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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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화자가 이끌어가는 속도와 시각, 겹치는 그들의 시간. 모든 고통은 한 곳으로 이끌어 들어가서 마음 아프게 읽은 책.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p10

보고싶은 것들은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되어 있어. p141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p188

그렇게 그는 현재로부터 과거로, 현실로부터 꿈으로,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이미 사라진 것으로, 사람들간의 대화와 교통으로부터 혼자만의 고독한 침묵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p251

진실이란 본시 손안에 쥐는 순간 녹아 없어지는 얼음처럼 사라지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어쩌면 혹, 그 모든 설명과 해석을 유예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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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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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밀란 쿤데라,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책.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 탄생될 수 있다. p18

어머니가 되는 것이 하나의 <희생>이라면, 딸의 운명은 결코 속죄될 수 없는 하나의 <죄>인 것이다. p59

충실은 우리들 삶에 하나의 통일성을 부여한다. 충실이 없을 때 우리의 삶은 수천의 순간적 인상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p112

배반은 대열에서 이탈하여 미지를 향해 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p113

키취는 존재와 망각 간에 갈아타는 정거장이다.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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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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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쓴 것 같지만 마음에는 무겁고 허하게 다가오는 책. 하찮지만 유일한 우리들의 삶.

솔직히 말할게. 누군가를, 태어나게 해 달라고 하지도 않은 누군가를 세상에 내보낸다는 게 나한테는 늘 끔찍해 보였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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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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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속도가 더 빠르게 책을 즐기고자 하는 나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속도감이 빠르다. 하지만 거기에 지치지 않게 리듬감을 살려준 책. 읽고 난 후 책 속의 상황을 방금 전 생생하게 목격한 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규칙에는 예외가 있었고, 예외는 곧 규칙이 되었다

나는 마침내 내 인생 최고의 적을 만났다. 그런데 그가 바로 나인 것이다.

태양은 만인의 것, 바다는 즐기는 자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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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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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행운‘ 한 단어만 들어도 알며 이 단어로 설명이 되는 책. 꿈을 믿고 나를 믿으면 모든 일은 행운으로 인식되고 불평은 사라지게 해줬다.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p31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p40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일 해가 뜨고 나는 것처럼 똑같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p55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p107

‘예감‘이라는 것이 삶의 보편적인 흐름 한가운데,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의 모든 이야기들 속에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방식으로 펼쳐져있는 것 p127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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