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 -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101가지 질문사전
김영옥 외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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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질문사전1

북멘토 101가지 질문사전 시리즈 세계사 편이 나왔어요.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기상천외하고도 본질을 꿰뚫는 질문.






1. 문명의 발생과 고대 세계의 형성

2. 세계 종교의 확산과 지역 문화의 형성

3. 지역 세계의 교류와 변화

크게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런 구성은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역사 교과서의 대단원 목차를 그대로 활용한 거라고 해요.전남역사교사모임 교사들이 공동 집필자인 만큼 학생들이 편하게 접근하도록 계획하신 것 같아요.



 

역사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첫 번째 질문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역사학'에 관한 이야기예요.

역사를 지루한 암기 과목으로 생각하고 접하면 재미없고 의미 없는 공부가 되지만,

과거의 특정 시간과 공간에 나타난 흔적들을 살펴보면 좀 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거예요.

그때 어떤 사람이 있었고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학문인 것 같아요. 과거를 통해 미래 사회까지 살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학문이 바로 역사학이에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영국의 역사학자 E.H.카의 표현은 너무 유명한 말이 되었죠.



로마 교황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서유럽의 지배가가 된 카롤루스 대제.

하지만 카롤루스 대제 사후 서, 중, 동 프랑크 세 개로 분열되었고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 발전되었다고 해요. 

그 과정에는 통합의 어려움과 분열, 상속 문제로 형제간의 대립들이 있었고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유럽 전역에 이슬람, 바이킹, 마자르족 등 다양한 세력의 침략이 이어지고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지켜줄 거라 믿으며 종교에 충성을 맹세하게 되죠.

그래서 크리스트교와 함께 중세 유럽의 봉건제가 시작된 거라고 해요.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후의 과정들을 알고 나니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었어요.

본문의 이해를 도와주는 사진 전개 지도가 함께 실려있어서 더 도움이 됐어요.



다행히 딸아이는 역사를 매우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과목이에요. 

초등 때부터 북멘토 키워드 톡톡시리즈

<한국사 꼬리 잡기 101>, <초등 사회 꼬리잡기 101> 등

관련 책들을 여러 번 읽고 흐름을 이해한 덕분에

따로 시간을 들여서 사회,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만점을 받았어요.

암기과목으로 접했던 저와는 다르게 재미있는 책들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된 것 같아요.

북멘토 101가지 질문사전 시리즈 한국사에 이어 세계사도 나왔으니

세계사 좋아하는 딸아이는 당분간은 이 책을 끼고 살 것 같아요.

책 제목 뒤에 '1' 이 붙은 걸 보니 곧 2편도 나올 건가 봐요.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 함께

즐거운 세계사 공부 시간 계속 이어갈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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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네 아파트 놀이터는 아무나 못 들어간대요 - 어린이들의 생활 속에 스며든 경제적 차별에 대해 일러 주는 생각동화 어린이 사회생활 첫걸음 4
최형미 지음, 박현주 그림 / 팜파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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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활 속에 스며든

경제적 차별에 대해 일러 주는 생각동화

<지은이네 아파트 놀이터는 아무나 못 들어간대요>

 


좋은 직업? 나쁜 직업? 살고 있는 집으로 평가, 우정 선물,

비싸고 좋은 선물, 우정을 용돈으로 살 수 있을까?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6가지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었어요.

나연이 뒤에 앉은 지은이는 나연이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나연이네 아빠가 농부라는 걸 알고 난 후

은근히 나연이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여서 기분이 나빠요.

 

나연이가 사는 이화 마을 옆 우원 마을에 개발 바람이 불면서

시티 아파트가 생기고 놀이공원처럼 멋진 놀이터도 생겼어요.

하지만 시티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만 놀 수 있다며

친구를 따라 놀러 온 형준이에게 면박을 주고 쫓아내요.

 

지은이는 친구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비타민에 이어 이번에는 인스를 반 아이들에게 나눠줘요.

나연이는 나연이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서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돼요.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의 합동 생일파티를 준비하자고 하세요.

생일을 맞은 친구들은 장기자랑을

다른 ㅣ친구들은 1,000원 이하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

.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돈으로 모든것을 판단할 수는 없어요.

어떤 직업을 갖고 있고 어떤 집에 살고 있느냐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돼요.

좋은 직업, 좋은 집의 기준은 각자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해요.

'직업에 귀천은 없으나 선호는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아이에게 자주 하곤하는데,

그 판단 기준은 '나' 자신인거지 타인이 되면 안된다고 일러두고 있죠.

