게 가져다 준 세 가지 삶의 기적은 그들을 믿을 수 없는 곳으로 이끄는데…

'맷 데이먼' 주연의 드라마 판타지 '히어애프터',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다.

관전 포인트 : 먼저 저 포스터를 보면 '맷 데이먼'이 마치 헐크로 변하기 전 모습처럼 나와 나름 눈길을 끈다. 어쨌든 그는 얼마 전 개봉한 SF스릴러 영화 '컨트롤러'에서 젊은 정치인 역을 맡았는데, 실은 그 영화는 SF적인 면모를 가장한 어느 정치인의 로맨스를 그려냈다며 나름 혹평한 적이 있었다. 이후 이 영화에서는 평범한 노동자 '조지'역을 맡았다. 그런데 '맷 데이먼'하면 실사같은 첩보 액션을 선보인 '본 시리즈'가 바로 생각나게 되는데, 필모를 보면 은근히 다작을 하는 배우긴 하다. 여기 '히어애프터'(Heraafter)에서는 사후세계와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자로 나온다. 그렇다고 초능력자는 아닐테고,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안을 들여다 본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판타지물이다.

이미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다룬 럭비 영화 '인빅터스'에서 호흡을 맞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으며 눈길을 끈 영화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에 영향을 받은 세 사람, 조지와 마리, 마커스의 이야기를 다룬 초자연 스릴러영화라는 간단한 소개처럼 이 영화는 삶과 죽음에 관한 영화다. 지극히 드라마다운 영화로 여기에 사후세계를 볼 줄 아는 한 남자의 시선으로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 다룬 다소 무거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른바 죽음을 보는 남자, 죽음을 겪은 여자, 죽음과 함께 하는 아이.. 이렇게 죽음이 가져다 준 세가지 삶의 기적을 말하고자 한 '히어애프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담아낸 그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이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무지 따분할 것 같은 이 예감은 무얼까.. ㅎ



감독 : 잭 스나이더
주연 : 에밀리 브라우닝(베이비돌), 애비 코니쉬(스윗 피), 지나 말론(로켓), 바네사 허진스(블론디)..
장르 : 액션, 판타지, 스릴러
개봉일 : 4월 7일

줄거리
: 네이버영화에 공식적인 줄거리가 없다. 이런.. 그냥 소녀들의 액션 반란쯤..ㅎ

섹시하고 매혹적인 소녀들의 액션 '써커 펀치', 눈이 호강하는 영화?!

관전 포인트 : 그렇다. 무시무시한 소녀들이 들고 일어섰다. 왜 들고 일어선 것일까? 찾아보면 여기에도 내용은 있다. 어미를 잃고 양아버지 밑에서 갖은 폭력에 시달린 한 소녀가 아비를 향해 총을 쏘고 잡혀온 어느 정신병원. 그곳에서 험난한 생활과 가혹한 처사에 그녀는 친구들과 그곳을 탈출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탈출한 불가능한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느 한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는 자유를 얻기 위해선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으라 지시한다. 그러면서 소녀와 그 친구들은 각기 무장한 채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판타지 세계를 엣지있게 경험한다는 게 이 영화의 시놉시스로, 아주 심플하니 좋다.

즉 소녀들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을 판타지 세계와 접목시켜 매혹적이고 섹시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게 이 영화의 플롯인 셈. 그렇다면 이것은 수많은 남성팬들이 '닥본영'할 무비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소녀의 로망에 빠진 남자들에게 가열하게 펼쳐질 이 액션 판타지는, 2004년 데뷔작이자 좀비물의 수작으로 남은 <새벽의 저주>를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물론 그는 이후 스파르타 용사들의 무용담을 담은 <300>으로 기존의 액션을 뛰어넘는 탁월한 감각을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헐리웃이 주목하는 신인 여배우를 5명이나 총출동시켜 섹시함과 매혹적인 소녀들로 무장시켜 이렇게 액션 판타지를 선보인 것이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꼭 봐야할 판타지 영화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색감이나 그림 자체가 실사스러운 애니틱한 면이 보여 마치 액션 게임을 보는 듯 한데, 전작 '300'같은 아우라를 보여준다면 정말 기대가 되는 판타지 영화 아니 '소녀들'이 아닌가 싶다.  자.. 그럼.. 누가 가장 섹시하고 기대되는지 골라 보시길.. ㅎ

써커 펀치 트레일러 : http://www.youtube.com/watch?v=KrIiYSdEe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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