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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 파도를 일며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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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 #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끊임없이 파도를 내었다.

나와 같은 바다가 있을 거라 믿는다.

그에게 전하고 싶다.

우리는 파도를 낼 수밖에 없었음을,

그러므로 우리의 바다에 스스로 축복을 내리고 있는 것임을.

삶에 가치를 주는 유일하 것은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총평)

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시집을 읽는 내내 흐뭇하고

작가님의 파도에 서핑을 하는 것처럼 즐겁게 시를 한편 , 한편

음미하며 나의 마음에 살과 양분으로 흡수한 것 같다.

또한 저자의 아버지 말씀처럼 돈 되지 않는 시나 글 적지 말고

농촌에 내려와서 자연의 진리를 깨닫는 농사일이 매진해보는 건 어떠니,

당장 서울 집 정리하고 내려오라며 이 땅과 농장물 전부 니꺼야

라고 유혹한 저자의 아버지,

하지만 작가님은 자신의 안에 숨쉬고 있는 어린 아이가

그 유혹을 거부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나만의 영원한 역사를 파도에 실어서

바다에 전하라고 외친다.

그 잔잔한 파도가 전하는 저자의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나의 가슴에 불씨처럼 닿는다.

나는 '아~~뜨거워' 아~~ 맞다.

놀라며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인생사에서 공허함과 허무함 속에서

나만의 파도를 만들려고 할때 다시금 이광호 작가님 시집을

나의 책장에서 건네고 읽고 싶다.

그 뜨거운 진리의 말,

그리고 과거에 탱글탱글하게 꿈을 꾸고

인생은 아름답다고 사랑을 외쳤던 사랑의 신비함을 읽고 싶다.

2018년에도 제일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종목도 '사랑'이었다.

사랑, 남녀의 사랑, 부자의 사랑, 깨달음의 사랑, 사제의 사랑

누구의 사랑이 제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집 4부에서는 작가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가난했던 청년이던 남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몸과 마음으로만 표현했던 가난한 청년의 모습에서

왠지 동병상련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자기만의 파도를 만들고 있다.

같은 파도의 흐름에 기뻐하고 위로 받고 있다.

그래도 나만의 파도를 꾸준히 보내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 파도를 표현하는 일이 우리의 인생의 사명일 줄 모른다.

1부

나의 경솔함은 나를 잘도 부풀려 키웠고

나는 한껏 부푼 삶을 살았다.

누군가는 동경했고 누군가는 가여워했다.

그러나 나는 어쩌지도 못했다.

바람이 분다.

잎은 초록으로 짙어진다.

 

겨울나무

마침내 잎을 다 떨구었다.

더 이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소리도 나지 않는다.

2부

가져 보지도 못한 것들을 상실했고

가진 것들에는 짓눌려 버거워 한다.

모두가 죽고 싶어 한다.

요즘은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더

용감한 고백같이 느껴진다.

으면

간밤에 잠들기 전

속이 하도 허해서

이랬으면, 저랬으면으로

빈속을 채우고 잤더니

그것도 면이라 불어 그런가

맑은 날 아침에도 속이 더부룩하네

시 쓰기 수업을 받은 중학생들의 시가 가득했다.

하나같이 쓸쓸하다. 주제는 '자기 자신'이었다.

 

3부

죄책감을 씻을 수 없었고

떳떳하길 바라던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외면하는 것뿐이었다.

4부

나 오래동안 탐독한 것,여인들의 눈빛이었고,

나 여전히 읽어내지 못 하는 것, 여인의 눈빛이다.

나도 이 귀여운 곳에 기억을

언젠가 추억을 거두러 와야지 생각한다.

농부가 되어 시인이 된다.

리뷰어스클럽을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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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대신 욕망 - 욕망은 왜 평등해야 하는가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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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김원영 작가님이 장애인으로서 겪어온 일대기를 쓴 글이다.

작가님도 훌륭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로 구성된 가족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속에서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질병으로 가족의 기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골형성부전증'이란 뼈가 모래처럼 이유없이 부셔지는 희귀병이다.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부모님은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왕래했다.

부모님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수술을 받고 휠체어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년기 시절 위험한 수술을 잘 견디어 온 작가님,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중학교는 재활학교로 다니게 된다.

