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였던 주인공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학교를 떠나게되고 마음 정리를 위해 친구가 추천한 하와이의 호텔을 투숙지로 삼고 여행을 떠난다.그 호텔은 한 번 방문한 여행객의 재방문을 받지않는 특이한 곳인데, 그 곳에서 주인공은 호텔 여주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고, 점차 자신의 과거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 아닌 치유를 하게 된다. 그 와중에 호텔에서는 연속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주인공은 뜻하지않게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게 된다.전반적으로 짧은 추리 소설인데, 사건의 인과 관계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논리적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플롯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끝에서 정확하게 사건의 진상이 파헤쳐지고 나서 느껴지는 감상은 결말에 대한 복선이나 인물간 관계를 더 정밀하게 꾸며놓지 않은 작가의 서술방식이 좋은 소재를 그저 그런 평범한 이야기로 남겨버린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마치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이 잡힌 후에 뉴스 보도 한 편 보는 느낌이랄까..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조금더 파헤쳐가도록 이야기를 꾸몄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루 이틀 안에 읽기 딱 좋은 분량으로, 난해하고 어렵지 않게 쓰여진 책인것 같다.미술사의 주요 사조의 개념도 시대순으로 설명하여서,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도 술술 읽으면 미술사 공부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사이코패스가 쓴 소설 같다는 느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봤고, 이 작품도 다시 읽게 되었지만 다시 읽어도 그로태스크한 묘사와 정신산만한 반복대사는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어느 정도 읽기 전에 용기가 필요한 소설이랄까...작가의 설정과 스토리는 훌륭하지만 세부 묘사와 대화의 간결함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
정신 나간 기사의 이야기를 읽다가 나도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돈키호테.이 소설의 개그 코드, 또는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의 재미없는 코너를 방송해주면서 억지로 웃음 음향 효과를 넣어 시청자나 관객이 억지로 따라 웃게 만드려는 상황 같다고 할까...이 소설이 처음 쓰여진 당시에는 워낙 이런 이야기들이 없어서 나름 재미있게 느껴지진 않았나 생각되지만, 여러가지 매체들에 과다하게 노출되는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그다디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페인 원문에 가깝게 완역한 이 버전에서는 자꾸 같은 단어들을 반복해서 되풀이하고, 했던 얘기 또 하는 등의 지루한 부분들이 있다. 가뜩이나 유튜브 쇼츠나 틱톡 같은 짧은 비디오 클립에 매우 익숙해져버린 요새의 MZ세대에게는 매우 지루한 이야기로 인식될 것 같다.차라리 이야기는 모두 수록하되, 불필요한 미사여구는 모두 빼고 표현도 현대적으로 바꾼 편집본으로 나온다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아무래도 이번 책의 2권은 읽지 못할 것 같다.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었다. 블랙쇼맨이 나오는 또 다른 시리즈가 나온다고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조금 실망했다.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 그냥 다른 소설가의 작품이었다면 재미있게 봤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다가 전작을 재밌게 본것이 오히려 후속편에는 독이된것 같다. 세편의 다른 이야기로 구성하기보다는 차라리 조금 스케일이 큰 하나의 사건을 다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