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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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을 동시에 읽었다. 둘 다 현대 중국이 중심에 놓인 책인데 시선이 달라서 흥미롭다. 같은 지점에 서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애초에 아예 다른 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비유하자면 높이 날며 멀리 보는 새와 바닥으로 내려와 풀잎 위의 벌레 유충까지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새의 차이. 위화는 후자 쪽이다. 그 결과로 두 사람의 중국은 다른 나라 같다.

위화의 중국은 웃기면서 슬픈 부조리극 같은 생물이다. 사유보다 감각에 먼저 달라붙는 끈적함 같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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