매일 혼자 집을 지키던 아이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움에는 설래임과 두려움은 발생한 법이다.

재활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한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기 되고 같은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일반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

그런데 원하는 고등학교에선 장애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

많은 지원군을 만나게 되고, 입학 시험이라도 보게 된 상황,

시험 결과는 입학자 중에서 15등이라는 결과를 이루어 낸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장애인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된다.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좋은 지인들을 만나게 되고,

공부 도전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장애인이 다닐 수 없는 환경이었던 대학교

장애인권연대사업팀 활동으로 환경이 개선된다.

나는 애초부터 실천의 주체로서 이 글을 쓰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증인을 썼다.

내 삶은 이 자유를 온몸으로 실천한 사람들 가운데서 완전히

변화했으며 내 자유가, 내 몸이, 내 사랑이 그것을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어쩌면 장애인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지를 생각했었다.

그리고 예전 장애인과 결혼하면 어떨가 생각도 했었다.

그 취지는 아마도 나를 돋보이게 만들기 위한 것인지 모른다.

오아시스 영화가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하고 온 몸으로 그 사람과 섹스하고 싶다.

나라는 몸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내 정신은 비장애인다.

장애인권을 위해 투쟁하셨던 분의 말이 기억이 남는다.

우리가 지금 투쟁하지 않으면 30년동안 집에서 쳐박혀 있어야 한다.

이제는 한국에서, 세계에서 소외한 사람들에게

응원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내 일이 아니니까, 왜 우리의 교통, 지하철로

내 시간을 빼앗는 행위 좀 하지 마세요

말하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그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니 '비를 함께 맞으며' 어깨를 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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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 Chang-mo K-픽션 25
우다영 지음, 스텔라 김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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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모)

<저자 - 우다영>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남,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등단했다.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이 있다.

<나의 생각>

k- 픽션 시리즈는 최근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하여

출간하는 출판사라고 한다.

일단 창모라는 뭘까, 호기심부터 생겼다.

그리고 책 페이지가 100p 되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창모라는 아이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분노를 표출하는 성격장애를 또한 갖고 있다.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틱 장애를 가진 친구의 손이 눈에 거슬린다며 철봉과 손을

테이프로 고정시킨 장면!

오른팔을 수시로 휘두르는 틱이 있다는 것을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팔이 이상하게 움직이잖아. 거슬려서 그렇게 해 둔 거야(p10)

두번째는 교육에서 수다를 떠는 친구에게 자기 눈앞에 알짱되지 말라는 경고 장면!

창모는 느닷없이 그중 한 여자애에게 앞에서

계속 알짱거리면 죽여 버리겠다고 말한다.

죽여 버릴 거야, 죽어! 죽어! 죽어(p14)

세번째는 버스에서 임신부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온 우산 뽀족한 부분에 대한 오해 장면!

우산 치워요. 당장 저리 치우라니까

옷 다 젖는 거 안 보여(p24)

창모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주 죽고 싶다,

죽이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쓰고 친구다.

그런 불행의 기운은 자신을 감싸게 되는 법이다.

그런 기운을 타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으므로 점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고,

혼자만의 세계에 더욱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창모에게는 유일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바로 창모속에 나오는 작가다.

대화 내용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창모한테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니까,

나는 도움을 주려던 거였고 도움이 됐으니까 결과적으로 기분 나쁠 일이 아니지

웃긴다. 걔가 너한테 그런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어?

나는 그냥 내 눈앞에 보이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거야.

창모나 창모가 해치려는 사람들은 실제로 위험해질 수 있고,

내가 조금만 도와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그걸 알고도 막지 못하면 내 마음도 다칠 테니까.

사람이 사람을 돕는 세상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 게 아닐까(p48)

작가는 글 속에서 말하고 있다.

