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 영화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라는 책을 소재로
해서 영화를 본 후 책이 궁금해졌다.

고등유민(高等遊民) 다이스케
*고등유민이란
나쓰메 소세키가 이 소설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고학력의 한량(閑良)이다.

특별한 직업도 없이 나이 30세의 다이스케는
집안에서 주는 돈으로 먹고 사는 팔자편한
엘리트 남성이다.
장티푸스로 죽은 절친의 여동생을 사랑했지만
다른 절친에게 그녀를 양보한다.
고생하는 그녀의 모습에 연민과 동정을 느낀
다이스케
아버지가 바라는 부잣집 여성과의 결혼을 포기
하고 미치요를 선택한다.
그리고 집안으로부터 의절당하고 그간 타오던
생활비 마저...
고생 모르고 일도 안 해본 다이스케
과연 그후 그는....

다이스케 모순과 허세덩어리
자기 한 몸도 제대로 독립 못하고 다 큰 어른임
에도 생활비를 받아 쓰는 인간이 건강하지 못한
미치요를 어떻게 책임진다고 그러는지

요즘 읽는 책들 주인공들
우째 전부 다 놀고 먹는 팔자좋은 사람들뿐인지
부럽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수의 시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가 궁금하다.
오래전 얼핏 티브 영화 채널에서 얼핏 몇 장면
만 본 기억이 난다.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메이
눈치없고 불쌍한 아처
처세가 능한 멋진 엘렌

놀고 먹는 팔자편한 사람들의 위선과 허세
가득한 이야기
아름답고 순수한 불륜이라는 게 있을까?
마지막 장면 좋았다.
질척거리지 않는 결말

그들이 함께 한 긴 세월을 통해 그는 결혼이
지루한 의무일지라도, 의무의 존엄성을 유지
하는 한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혼에서의 일탈은 추악
한 욕정과의 투쟁이 될뿐이었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자랑스러이 여기는
한편으로 슬퍼했다. 어쨌거나 흘러간 옛날이
좋았다.
-246p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이보다 더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도 없었다. 요즘 사람들은 개혁과
‘운동‘들, 유행과 물신숭배와 온갖 시시껄렁한
일거리로 너무나 바쁜 나머지 이웃을 성가시게
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똑같은 판 위에서 빙빙 돌아가는 거대한 만화경
속에서, 남의 과거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겠는
가?
-432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북공정 이전 중국이 쓴 한국사 - 중국 24正史에 기록된 '솔직한' 한국사
이기훈 지음 / 주류성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서 배운 적 없는 고대 역사에 대해
중국의 자료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많이 낯설고 어렵지만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우리 민족은 과연 어떤 역사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다.

현재 한국인이 배우는 한국 역사는 마치 새장에
갇혀 주변에 해를 주지 않고 노래만 부르는 새
와 같이 느껴집니다. 주변국에서는 자신들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많이 비교됩니다. 일본 학생들은 5세기
말 영산강 유역(전라남도)이 자신들의 땅이라
고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고, 중국 학생들은 한
국역사는 대부분 중국의 부속국(복속국)역사
라고 여기고 있는데도 한국 역사계는 남의 일
처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은 자신들의 역사서에 ‘고구려가 강성하여 중국
의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음에도 현
재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격을 갖춘 국가라면 주변국과의 이해관계를
떠나 과거와 현재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밝히고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제대
로 가르치고 주변국과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가
야 할 것입니다.
-맺음말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 (單行本)
이와이 순지 / 文藝春秋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奇想天外
기상천외

今度こそひとりで。自分ー人で生きて行く。
이번이야말로 혼자서. 나 혼자서 살아간다.

できればとちらもやりたい。今はなんでも
やりたいし、頑張れば何でも出来そうな気
がした。
가능하다면 어느 것이든 하고 싶다. 지금은 뭐든
하고 싶고 노력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로는 나나미에게 적인가 편인가?

책을 다 읽고나서 바로 영화를 봤다.
아주 오래전 이와이 슌지의 영화라는 이유로 립반윙클
의 신부를 봤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영화지? 왜 립반윙클의 신부지?
라는 이해불가의 느낌만 남긴 채 책도 읽어봐야지
하며 미루기만 했다.
이왕 읽으려면 원서로라는 생각에 온라인 서점에
들어갔으나 책은 이미 절판 상태
운좋게 중고로 구해서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스토리 라인
자신감 결여에 위축된 나나미는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서 만난 남자와 현실도피성 결혼을 하고 거짓이 들통나
이혼을 당한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아무로라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도
얻고 도움도 받지만 결국엔 아무로에게 이용당하는...
하지만 나나미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래 모르는 게 낫지...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나서 씩씩하게 자립하는 나나미
의 모습이 영화나 소설의 마지막이다.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걸까?
인터넷의 익명성 속에서 나는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타인에게 보여주고 있나?
인터넷 속에서 나는 남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이슬람
야히야 에머릭 지음, 한상연 옮김 / 삼양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강추!
어렵지 않고 내용이 알차다.
알면 알수록 호감이 가고 더 알고 싶은 이슬람
무조건 이슬람 욕하지말고 알고 욕하자.
이슬람이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알면
그렇게 욕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축을 담당한
이슬람
그러나 우리는 서양식민사관에 의해 그 역사를
무시하고 이슬람=테러리스트 라는 선입견에 사
로잡혀 있다.

이슬람이 등장하였을 때부터, 여성은 무함마드
를 확고히 지지했다. 오랜 세월동안 남성 위주
의 부족 사회 전통에 짓눌려 살아왔던 여성에게
이슬람은 권리와 자유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일부 무슬림 나라의 여성이
업악받고 있다면, 그것은 이슬람 자체의 결함
이 아니라 이슬람을 제 멋대로 해석하며 남성
우위 사회를 유지하고자 발버둥치는 광신적
애국주의 남성 때문이다.
-176p

오늘날 학문, 예술, 기술의 국제어가 영어인
것처럼 9세기에서 15세기까지는 아랍어가
국제어였다. 알고리즘, 소다, 시럽 등의 새로
운 단어가 영어에 소개된 것도 이때였다. 당시
에는 학식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기독교인
이더라도 무슬림 학자의 저술을 읽어야만 했다.
-276~27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