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키의 신간이 오랜만에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설렜다 이게 얼마만인가싶어서
예약구매를 했으면서도 금방 책을 읽지는 않았다
맛있는 과자를 한번에 먹어버리기엔 뭔가 아쉽다 느끼는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좀 늦게서야 읽기시작했다
1권의 부제는 현현하는 이데아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데아라고 주장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바로 기사단장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르는 제목을 듣고도 이소설이 무슨 얘기가 될지 전혀 짐작할수없었다
1Q84와는 다른 해변의 카프카와도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줄거리도 주인공도 특이하긴하지만 그동안의 하루키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크게 다르진 않은듯하다
30대중반의 초상화가 그리고 이혼을 통보받고 살던집에서 나와 친구의 아버지이자 유명한 화가인 아마다 도모히코의 별장? 아틀리에? 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숨겨져있단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발견하고 멘시키라는 근처에 사는 무슨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돈이 많은 사람의 의뢰를 받아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새벽에 갑자기 울리는 방울소리에 깨서 소리의 근원을 찾다가 그곳을 파헤치게된다
그리고 그후 소리는 멎었지만 자신을 이데아라 칭하는 기사단장의 모습을 한 존재를 조우하게된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워낙 그런상황에서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라은 태도를 유지해선지 아님 소설자체가 워낙 담담하게 그려내서인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 놀란것은 작가가 난징대학살을 언급하고있다는점이다
아마다 도모히코의 남동생이 징병되서 중국으로 가서 난징에서 사람을 죽이고 결국 그때의 경험이 그를 좀먹어 자살에 이르렀다는
그런 끔찍한일이 불과 몇십년전이라니
단순히 없던일로 할것이 아니라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를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의 놀라움이랄까
사실 1권은 본격적인 뭔가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를 그리고있다
등장인물들 배경들이 등장하고 사건이 일어날만한 암시
여러 관계들을 쭉 나열하고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는 2권이 아닐까싶다
1권에서 일단 분위기 조성은 했으니
그가 겪은 말못할 일이란 다음권에서 펼쳐지리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