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은 내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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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하지 말라.

참 훈훈하다.

4년전에 죽은 아벨이 부활해서 야곱에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에게 세상을 바꿀 메시아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다. 야콥
은 그의 뜻을 거부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바꿀 슈퍼
히어로가 되어간다. 그를 도와줄 엉뚱한 세 명의 사도들과
함께...

앞선 두 작품에서도 작가는 사회 문제에 대해 넌지시 자신
의 생각을 비추었다.
마지막 이 작품에서는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빵! 터지는 웃음은 없지만 소소하게 삐식~ 하거나 미소
를 머금으며 읽는다.

📌사람들에게 무관심하지 말고, 동물들에게 무관심하지 말고,
식물과 이 지구에 무관심하지 말고, 굶주림과 고통에 무관심하지
말고,전쟁과 불의에 무관심하지 말고, 환경 파괴를 비롯해 인류
스스로를 망치는 모든 것에 무관심하지 말라는 거지.
이 복음의 의미는 내가 어린 양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결코
영웅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거야.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인간들이 마치
이 지구상의 모든 문제들과 조금도 관련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이지.
-268~2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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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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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년후 야콥에게 악마가 찾아온다.
야콥에게 그의 영혼을 팔라고 하는 악마
야콥이 꿈쩍도 하지 않자 야콥주위 사람들의 영혼을 사는데...

신의 깜짝 등장과 조그만 반전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했다보다는 덜 재미지
고 지루한 감은 있지만 역시나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던져준다.
우리가 저지르는 나쁜 짓을 내 탓이 아니라 악마의 탓으로 돌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건 아닌
지...
문제는 악마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

이 책의 배경도 겨울의 베를린이다.
겨울의 베를린은 어떤 곳일지 궁금하다.
가보고 싶다.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즌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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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 -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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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인간사를 다루는 이런 이야기가 내가 진짜 알고
싶은 이야기다.

어린 시절 엄마가 계모임이라는 걸 해서 목돈을 마련하는
걸 봤다.
이 책에 계모임 문화가 나온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영국 노동자들 시이에서 사치품 구입과 목돈 마련을 위해
계모임이 유행했단다.
계모임은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진 관행이었다.

돌팔이 떠돌이 약장수와 화장품 아줌마의 원조인 에이본
레이디, 요즘 대유행인 포켓몬 띠부실의 원조 트레이드
카드, 성형 수술, 홈쇼핑의 기원인 카탈로그, 쇼핑몰의
유래, 애국 소비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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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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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원서로 읽고 싶은 책!

인친님의 피드를 보고 알게된 책
소재가 신선하고 작가의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작가가 전직 시나리오작가라서 그런지 책을 읽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독교나 카톨릭 신자라면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부인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혹시... 마리아 아닌가요?
아뇨, 하지만 막달레나요.
이 문장에 빵!터짐

파리만 날리는 심리 치료사 야콥 야코비는 북쩍거리
는 응급실에서 자칭 신이라는 아벨 바우만을 만나게
된다. 아벨 바우만은 야콥에게 자신의 심리 치료사가
되어 달라고 한다. 야콥은 그의 말을 믿지 않지만 그와
함께 하면서 그가 신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내가 신 바로 옆에 있던 무신론자였다면
이제는 신이 없는 유신론자가 되었다.
-278p

코믹하고 유쾌한 문장이지만 읽다보면 신에 대해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저지른 잘못을 생각하고
그런 잘못과 문제점을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다
는 메세지를 주려고 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카톨릭신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신의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신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책을 너무 읽은 탓도 있다.
책을 통해 종교에 대해 알게 되면서 회의감이 생겼다.
이 책에 나오는 아벨 바우만같은 신이라면 가까이
하고 싶다.
한스 라트의 다른 책도 궁금해서 곧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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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5만 부 기념 봄 에디션, 양장)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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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리고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두라.˝
-408p 스토아 학파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에게 확! 꽂히는 문장

너도 나도 좋다고 읽는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으려
고 한다.
삐딱삐딱 삐딱한 성격이라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며 도서관에서 여러 번 망
설였다.
빌려오려고 하니 늘 대출불가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에 이 책이 3권이나 있음에도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었길래
책표지가 누더기가 됐다.
다양한 쟝르의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철학에
는 손이 안간다.
어렵다는 선입견때문에
늘 읽을 책들이 쌓여있어서 빨리빨리 읽어야지 하는
조급함이 있는데 이 책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야금
야금 읽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이 책을 통해서 철학자라는 사람들과 조금은
친해졌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웠던 하나도 이해할 수 없
었던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철학 논리를 지겹게 펼치지 않고 how to라는
형식으로 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다보니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 궁금해서
플라톤의 대화법에 관심이 갔다.
조만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우리 생활과는 그닥 관계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
나도 나 나름대로의 개똥 철학을 갖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여러 사조의 철학이 있지만 긍정적인 철학이 좋다.
긍정적으로 살고 싶기에
갑자기 철학이라는 것과 친해질 수는 없으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아서 친해져보자.

좋은 철학은 느린 철학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은 자신의 일을 ˝느린 해결책˝이라고 칭했으며 모든
철학자는 서로 ˝느긋해지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건
네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게 철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
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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