말로는 이렇게 쉽게 말 할 수 있지만, ㅣ이 글을 쓰다 보니

저도 알게 모르게 경제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나보다 넓은 집에 살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에요.

아이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 편견도 시작은 '나와 다름'이였을 거예요.

나보다 시설이 좋은 아파에 살고, 나보다 많은 스티커를 갖고 있고

나보다 용돈을 많이 받아서 돈을 잘 쓰는 친구들을 보게 되니까요.

하지만 친구 사이를 돈으로 판단하는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으면

진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거예요.



 

<지은이네 아파트 놀이터는 아무나 못 들어간대요>

우리도 모르게 스며든 경제적 차별을

6개의 에피소드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하나의 에피소드 후에는 다양한 정보와 독후 활동들도 수록되어 있어요.

현실적인 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비슷한 사례들을 생각해 보며

올바른 경제관념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덕분에 저도 경제적 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아이가 다 읽고 나면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눠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지은이네아파트놀이터는아무나못들어간대요

#생각동화

#최형미

#박현주

#팜파스

#책세상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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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문해력 독서법 - 세계 명작 동화와 함께하는
전병규 지음 / 시공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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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동화와 함께하는 <우리 아이 문해력 독서법>

초등 교사 유튜버 콩나물쌤의 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문해력 독서법>과

아이들을 휘한 <초등 문해력 독서법> 이렇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출간되었어요.




<우리 아이 문해력 독서법>은 부모용으로

문해력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아이의 문해력을 진단할 수 있어요.

진단 결과에 따라 초급, 고급으로 나누어 자세한 지도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중1 딸아이는 문해력 자가 진단 결과 '고급'으로 나왔어요.

11개의 질문에 '예'라고 답한 개수에 따라 나눠지는데 9~11개는 문해력이 강한 편에 속하네요.

앞부분을 초급 편을 건너뛰고 뒷부분의 고급 편을 먼저 읽어볼까도 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은 제시들이 많아서 쭉 읽게 되더라고요.

초급 편에 나오는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질문들은 쉽게 간단하지만

아이와 부담 없이 책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꿀팁들이 가득하니 꼭 읽어보세요.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입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몰랐던 수많은 단어를 새롭게 알게 됩니다. (초급편 p.87)



<초등 문해력 독서법>은 학생용으로 아이들이 많이 읽는 세 편의 동화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자세한 방법들을 실었어요.

세 편의 동화 줄거리를 파악해 보고,

어휘, 인물, 표현을 이해하고 상상하며 읽도록 알려주고 있어요.

'한 번 더 익혀 봐요' 에 실린 방법들로 깊이 읽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에 수록된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샬롯의 거미줄 세 편 모두 아이와 읽은 터라

주요 사건과 플롯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 바로 대화가 가능했어요.

질문을 주고받으며 북토크도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요즘 '문해력'에 대해서 많이들 강조하는데

솔직히 부모인 우리 세대들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잖아요.

무조건 책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에게 책만 읽으면 다 해결되는 것처럼 말해온 것 같아요.

독서나 문해력에 대해 큰 걱정이 없던 아이였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더 많은 책을 찾아 읽을 거라는 저의 기대는 바로 접혔어요.

아이가 책하고 조금 멀어지는 것 같아 가족 독서시간만큼은 꼭 지키도록 하고 있어요.

모두들 중요하다고 말하는 문해력을 어떻게 해야 키워줄 수 있는지

이 책에서는 워크북과 함께 자세한 예시를 들어 바로 실천해 볼 수 있었어요.

다시 예전처럼 책을 읽고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가는 시간이 오길 조용히 기다리고 있죠.

아이가 공부하는 양에 비해 성적이 좋은 건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인 독서라고 생각했는데

독서를 통해 키워진 문해력이 중요한 포인트였네요.

'학습연비'를 높이는 문해력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

책을 따라 하나하나 실천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아이와의 즐거운 대화로 문해력도 키워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제시한 방법들 하나하나 따라 해보려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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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세상의 모든 지식
케이 우드워드 지음, 앤드루 아처 그림, 황유진 옮김, 이서윤 감수 / 사파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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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던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역사적인 인물들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원전 클레오파트라 부터 현재의 에마 왓슨, 말랄라 유사프자이까지

정치가, 사회운동가, 예술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25인의 인물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도 보이고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인물들도 있었다.



