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와 연대하고 있다는 이 책의 번역자는 번역이 개판인건 둘째치고, 여전히 이 세계를 공산화시키겠다는 열망을 품은 악의 집단이 진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암약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것 같다. 이 책이 이미 수십년 전에 간행된 것이고 따라서 이 책에서 신랄하게 까는 진보라는 것은 이미 수십년 전의 진보이고 강력하게 옹호하는 자본주의도 저자가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정경유착과 금권주의, 환경 문제와 빈부격차, 세계화의 흐름 등을 아직 보지 못한 시기에 이 책을 썼다.번역자는 그런 문제들이 이미 오랫동안 제기되어온 요즘에 이 책을 번역했는데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화가 치민다. 이 와중에 지만지스럽게 책 값이 비싼데 편집자는 대체 뭘했냐고 묻고 싶다.

저자가 살아있다면 자신의 야심작에 대한 이 오독과 발번역을 보며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를 느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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