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유세미 지음 / 프리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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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엄마가 미안해! 아이가 아프면 모든 엄마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픈 자식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찢어진다. 엄마의 책임이 아니라도... 엄마는 그렇게 생각한다. 잘 나가는 직장맘! 임원~! 직장인들의 꽃이라고 하는 임원의 자리에 여자가 올라서기란 정말로 어렵다. 그 어려운 자리를 저자가 올라섰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아이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온다.

! 공황장애!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처럼 심각한 병인줄 미처 몰랐다. 공황장애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저자에게 인생의 브레이크로 작용한다. 약간 표현이 애매한 것 같기는 한데, 그냥 그렇다. 인생의 제동이 걸린 건 맞으니까.

사람은 갑작스럽게 인생의 암초에 만나게 되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건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임원의 자리에 올라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데군데 빈틈이 많다. 인간은 모든 걸 가질 수 없기에,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그 포기한 것으로 인해 아이의 공황장애가 초래되었을 수도 있으니, 엄마의 마음은 찢어질 수밖에 없다.

엄마는 자식을 통해 행복한 꿈을 꾼다. 자식이 아파하면 엄마의 마음은 더 아프다.

임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을까! 그 피땀으로 인해 가정에는 시간과 열정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슈퍼맘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응급실에 가게 되면 작은 세상을 목격하게 된다. 그 작은 세상에서의 치열함과 사투, 그리고 한쪽에 앉아있는 스스로를 보면 참으로 참담함과 안도감 등을 동시에 느낄 때가 많다. 응급실은 가 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느낌이 있다.

시간의 양! 시간의 질! 시간을 귀중하게 아기며 산 저자는 스스로의 인생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인생을 선택했다. 공황장애로 아픈 아들을 위해 오랜 세월 바쳤던 직장인의 삶과 이별하였다. 그녀의 인생 위에 아이가 새롭게 얹혔기 때문이겠다. 엄마의 마음~!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겠다.

인생에서의 실패와 포기라! 인생은 형태와 결말, 진행 등이 딱 정해져 있지 않다. 기승전결에서 결이 실패라고 해도 그것이 인생의 실패는 아니겠다. 무너지고 망가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오기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 결이 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말이다.

아파하는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딱 정해진 답은 없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정답도 없겠다.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있겠고, 사랑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사랑을 줘야겠다. 스스로 문제에 대한 의미와 해답을 얻어야 하는데, 그래도 공통분모는 있다. 사랑! 그 사랑이 열쇠겠다. 부모의 내리사랑은 헌신적이며 위대하다. 그 위대함은 부모가 되면 비로소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 그 이전에는 백날 이야기해봐야 귀만 아플 뿐, 이해를 할 수는 없다. 겪어보면 안다.

인생은 수선중! 매순간 손을 대가면서 교정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해결해나가는 삶! 그 삶의 종착은 정해져 있지 않고, 최고 최선도 모른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기 위해 저자는 오늘도 달린다.

그 인생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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