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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평점 :
오늘은 조금 특별한 직업을 가진 분의 책을 읽어본다.
사실 다양한 직업중에 남을 위해서 나의 기준에서는 절대적인 희생이 필요해보는 직업이 바로 소방관인것 같다.
10여년전에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서 고향을 떠나서 멀리 떨어져서 지내던 12월의 마지막날이었다. 그날 예정되있던 종무식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태중에 있던 줄째딸의 출산이 임박했음을 전해듣고 첫기차와 첫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내려가던 중이었다. 감사하게도 차가 막히지 않고 기사님의 도움덕분에 산부인과에 도착해서 둘째의 출산을 아내옆에서 지켜볼수 있었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는 새벽에 진통이 조금씩 오면서 급하게 산부인과를 가야하는데 주변에 운전을 해줄 가족이 아무도 없었다. 남편인 나도 먼거리에, 남동생와 아버지는 모두 야간근무중이어서 결국 119에 신고를 해서 구급차를 타고 그 추운 새벽에 아내 혼자 병원으로 갔다는 사실이다. 그이야기를 듣는데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놀랐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상황을 옆에서 도와준 구급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이책은 그러한 분들처럼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중인 분의 이야기이다. 다양한 상황들을 기록이라는 습관을 통해서 적어내었던 이야기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낸것이다. 역시 기록의 힘은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상황이다
글쓴이는 현직 소방관 조이상님이고, 현재 천안서북소방서에서 화재진압대원과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기록을 남겨놓다는 멋진 습관을 가진 분이시다.
책은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일기형식의 단문으로 기록했고, 그날 그날의 다양한 느낌들과 깨달음, 자신만의 다짐등을 보태면서 한편의 작은 에세이들을 묶어놓은 수필집같은 느낌의 책이다.
짧은 글들이지만 일기형식이기에 편안하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어서 더 감동적이다.
책의 초반부에 다양한 화재의 모습들이 사진속에 담겨있다.
정말 뉴스에서나 보아왔던 모습인데 소방관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일상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정말 이런일들이 자꾸 발생되지 않고,
사고없는 대한민국
안전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속에서 위험에 처해있던 어린아이를 구해주고 나서 엄마를 기다른 사이에
아이가 저자에게 질문을 한다.
"소방관이 뭐하는 직업이에요?"
그럼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소방관이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모르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줄로만 알고 지내는 내모습이 떠올라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가슴 따뜻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도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다.
승용차에 아이가 방치되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평상시 남자아이들이라면 자동차나 로봇을 엄청나게 좋아할텐데.. 이렇게 재미난 장난감같은 자동차가 때로는 아이에게 괴물로 변해버릴수 있었다는 사건이다.
우리집 남자두녀석도 어릴때 정말 또봇 시리즈부터 카봇시리즈까지 너무 좋아해서 매번 기념일마다 하나씩사달라고 졸라대서 늘어났던적이 있다. 어느새 훌쩍 커버려서 이제는 장난감보다 미디어를 더 좋아할만큼 성장한것을 보니 시간이 참 야속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도 늘 손내밀고 위험에서 구해주는 소방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처마끝에 커다란 말벌집이 있었는데 그걸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이 오셔서 사다리차를 이용해서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정말 커다란 말법집을제거하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 말벌은 사람이 물리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일인데.. 소방관이 그걸 제거하는걸 보고 참 희한한일도 하시는걸 알았다.
그외에도 요즘 시대에 반려견을 보는 일이란 매우 흔하게 발생되고 있기도 하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기다란 목줄을 늘어놓고 길거리에 다니는 반려견이 정말 많이 보인다.
사실 나는 어릴적 친구내 집에서 키우던 개에 심하게 물린 일이 있어서 그후로 고양이나 개등 털달린 동물이라면 모두 무서워하고 있어서 가까기 가지도 못하는데 자꾸 주변에 반려견이 많이 보이니 사실 겁이 나는건 사실이다.
이글도 반려견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어놓았는데 우리 소방관님들을 정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부터 화재진압이외에도 정말 많은 일들을해주시고 계심에 또한번 감사드린다.
P.104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는것을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다.
이글을 읽으면서 소방관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어떤 날씨와 위험속에서도 가장 먼저 남을 생각할것 같은 느낌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도 있을텐데 과연 그럴때마다 얼마나 힘들까도 생각된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서 소방관분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노후되었는데 교체가 되지 않아서 개인사비로 구입해서 사용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이들의 장비가 그렇게 열악해서야 어쩔까하는 안타까움도 있었고, 열악한 그분들의 근무 환경또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기에 최근에는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된다는 행복한 기사도 접하니 내가 더 뿌듯해짐을 느낀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일하시면서 모든 소방관분들이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하셨으면 좋겠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여전히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렇게 자신의 직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모든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이렇게책을 통해서라도 그분들이 일하는모습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볼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