나는 수많은 여자아이 가운데 한 명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평화롭게 살 권기, 존업하게 대우받을 권리,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말랄라의 유엔 연설 중에서 



말랄라 유사프자이

파키스탄에서 테어나 학교에 다니던 11살 무렵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맞서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가

보복성 테러를 당해 영국에서 큰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회복했다.

이 일로 세상에 말랄라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파키스탄 의회는 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했다고 한다.

말랄라는 유엔 본부에서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연설하고

아버지와 함께 말라라 재단을 세워 여자아이들의 교육권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17살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여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다.


처음 말랄라를 알게 된 건 미디어로 접한 유엔 연설을 통해서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테러리스트의 협박과 보복에도

힘과 용기를 새로 얻ㄱㅔ 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

그 후 말랄라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지구에서 가장 어린 인권운동가 말랄라의 행동은

아동과 여성의 교육권과 권리 보장을 돕는 기금 마련으로까지 이어졌다.

지금도 파키스탄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리아 난민을 돕고 있다고 알고 있다.

어리고 작은 몸으로 텔레반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 말랄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세상에 전달한 그 용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에는

말랄라처럼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간

다양한 분야의 멘토 25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지혜롭게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직 교사 이서윤 선생님의 감수를 받은 25개의 질문과 답변들은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가 들어있어서 좋았다.

앞으로의 꿈과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멘토 25인의 이야기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나답게당당하게 살고 싶어 

#사파리

#케이우드워드

#이서윤감수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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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름 책고래숲 6
김태란 지음 / 책고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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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숲 여섯 번째 이야기 <또 다른 이름>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고 다시 자신을 찾게 되는 과정을 담은

김태란 작가의 자전적 그림 에세이.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 던 작가가 엄마가 되면서 겪은 성장통이 담겨 있다.

작가는 마흔이 넘어서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기고

아이로 인해 느끼는 기쁨과 행복도 커졌지만 정작 자신의 밭을 돌보지 못했다.

새로운 이름에 익숙해질수록 자신의 이름은 작아지는 느낌.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와의 관계에서 거부당한 것 같은 기분.

오랫동안 그림을 그렸던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되찾았고

쉽게 풀리지 않던 아이와의 관계도 회복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이지만 크게 공감하며 읽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육심원, 에바 알머슨 작가의 그림체와 비슷해서 좋았다.

나의 지난 시간들과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겹쳐지며 그 감정들이 전달되었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란다고들 하는데

가끔은 아이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ㅣ 겁을 먹기도 했었다.

엄마가 되고 느끼는 감정들은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이와 함께 웃고 울고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준 신비한 존재.

나에게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 아이.

언제나 내 옆자리를 사수하고 있을 것 같던 아이였는데

이젠 자신만의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서운하다는 감정도 들지만 아이의 또 다른 성장과정인 걸 알기에 방해하지 않고 있다.

학교 갔다 오면 여전히 엄마에게 주절주절 수다를 펼쳐놓지만

자기방에서 친구들과의 통화가 더 즐거운 나이가 된 것 같다.

가끔 문밖으로 새에 나오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네가 즐겁고 행복하니 엄마도 기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성장통을 나도 잘 지나가고 싶다.






나도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되었지만,

그건 꼭 아이로 인한 것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됐을 때

깨달음과 동시에 나의 존재에 대해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남편 직장의 발령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살게 되면서

방황과 외로움이 겹치던 시기에 나를 잡아준 건 아이였다.

내 곁에 나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가 없었다면 나의 방황은 더 오래갔을지도 모른다.

주변에 가족들과 친구들도 없으니 우리 가족끼리 똘똘 뭉쳐지냈다.

특히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이와 나는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하루에 놀이터 투어만 4,5번을 하고도 지칠 줄 모르던 아이 덕분에 내 뱃살도 줄던 시기...

아이에게 무조건 예쁜 걸 좋아하는 공주병이 오면서 아이를 위해 리본공예를 배우고

맛있는 간신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과제빵학원에 다녔으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독서지도사 매력에 빠져 공부를 하게 되었다.

요즘은 학원 도움 없이 공부하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교과 문제집을 풀고 있다.

언제든 아이가 도움이 필요하면 짠~하고 나타나는 엄마이고 싶다.

내가 친정엄마에게 느끼는 편안함과 든든함을 아이도 느끼길 바란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뛰어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능력이 안되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나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름이 엄마이건 아내이건 딸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의 또 다른 이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 '엄마'

그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러주는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다.

여전히 나의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게으른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특별한 이름.

'엄마'라는 또 다른 이름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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