창모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니까,

나는 도움을 주려던 거였고, 도움이 됐으니까 결과적으로 기분 좋다고,

창모는 어쩌면 그 대화로 안정을 되찾고

자신을 괴롭혔던 마음을 진정시켰으며 그 분노를 타인에게

사회에게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창모라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타인과 경쟁해야 한다. 그 경쟁이 당연시 되버린 사회, 

 

한낮의 피크닉을 즐기던 강가의 수많은 사람도 아무런 미동 없이

남자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그를 보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저 이상하고 위험한 것을 어서 치워 버리길,

그것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p82)

어느날 울타리 바깥의 사람을 상상하게 되었다면,

그에게 창모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울타리를 세운 방어 행위가

창모를 울타리 밖으로 밀쳐낸 공격의 행사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웅크림이 주는 폭력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창모가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들,

창모가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상상하고

그것을 외면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것이 이제 죄가 된다.

내 것이 아닌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고 경험하게 되는

공감의 능력처럼, 창모와의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고

그 미래들이 영원히 사라지는 일에 슬픔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 일은 거창한 행위가 아니고

숭고한 각오도 필요 없으며 단지 이런 작은 슬픔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창모>를 쓰는 내내 생각했다.(p90)

작가는 말한다.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고 경험하게 되는 공감의 능력,

창모와 같은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울타리에서

밀어내는 행위가 아닌 그 아이의 슬픔과 고통을 다만

공감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이유를 알수 없는 묻지마 살인, 조현병이라는 이유만으로 살인하는 뉴스,

세월호의 아픔, 대구지하철의 아픔, 그 소식을 접하면서

창모에서 작가가 한 행동처럼

다만 창모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만으로

사람을 돕는 일을 했어, 공감하고 그런 사람들이

재발하는 사회가 구축되는 길을 함께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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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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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을 하고마는 많은 무모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작품은 <반짝반짝 빛나는> <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두편을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위 문구처럼 작가는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는 주관이 작품에 그대로 방영되어 있다.

이번 작품 '별사탕 내리는 밤'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보다는

사와코와 미카엘라의 두 자매가 펼치는 사랑 이야기는 한 마디로 무모한 일이다.

두 자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민한 일본계 2세이다.

타국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은 말도 하지 못하는 서러움이 생활에서 느껴지게 된다.

사와코와 미카엘라 또한 외국인이라는 시선으로 당하는 차별에 두 자매만이

서로의 아픔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며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게 된다.

그 공유 또한 7년간 서로의 남자친구를 공유하게 되는 쉽지 않는 이야기 구상으로

에쿠니 가오리 작가는 이 책에서 재밌게 풀어 놓았다.

미카엘라는 20세에 아기를 임신하면서 아르헨티나로 공부를 중단하고 귀국한다.

사와코도 20년 결혼 생활을 무모하게 정리하고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귀국한다.

미카엘라 딸인 아젤렌은 할아버지 나이인 미카엘라 사장과 불륜의 사랑으로

이어져 있다가 그 부인에게 발각되어서 그 사랑이 조금씩 갈라져 가고 있다.

사와코의 남편 다쓰야 또한 일본에서 아르헨티나로 사와코를 만나려 오지만

미카엘라와 육체의 사랑을 나누는 대범한 사건들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나누는 사이로 전개된다.

다쓰야는 사와코에게 '일년 짜리 오픈 항공권'을 선물로 준다.

사와코는 그 선물을 받아들고는 미카엘라에게 건네준다.

'네가 갖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 말은 그 사람이 이것을 준 목적은 나보다는 미카엘라 네가 맞는 것 같다는 메시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한 남자가 자신의 전부라고 믿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아젤렌은 심지어 완벽한 애정이나 완벽한 관계 같은 것도 존재한다고 믿을 것이다.

그런 젊음을 부러워한다는 건 가슴 저밀 만한 일이었다.

슬픔으로 그리고 아마도 위로와 동정으로(P420)

아젤렌은 완벽한 사랑과 관계를 믿고 있다.

사와코와 미카엘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과 관계는 무모한 이라고 믿고 있다.

젊음을 부러워한다는 말처럼 어쩌면 에쿠니 가오리도 무모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젤렌처럼 그런 순수한 사랑을 믿고 사랑하고 싶은 게 아닐까,

작가만 그런 게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랑과 인간관계 때문에 데인 상처로 인하여

그 모든 게 무모하고 허무한 일로 다가온다.

하지만 사랑과 봉사라는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가 머리에 떠올랐다.

