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가까이 하며 인생을 배우고 맛있게 글로 표현해 주셨다. 흙을 갓 털어낸 텃밭의 싱싱한 채소를 먹듯이 건강한 글들이 쏟아지는 책.
변덕도 자연의 일부일 뿐 원칙을 깨는 법은 없다. p22
야단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교만이나 자신감인 것처럼 야단쳐야 체면이 서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열등감의 발로인지도 모르겠다. p191
예전 팀버튼 전시를 보고 궁금해 했던 작품 중 하나. 무덤덤한 그림체로 깊은 우울을 전시하는 그는 어떤 우울을 가지고 있었나 궁금하다.
고양이는 뭘까? 싶은 마음에 몰아서 봤던 책들이다. 고양이는 무뚝뚝하고 정이 없는 생물이 아니다! 고양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 개만 알던 나에게 고양이의 매력과 진심을 알려준 책들.
개와 살았던,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손이 갈 책이다. 이전에 함께 했던 예삐가 생각났고, 지금을 같이하는 모모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
사랑에 빠지는 데 큰 이유는 없다. 그저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은 사랑스럽고 특별해 보일 뿐. 하지만 사랑이 식는데는 별의 별 이유가 생긴다. 사랑이란 감정은 이렇게 오묘하고 치사하다.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p39
시작이 똑같이 장밋빛이라면, 그 마지막도 똑같이 핏빛이다. p92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문제가 언어에서 생겨날 수 있듯이, 좋은 것들이 언어에 위해서 파괴될 수 있었다.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