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안성진 지음 / 타래 / 2017년 8월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로 한 건 아빠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깨우치기 위함이다. 처음 아이들을 보았을 때, 독자는 준비가 미처 되어 있지 않았다. 특별한 계획 없이 덜컥 아이를 낳고 난 뒤, 참으로 많이 허둥거렸다. 그 때 이와 같은 책을 미리 보았다면 더욱 좋은 아빠가 되어있었을 텐데…….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육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공부가 필요하다.

육아는 아는 것보다 실행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음!

좋은 말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실행을 잘 하는 건 아니다. 머릿속에 든 것이 많아도 직접 행동으로 펼칠 때 주저하는 한국 아빠들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표현에 서투르게 자라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자란다. 잔잔한 일상이 잘 받쳐줘야 아이들이 튼튼하고 단단하게 설 수 있는 법이다.

음!

공감한다. 이런 잔가지들을 풍성하게 펼쳐야 하는데, 아무래도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자주 흔들리고 있다.

책은 육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목차만 읽어봐도 아빠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저자의 육아에 대한 견해가 좋고 뛰어나다. 목차들과 소제목들 가운데 단 한 가지만 제대로 행동해도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육아에 있어서는 엄마와 아빠의 영역이 따로 없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아빠가 엄마 역할을 하기도 하고, 엄마가 아빠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 시대 부모들의 운명이라고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흐름에서 성별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다.

첫장에서는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는 아이들과 아빠의 특수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직장인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소홀해질 수 있는 여건이 잘 만들어져 있다. 여기에서 아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 역할을 건너뛰었을 때가 종종 있다. 아이의 성장기에 아빠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아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글귀를 보면서 가슴이 뜨끔거렸다. 돈벌이에 바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 법이니까.

돈보다 가족이 먼저다.

이런 마음은 아빠라면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아빠들에게는 육아원칙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무릎을 탁 쳤다. 사실 두 아이들이 중학생이 된 지금도 제대로 된 육아원칙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몰라 허둥거린다. 이 책은 모호한 육아원칙을 확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친절하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어렴풋이 대충 알고 있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들 가운데 직접 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많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좋은 아빠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는 부분에서 스스로를 돌이켜보았다.

성격상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봤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벽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고, 이미 생긴 벽을 허물고 더욱 친근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상을 바뀌기 위해서는 의지가 필요하다.

책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행동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 가르침 가운데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실천을 해보고 싶다.

오늘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