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배우는 맛있는 과학
사이먼 퀠런 필드 지음, 윤현정 옮김 / 터닝포인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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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좋았는데, 부제에서 더 끌린 [주방에서 배우는 맛있는 과학].

"요리에 어떤 과학이 숨어 있는지 알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걸 어떻게 참겠습니까.







책 목차를 보면, 총 14개의 챕터가 있고, 그 안에 다수의 소주제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레시피가 나오기도 한답니다.

소설이 아니니까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주제, 궁금한 부분부터 보면 됩니다.

심심할 때마다 한꼭지씩 보기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생물학 부분이 흥미롭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요리 재료의 성질, 요리 과정 중 일어나는 과학적-화학적, 물리학적, 생물학적-변화를 배우고 이해한다면 요리의 세계에 한발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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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
마르첼라 하잔 지음, 박혜인 옮김 / 마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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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이탈리안 쿠킹클래스를 하던 강사가 책을 내었고, 그것이 지난 30여년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말에 꼭 읽고 싶은 책이 되어버렸다.

어떤 책이기에...?

책을 받아들고는 그 두께에 놀라고 말았다.

책 표지를 제일 먼저 보고, 맨 뒷페이지를 펼쳐 볼 수 밖에 없었다.

701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과연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라 이름 지을만 하다.

밑줄 그어가며 요리책을 읽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요리책은 요리 과정과 완성 사진이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책은 온통 텍스트로 가득차있다. 간혹 세밀화가 나오는 걸 제외하고는 온통 글자로 가득찬 요리책이라니.

꽤나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어 사진이 없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되려 그 자세한 설명을 읽고 있자면, 정말 쿠킹클래스 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뉴욕의 이태리요리 쿠킹클래스를 대한민국의 내 집에서 원격으로 받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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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임석민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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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도 좋은 책이다. 저자분께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집필하셨기에 평소 철학과는 거리가 먼 나조차도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제목은 돈의 철학인데, 책을 덮고나니 삶의 철학을 읽은 느낌이다. 우리 인생이 돈과는 뗄래야 뗄 수가 없기 때문인 듯하다.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심도 있게 써내려간 이 책을 보다 보면, 수많은 울림을 받게 된다. 옛 선현들의 말씀, 우리 주변에서 있었던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400페이지의 방대한 양이 그리 지루하지가 않다. 

가장 인상깊었던 소제목을 꼽아보자면, '자선의 기능과 역기능(p.276)', '아들에게 한 푼 남기지 않은 유일한 (p.258)', '절대절대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p.307)', 삶의 의미와 존재가치(p.397)이다. 좋은 구절이 있는 부분들이 차고 넘치는데, 이 세 소제목 아래 쓰여진 글은 그 전체가 크게 다가왔다. 몇 번 다시 읽고 되새기고 싶은 부분들이다. 

역경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인간은 역경에 처하면 무궁무진한 지혜를 발휘한다. 뇌는 문제를 느끼지 않으면 지혜를 짜내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어느 정도의 긴강이 필요하다. 실패와 좌절은 아무런 긴장도 없는 안락에서 잉태한다. 강인한 정신력은 긴장 속에서 솟아난다. 그리고 억센 바람, 거센 비도 한나절이면 끝이 난다. 간난신고의 역경과 시련도 언젠가는 뿌듯한 추억거리가 된다. - P122

인색은 타인을 박대하는 것이고, 검약은 자신을 박대하는 것이다. ... 검약과 인색은 다르다. 검이불인은 검소하지만 인색하지 않다란 말이다. 검약은 인색도 아니고 탐욕도 아니다. 검약은 가진 것을 현명하게 쓰는 것이지 무조건 움켜쥐는 것이 아니다. 검약은 써야 할 대 쓰고 인정미가 넘친다. 단지 자신에게만은 엄격하다. - P144

엄청난 돈이 갑자기 굴러들어오면 평형감각을 상실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많은 돈이 생기면 절제가 힘들어진다. 특히 노력없이 굴러들어온 돈은 아까운 줄을 모른다. 의외의 돈이기 때문에 쓴다고 해도 아깝다거나 마음이 아프지 않다. 도둑, 사기꾼, 밀수업자, 마약사범들은 한번에 큰돈을 만지기 때문에 많은 돈을 모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들의 최후는 언제나 빈손으로 끝이 난다. - P214

지금도 록펠러재단은 극빈자에게 직접 돈을 주거나 음식물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대학에 장학금은 주되,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음식물은 제공하지 않는다.빈자들에게 자립자강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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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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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아이들 모두에게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 캐릭터다.

요즘 아파트생활하면서 흔히 겪을만한 씁쓸한 일화들이 나오고, 그것들을 깜냥이가 해결해준다.

특유의 말투가 피식 웃게 만들고, 그의 사건 해결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귀여운 해결사라면, 우리 동네에도 한번 들러서 경비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빨리 다음 이야기들도 출간되었으면~다음 이야기들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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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요리책
최윤건.박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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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책으로 나왔다. 외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는 것.
결혼 후 아이들을 낳아기르며 밥을 하다보니 외할머니 생각이 종종 났다.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맛이기에 더욱 그립고 그리운 맛. 일하고 공부하며 아가들을 키우던 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생각이 안 나다가, 몇 해 전부터 생각이 나는 메뉴들이 있는 것이다. 수제비, 미역줄기볶음, 코다리조림, 콩나물밥, 꼬막무침. 할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음식들이었다. 하나씩 해보지만, 할머니의 맛은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맞다하더라도 맞는지조차 모를 것 같다. 유년시절의 기억이 어슴프레한만큼, 할머니 음식 맛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져버려서...오로지 이미지만 떠오를 뿐이다. 할머니와 함께 수제비 반죽을 뚝뚝 떼어내던 일, 미역줄기를 먹다가 유난히 오독오독한 부분을 씹으면 즐거워졌던 기분, 콩나물밥의 콩나물과 밥을 골고루 섞어내시던 할머니의 모습,껍질을 반만 떼어낸 꼬막 위에 무심히 올려진 양념장.
내가 더 빨리 요리다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 할머니의 맛을 분명 알아보려했을텐데. 남은 것은 후회뿐.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할머니의 어설픈 한글과 손녀딸의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은 나에게 위로를 안겨줬다. 손녀딸 박린이 쓴 짧은 글에서 할머니를 향한 그의 애정과 할머니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한 소박한 행복함이 느껴졌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과 비슷한 감정들, 비슷한 메뉴들 덕에 이 레시피를 따라하면 혹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일 저녁엔 아이들에게 나의 외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책에 나온대로 수제비를 끓여먹어야겠다. 혹 진짜 우리 외할머니 맛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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