에쿠니 가오리처럼 사강 또한 사랑은 허무한 거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 사랑을 창의적이고 무모한 관계로 설정하는 것이 비슷하게

두 작가가 오버랩된다.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사와코, 미카엘라, 아젤렌, 파쿤도, 다부치

다쓰야 그들의 사랑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자기 나름의 과제에 자신답게 부딪치는 그들인데 말이다.

두 자매의 은밀한 공유한 남자의 이야기, 불륜 설정에

조금은 의아해 가며 읽어내려 가다가

끝장면에서도 은밀한 부분을 끍여내는 상쾌함이 에쿠니 가오리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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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라이프 - 길 위의 나의 집
포스터 헌팅턴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 포스터 헌팅턴이 2년간 길 위의 나의 집을 경험했던 소중한

여행을 그리고 자동차 밴 차량 소개와 밴 라이프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책 표지를 보면서 느낀 점은

현실이라는 곳을 등지고 자연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밴 라이프는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밴 라이프를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로 통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자유로운 삶이란 한때의 유행이나 광증 같은 게 아니니까요.

그건 평생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이루는 일부였죠.

밴은 내게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에요.

내가 사는 곳이 항상 나 자신에게 소중하게 느껴지는 삶을 추구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내 생활 방식은 그런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인 거죠(P54)

밴 라이프를 영위하는 사람들도 전부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공통된 삶은 바로 자유로운 삶이라는 존재의 본질이 목적이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선택이 바로 밴 라이프,

즉 길위의 나의 집이라는 개념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좋은 것을 당신도 한 번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만약 내가 20대초반에 밴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일을 하고 노력해서

그 밴을 구입해서 이 경험을 미리 했더라면 저자의 인생은 더 일찍

행복이라는 관점을 더폭넓게 확대했을 거라고 안타까워 했다.

일단 시작해 보라. 당신이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 욕망이 시키는 대로 일단 저질러 보라는 외침,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아마도 동요되었을 것이다.

나도 길위의 나의 집을 한 번 장만해 봐야겠다고,

 

<저자 - 포스터 헌팅턴>

사진작가 겸 영화 제작자.

미국 워싱턴 주 스카마니아 출신으로 하퍼 콜린스 출판사와 랄프 로렌에서

사진작가 겸 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했다.

2011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밴 한 대 구입하고 2년간 길 위에서 생활했다.

이 책에 실린 사진과 이야기, 인터뷰가 여러분에게 여행의 씨앗을 뿌리고

영감을 주기를,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더 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여행은 편견, 독선, 편협함에 치명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중 상당수에게 여행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은 밴의 운전대를 잡고서

하룻밤 차를 세우고 쉬어갈 곳을 찾던, 다음 날 해돋이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

다시 여행길에 나설 수 있길 간절히 바라던 바로 그 순간들이었다.

 

<차량 소개>

폭스바겐 T3, 폭스바겐 T2, T4, 스프린터 밴, 미국산 밴, 일본산 밴,

스쿨버스, 소형 레저용 차량과 커스텀 캠퍼, 트럭 캠퍼와 4륜구동 차량

 

사진 표지처럼 자연을 경이로움을 마음껏 만끽하는 밴 라이프의 삶,

이 삶은 아마도 자신의 인생 목적관을 실천한 사람만이 느끼는

행복한 기분은 아닐까, 나도 밴 라이프 한 번 경험해 볼테다. 반드시

우리 인간들은 천성적으로 무상한 존재예요.

우리의 조상들은 유목민이었죠.

음식과 안전한 야영 장소를 찾아서 끝없이 땅 위를 이동했어요(P81)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그는 낭만보다도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영화를 찍고 글을 쓰는 거니까요.

머무는 곳을 계속 바꿔가며 영감을 얻는 거죠(P86)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기회가 생긴다는 거에요(P128)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모험을 선택하고 거기에 차를 맞추는 게 중요해요(P154)

사회로부터 도피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여겼죠(P174)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차를 최대한 잘 파악하라는 거에요

기본 정비 기술을 익히고 부품을 구하는 데 시간을 들이면 일단

출발한 다음 열 배로 보답받게 될 거에요(P208)

그냥 시작해보란 거에요.

작업은 매번 막막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결국 첫걸음을 떼는 것보다 더 어려운 단계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에요(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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