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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까?

이 또한 하나의 강박적 편집증일까?

다 읽지도 못하면서 

사놓은 책들을 가지고

이글루를 만든 적이 있다.


그 안에서 태아속에 있는듯한 

무중력의 다차원을 만끽하였던 적이 있다.


가끔은 육안으로 읽지않고

후각으로 읽는다. 눈을 감고 냄새로 손끝의 촉감으로.



책들에 둘러싸여서 이글루를 만들어 

그 안에서 아주 깊고깊은 전설속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곤 한다.


책을 쓴 사람들의 그 순간 절박함이 

심장으로 파고들때가 있다.

그때 나는  책을 꼭 끌어않고 타임머신의 고동소릴 듣는다

저자와의 심장과 맞닿아 주파수를 맞춘다.


숨어서 

은밀하게 

아무도 모르는 책이글루 속에서.



책으로 이글루를 만들어서 살았던 적이 있다.

많은 꿈들이 기억났다. 

책을 쌓아서 안으로 들어가면

순간이동 타임슬맆을 하게 된다.


책마다 에너지 진동수가 다 다르다.

세상의  책마다 모두 다른 진동수를 갖고 있다.

책은 주파수에 따라서 사람을 사로잡기도 하고

강하게 독자를 밀어내기도 한다. 


독자가 거부하는게 아니라

책이 그 독자를 거부한다

사람과 책의 밀당!



책으로 이글루를 만들어

그 안에서 전설을 이야기하고

결국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성으로 현재에 공존하고 있음을 .


육체옷을 벗은 저자들, 그들은 육체가 없지만

책으로서 시공을 초월하여 절박한 이에게 현현한다.

책읽을때 빛으로 홀연이 휘리릭 돌다가 사라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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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19-03-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임모르텔 2019-03-15 22:59   좋아요 0 | URL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대단한지를 잘 모르는겠데.... ^^;;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기차 타고 싶다.

봄바람 났나보다.

기차안에서 꿈꾸고 싶다.



그래도 

아직 목적지까지 가려면

밤새 달려야 한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더 안심하겠다.



차창밖으로 까만별이 윙크하고

조작배닮은 달이 둥실 따라오며

파란유성이 떨어질때 기도할 것이다.



칠흑같은 창밖의 은하수 벨벳융단.

내 죄를 씻어 줄  파아란 새벽별을 보고 싶다.

졸음을 참느라 삶은 달걀 하나를 또 까먹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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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씨앗을 품고 솜을 달고 있던 목화.

솜을 뽑아 모아놓고 마른잎새를 찬찬히보니 

왜 신사임당이 목화를 좋아했는지 알 것 같았다.


신시임당은 평산 신가,  우리의 조상이기도 하다. 

목화솜같은 사람됨됨이에 관하여 사색해본다. 

이 초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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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생활하는 인간들도

우주선에서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제각각 다 다르듯이


이 생명들도 이렇게 비슷해보여도,

그저 눈길 한번 스윽...보고 지나치면 잊혀질지라도

가서 자세히 보면 , 제각각 모양새가 같은것이 없었다.



동시대에 '존재' 하는 모든 실상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살아내는 일, 그저 숨한 번 들이쉬고 내쉬는 일.

존.엄.하.다! 저마다의 고유성으로 그 자리에  있어야하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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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소똥이



나보다 한참 나이는 어리지만 무척 조숙했던 키작은 소녀

중학교만 나오고 인도를 돌아다닌 여자아이. 


인도에서 길거리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소똥을 보고

자기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고 한다. 소똥!


안양사는 소똥이가 16살때 집을 나와서 나와 함께 지낸 적이 있다.

함께 기타치고 노래하고 술먹고 ..우린 스무살이상의 나이차가 났으나 대화가 통했다.


소똥이는 이 그림을 1분만에 그려서 나에게 선물로 주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연락이 끊기고 , 검정고시를 보고 그 후 한예종 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소똥이가 그려준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며 생각한다. 사춘기때 콘크리트 교실에 가두어두는 것은

정말 감옥이라고! 남들 야자할때 소똥이는 인도를 돌아다니며 스케치를 했다. 알바도 하면서.


오늘은 지난 일지들을 정리하다가 소똥이 그림이 한장 나와서 

추억에 잠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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