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명을 빼앗는 행위에 윤리적으로 잘못된 점이 전혀 없다는 불변의 진실을 믿는다. 나는 우리가 일시적으로 끌고다니는 저 피부와 신체 기관이 담긴 봉투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영원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증거도 있다. 당신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축적된, 당신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보라. 수천 개의 공간에 저장되고, 복사되고,
백업된, 눈에 보이지 않고 파괴할 수도 없는 저 데이터야말로 영원하다. 모든 육신이 그렇듯이, 우리의 육신이 간 뒤에도, 데이터는 영원하다.
 이것이 불멸하는 영혼이 아니라면, 나는 다른 것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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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필화
박재창 지음 / 정문각(JMK)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주기도문, 사도신경 작품집이다.
글의 성격에 맞게 장식은 화조가 주를 이룬다.
벽사의 의미가 있어서인지 용호 장식은 없어서 아쉽다. 예전 장터거리에서 그려팔았을 당시에는 오히려 그런 그림이 더 대중적이었을 듯하기 때문이다. 글자를 구성하는 색상들도 파랑 빨강 검정 등 훨씬 강렬한 느낌이었고.
참고로 혁필화는 영화 〈서편제〉에 잠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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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없어. 어딜 봐도 단 한 사람, 나뿐이었어. 그는 내 모든 걸 빼앗아갔어. ....아, 사람들은 안전 장치가 있다고들하지. 보호 장치가. 헛소리야. 그래, 신용카드를 분실했을때, 어느 정도는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가 내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한다면, 대책은 없어. 사람들은 컴퓨터에 들어 있는 기록만 믿어. 컴퓨터에서 내가 빚을 졌다고 하면, 난 빚을 진 거야. 컴퓨터에서 내가 신용 위험군이라고 하면, 나는 신용 위험군인 거야. 컴퓨터에서 내가 신용불량자라고 하면, 백만장자라도 신용불량자인 거야. 사람들은 데이터를 믿어. 진실은 아랑곳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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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과 디젤 연료가 있으면 전쟁에 이긴다. 탱크에 연료가 비면 전쟁에 진다. 이는 100년 동안 불변하는 전쟁의 원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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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 이전엔 인구 비례 국회 대의원 숫자를 정할 때, 노예 한 사람은 보통 사람의 5분의 3으로 간주했어요. 이건 남부 연방이 꾸민 사악한 음모가 아니라, 사실 북부에서 먼저 제시한 거예요. 원래 북부에서는 노예가 포함되면 남부쪽 의회 대의원과 선거인단 수가 더 많아지니까 인구 계산에서 노예는 아예 빼버리자고 했거든요. 남부 쪽은 노예도 일대일로 인구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고요. 타협안으로 나온것이 5분의 3 원칙이에요.˝
˝인구에는 포함되었지만 투표권은 없었지.˝
톰이 끼어들었다. 제네바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맞아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였어.˝
색스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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