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 인정받으려는 욕망이 빚은 거짓 영광
레베카 드영 지음, 김요한 옮김 / 두란노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헨리 스톱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칼빈대학교에서 윤리, 변증, 철학적 신학 등을 주요 주제로 열리는 스톱 렉쳐(Stob Lectures)에서 행해진 강연을 토대로 만들어 진 책이다.

허영을 성경적 관점에서 심층적,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치명적인 7대 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아마 이 7대 악 중에서 교만이 으뜸일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인류가 최초로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모든 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교만과 허영은 묘하게 닮아 있기도 하다.

교만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인식이고, 허영은 겸손과 흡사한데, 남들보다 더 우월함을 꾸미는 행위로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우월하다는 인정을 받고자 하는 행위가 더 필요하다.

 

허영을 영어로 풀이해 보면, ‘VAINGLORY' 즉 헛된 또는 가공의 영광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영광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꾸민 것이 곧 허영인 것이다. 즉 두 가지의 거짓이 합해진 상태의 죄인 것이다.

 

없는 영광을 있는 것처럼 하는 행위와 또 그것을 가장으로 꾸미는 중첩된 죄인 것이다.

이 허영의 죄는 멀리 중세시대 사막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조차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세상의 모든 유혹까지 극복한 수도자들조차도 이겨내기가 어려운 문제라면, 범속한 우리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저자는 영광을 선함이 드러남이라고 정의한다.

허영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주목을 끄는 허영의 매력이 그 선함의 기준에서 쉽게 이탈한다는 것(146P)’이라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아퀴나스는 허영에 관해서 가진 것갖지 않은 것의 두 가지의 흐름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허영이야말로 으뜸 악이라고 정의한다. ‘허영은 으뜸 악이라 불려도 마땅하다(163P)'

 

이 책 6장에서는 허영이라는 유혹에 저항하는 영적인 방법으로, ‘고독과 침묵을 훈련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허영과 고독과 침묵을 대비시켜 보니 이해가 된다.

허영은 과장과 속임, 교만에 있음으로, 남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곳에 홀로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에 대하여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허영이라는 트릭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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