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시 뛰는 심장으로 - 누군가의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바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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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앞에 소개된 글을 인용하면, [이 책은 생명나눔을 하고 하늘의 별이 된 기증자의 가족들과 코디네이터, 이식 수혜자들이 한국장기기증조직기증원 홈페이지 하늘나라에 올린 글을 발췌하여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는 사랑(기증자 이야기), 받는 감사(수혜자 이야기), 생명을 잇는 다리(코디네이터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기증자들의 절절한 사연들을 만나는데, 나 같이 눈물이 많은 사람들은 읽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저리고 먹먹한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용감한 결정을 하신 분들이지만, 주로 갑짝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이 배어나는 편지글은 한 글자 한 글자가 눈물 투성입니다.

 

그리고, 2부에 실린, 받는 감사(수혜자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기증자들의 배려로 생명을 이어 받았지만, 그 미안함과 고마움이 절절이 묻어나는 글들입니다.

특히 장기이식은 누군가의 생명의 희생이 필수적인 관계로 이들의 관계는 애틋하기만 합니다.

 

이들은 이 책 제목과 같은 다시 뛰는 심장으로라는 밴드를 운영하면서 서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기증자와 수혜자를 위주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의 공연 얘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줍니다.

 

이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기증자와 수혜자가 만나는 특별한 인연과 사연들도 큰 감동을 줍니다. 가장 마지막은 기증자와 수혜자를 이어 주는 즉 생명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의 보람찬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생명 기증은 권유하기 어려운 일이라 이들이 겪는 갈등과 애로 사항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책은 부피가 많지 않아서 그냥 읽기만 한다면,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연 사연을 계속 읽어 나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나도 모르게 슬픔을 당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이입되어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게 됩니다.

건강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장기 기증의 현실을 더 진솔하게 알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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