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틴 4teen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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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건 아니지만 
그의 소설은 현실을 미화하지않는다 
슬프고 구질구질한 이야기도 마다하지않는데
그런 이야기조차도 산뜻하게 써내는 재주가 있는듯 
포틴은 14살인 중학생 사인조의 이야기다 
소설의 화자는 데쓰로 
외모도 성적도 집안형편까지 평범에 평균인 그런아이다
그리고 공부를 매우 잘하며 똑똑한 준 
부자 부모님을 뒀지만 조로증에 걸려 평균수명이 서른밖에 되지않는 나오토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두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대식가인 다이
네사람은 틈만 나면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낸다 
네명다 성격도 전혀 다른데 그야말로 베프다 
단편집처럼 그때그때의 사건들로 여러가지 이루어져있는 소설이다
나오토를 위해 헌팅을 감행해서 원조교제 여학생을 선물하는모습는 
진짜 바보들이구나 싶다가도 
그들나름의 진지한 우정이다 싶기도 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나오토를 배려하는 모습까지
2박3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데 그 장소가 번화가 신주쿠라는 사실 ㅋㅋㅋ
공원에서 텐트치고 잠들고 낮엔 신주쿠에서 시간을 보내고
대체 뭐하는거야 이바보들아 싶어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아무려면 어때랄까 
데쓰로와한반이면서 예능인을 꿈꾸는 유즈루가 하늘을 날겠다며 창문밖으로 뛰어내릴땐
졌다졌어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진짜 바보스러움도 전염되나싶어서 
뭐든 할수있을것같지만 사실 아무것도 할수없기도 한나이
뭔가가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고있는듯 하지만
실체도 무엇도 잡히지않는 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쳐도 중2면 ㅋㅋㅋㅋㅋ
아무도 못말리게 젤 무서울때 아닌가
그렇지만 읽는내내 이 네사람의 우정은 진짜 부러웠다
마냥 유쾌한 이야기만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나오토의 병은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게 매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냥 먹는거좋아하고 단순해보이던 다이에게도 현실은 냉혹하기만하다
그렇지만 이책은 그런부분조차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뭐 특별할것도 없다는듯이
그런 메마른듯한 느낌이  오히려 울림을 더 주는 느낌?
이게 다가 아닌 2년후를 그린 식스틴도있다고 하니 
16살이 된  이 네 소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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