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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강병융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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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다양함이 존중되는 세상이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이런 소설도 있구나, 독특하다는 생각에 감탄하며 읽었다. 아직은 신랄하게 비판하기에는 이른 것인가, 그래도 되는 것일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시점에 이 소설이 나왔다. 표지 그림만 보아도 누구인지 알 법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라며 질문을 던진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이 소설『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를 읽으며 작가의 독특한 표현력에 감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에는 아홉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1: 점, 우라까이,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2:선,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다,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3: 면,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4:형, 빙글빙글 돌고-알퐁스 도데를 위한 '웃픈' 오마주,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5:형태 등 총 아홉 가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 아닐 수도 있는 거 아시죠?'라는 대담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강병융. 1975년 서울 출생의 소설가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라는 점과 표지 사진이 인상적이다.

스트라이크가 되길 바라고 던진 공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이런 구질을 개발했으니 한번 보렴!"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 공이 꼭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새로 개발한 '마구'라는 사실만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_대담 중에서


독특한 느낌의 소설들에 시선이 끌렸다. '이게 뭐지?'하는 느낌과 '생각해보니 참신하다'의 느낌이 오고가며 독특함을 풍긴다. 특히 세상에는 같은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니, 복붙소설… 충분히 있을 법하다. 오히려 왜 지금껏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소설의 새 장르를 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신하다. 특히 <우라까이>는 나에게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읽기 싫은 사람은 들을 수 있다며 유튜브에서 검색하라고 한다.

이 소설은 작가가 쓴 것이 '절대' 아닙니다. 2008년 2월 25일부터 2013년 2월 25일 까지의 기사들을 '복사하고(Ctrl+C), 오리고(Ctrl+T), 붙여서(Ctrl+V)'만든 일종의 '(복사하고 붙여서 만든) 복붙소설'입니다.  (23쪽)

 

 


"온전히 '저'다운, '병융맛'스러운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라는 대담 첫머리의 말을 보니, 이 소설집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 넘치는, 즉 흔히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니라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었을까. 조선 후기에「호질」이나「허생전」이 액자소설의 형태로 현실을 반영했듯이, 이 시대에는 작가가 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오로지 신문 기사로만 구성된 것이라고 눙칠 수 있는 소설 형태가 탄생한 것이다. 작가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도 아주 바람직하다. 적어도 사회에서 탄압을 받거나 움츠리지 않고 창작욕구를 뿜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앞으로 나올 작품이 궁금해진다. 불의를 보고 꾹 참으며 부당함에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소심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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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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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수저계급론이 자조섞인 말투로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곤 했다. 그야말로 우리들의 웃픈 현실이다. 사실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서적인 면에서는 어떨까. 이 책《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에서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마음의 병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정서적 허기를 극복하고 연결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 기업, 정부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최성애, 조벽 공동저서이다. 최성애는 현재 HD행복연구소 및 HD가족 클리닉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복탄력성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의 마스터 트레이너이다. 애착손상을 입은 아이들과 힘들어하는 보육교사들을 위해 연간 200여 곳의 열악한 지역 어린이집에서 활동하는 보육교사들에게 감정코칭과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주고 있다. 조벽은 현재 숙명여대 석좌교수이자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다. 위기 청소년 상담을 위해 설립된 교육부의 거점 위센터 센터장 등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상담교사와 대안교실 담당자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책은 정서적 흙수저의 비극을 설명합니다. 애착손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우리 사회에 알리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애착손상과 이로 인한 발달 트라우마 후유증에 대한 방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해결책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는 정서적 금수저로 살아갈 수 잇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애착손상이나 발달 트라우마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어른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22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애착은 개인과 사회를 위한 행복씨앗이다'를 시작으로, 1장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금수저, 흙수저 신드롬', 2장 '애착손상 권하는 사회', 3장 '심리적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아이들', 4장 '사람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는 발달 트라우마', 5장 '누구나 안전 기지가 필요하다', 6장 '어떻게 정서적 금수저로 키울 것인가', 7장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함께 애착 사회를 꿈꾸며'로 마무리 된다.


