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리언이 자신이 청소년기 시절에 히틀러의 참혹한 유대인 인종 말살 정책을 겪고 몇십년이 지나서 발표한 자서전이자 회고록이다. 그는 폴란드에 사는 어느 한 평범한 유대인 집안 아들이었다. 그러던 1939년 어느날,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폴란드는 제대로된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독일 나치의 전차 앞에 무너지게 된다. 그 이후 폴란드는 나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고 유대인 말살 정책이 폴란드에서도 계속된다. 그런 불행이 리언네 집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리언의 가족들은 모두 흩어지게 되었다가 쉰들러라는 사람 덕에 생명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쉰들러는 나치 당원이었지만 유대인 말살 정책에 반대하며 리언네 가족 뿐만 아니라 1200여명에 유대인들을 살린다. 공장을 가동해 군수품을 조달한다는 목적으로 유대인들을 고용하여 그들의 목숨을 보존해주었다. 그 덕분에 강제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음을 당할뻔하던 유대인들을 살려주었고, 엄청난 뇌물을 바치면서까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쉰들러이다. 나는 이 쉰들러라는 사람이 정치적인 일에 선동되지 않고 생명을 살러야겠단 신념으로 유대인들을 살리는 모습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보통 자신의 손해를 보는것을 감수하고 남을 돕는일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데, 쉰들러는 자신의 전재산을 탕진하다시피 사용해서 유대인들을 살렸다. 홀로코스트 속에서 한줄기에 빛과도 같았던 쉰들러를 본받고 따라할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그런 차별을 당하는 사람의 모습들은 다양한 책에서 나왔으나, ‘산책을 듣는 시간‘이란 책은 시각장애인을 우리와 다른 존재로 인식하지 않고, 누구나 개개인의 차이점이나 특성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자아성찰을 하면서 자존감을 얻는 내용이다. 주인공 수지는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들리지 않으니 남에 시선에 신경쓰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콤플렉스도 없었다. 그런 그가 시각장애인 친구 한민을 만나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게 된다. 둘 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수지는 자기가 믿고 사랑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고모가 차례로 떠나면서 처음으로 혼자 남겨지게 된다. 자기가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노력해서 원하는 일을 찾고 자기 인생을 직접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장애인에 대한 관념 자체를 깨버리고 장애인이라고 비장애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고 책을 덮으면서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몰입감은 인정해줘야 할 소설이다. 로스트차일드 가문의 부 축적 과정과 이집트 오드아이 석상의 미스테리를 버무려 이야기의 틀을 짜고 특이한 초능력자와 가족애를 섞어 이야기의 얼개를 만든 책이다. 주인공 신가야와 앨리스의 닷새간의 사랑이 그녀의 인생에 어떻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그 상처는 무엇인지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고, 등장인물의 설명으로 알게되는 궁극의 아이 역사는 어찌 그리 자세한지 미스터리로 남겨두지 않는 부분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마치 영화 시나리오 처럼 짜여진 긴장감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개발로 인해 내쫓긴 사람들,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절박한 느낌이 든다. 주인공 아람은 바로 이 재개발 지역의 만두집 딸이다. 40년간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오던 가업이 재개발로 인해 망하게 되고, 아버지는 재개발 반대 농성으로 인해 구속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름은 자신이 뭘 해야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방황하면서 줄세우기식 공부에 반감을 느끼고 보충수업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 아람의 언니는 집이 파탄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힘 있는 정치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한다. 언니의 변한 모습을 본 아람은 언니가 예전 같지가 않다는 점에서 슬퍼하고 예전을 추억한다. 전체적으로 책을 보고 난 뒤에 느낌은 책이 짧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것 같다. 재개발로 내몰린 가족들이나 같이 장사하던 상인들을 지키고 자신이 평생 해오던 일을 유지하기 위한 모습에서 마음 아프지만 지금 현실을 잘 쓴거 같다. 평소 김중미 작가가 약자에 대한 글들을 보고 동정과 안쓰러움, 그리고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었는데 이 책도 재개발에 내몰린 어떤 가족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건 초등학생도 아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그런 자기애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키틍 선생이 등장한다. 그는 웰튼을 우수하게 졸업했고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서 거기서도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웰튼에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는 권위적이고 엄격한 규율로 아이들을 통제하며 가르치는게 아닌, 아이들이 잘하는 일을 찾아주고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걸 계속해서 말해준다. 평생 부모가 하라는대로, 선생이 하라는대로 살아온 아이들은 키틍 선생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게 된다. 단연 돋보이는 아이는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닐이었다. 닐은 엄격한 아버지의 말을 한번도 거역하지 않고 하라는대로만 했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연극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아버지는 반대한다. 그는 연극이 너무 하고 싶어서 결국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연극을 하고 그날로 붙잡혀 집에 오게 된다. 자기가 통제받고 하고 싶은 연극을 할 수 없단걸 알고 그는 집으로 잡혀온 그날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책을 덮고 나니 우리나라 교육방침에도 문제가 있다는걸 느꼈다. 자기가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청소년기엔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그걸 인생에 목표로 삼고 공부한다.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하니깐 하는 공부이다. 일찍 자기가 좋아하는걸 찾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거기에 노력해서 성공하는게 진정한 성공이라고 책을 덮으면서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