 

 


우리에게는 '애착손상'이라는 개념이 생소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애착손상이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착손상이 한 세대를 넘어 이미 3세대에 진입한 서유럽과 북미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마음의 병이며 사회적 병폐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부모가 억압적이거나,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할 때 아이는 애착손상을 입습니다. 성적에 따라 조건부 사랑을 주는 부모, 서로 싸우느라 자녀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부모, 먹고 사는 일 때문에 자녀를 돌볼 시간이 없는 부모도 본의 아니게 자녀에게 애착손상을 입힙니다. (14쪽_프롤로그 中)

먼저 애착손상에 대한 개념부터 짚고 넘어간다. 부모로부터 외면당하거나, 거부당하거나, 버림받으면 사람에 대한 믿음이 낮아지고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을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결국 부정적 생각 패턴을 갖게 되는 법. 본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 상황을 예측하고, 절망하며 지레 포기하는 사람이 바로 정서적 흙수저라고 이 책에서는 언급한다. 그러면 애착손상과 정서적 빈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979년 미국에 갔을 때 목격한 청년 거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잘 사는 나라에 청년 거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아무도 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등등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 거지들 중에는 부모가 대기업 임원인 사람도 있었고,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나 명문가의 자녀들도 있었다는데, 도대체 왜 그들은 거지가 되었을까?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비록 부유한 나라에서 금수저로 태어났어도 정서적 흙수저가 되어 실패와 불행으로 치닫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정서적 흙수저가 되어 방황하게 만드는 걸까요? (33쪽)

 

 


풍부한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나가는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는다. 그러면서 애착손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쩌면 이 정도는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하고 깊이 고민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나나 주위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환경에서 지내니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될 리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한 그렇다고 다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주변에 문제 없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쨌든 지금 애착손상으로 인한 문제에 휩싸여 있고, 원인조차 잘 모르던 것을 이제는 알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읽힌다고 내용마저 쉽게 넘어갈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정서적인 문제'에 관한 글이다. 경제적 성공이 최우선 가치가 된 대한민국, 각박한 경쟁 속에 저녁을 잃어버린 부모들과 방치되는 아이들, 점점 아이를 낳고 키우기가 고통스러운 사회!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재의 문제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서적 애착 심리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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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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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전쟁이라는 것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어느 순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과연 우리 소망처럼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떤 경우에 전쟁의 가능성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클라우스 슈밥, 헨리 키신저, 니얼 퍼거슨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극찬한 화제작! 《예정된 전쟁》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래이엄 앨리슨.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안보 및 국방 정책 분석가로, 특히 핵확산과 테러리즘, 그리고 정책 입안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국무장관, 국방장관, CIA 국장의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 위원회,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테러 방지 위원회 등 각종 공공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세기 전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렇게 경고했다. "잠에 빠져 있는 중국을 깨우지 마라. 중국이 깨어나는 순간 온 세상이 뒤흔들릴 테니." 이제 중국은 잠에서 깨어났고 세상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세력이 현 지배 세력을 위협할 때는 반드시 위험을 알리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중국과 미국은 지금 전쟁이라는 정면충돌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중국의 부상', 2부 '역사의 교훈', 3부 '폭풍 전야', 4부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로 나뉜다. 세계사에서 가장 큰 행위자, 아테네 대 스파르타, 500년, 영국 대 독일, 중국도 미국과 똑같다고 상상하라, 시진핑의 중국이 원하는 것, 문명의 충돌, 전쟁을 향하여, 평화의 문을 열어줄 열두 개의 열쇠,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등 10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지금 중국과 미국은 어느 쪽도 원치 않는 전쟁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신흥 세력이 지배 세력을 위협할 때 가장 치닫기 쉬운 결과가 바로 전쟁이라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때문이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고대 그리스를 폐허로 만들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신흥국 아테네의 부상에 대한 패권국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지난 500년 동안 이런 상황은 16번 발생했는데, 그중 12번이 전쟁으로 귀결됐다. 이제, 17번째 사례가 진행 중이다.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부동의 패권세력 미국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어째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최선의 렌즈인지를 설명하고, 지금 우리가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고통스러운 단계들을 밟아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 뒷표지 中)


뒷표지의 글만 읽어보아도 왜 이 책을 읽어야할지 호기심이 생긴다. 읽고 싶고, 읽지 않을 수 없는 동기부여를 해준다. 이 책은 중국의 부상이 미국과 세계 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 석사학위,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이력이 이 책을 흥미롭게 이끄는 데에 한몫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석까지 합해서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흥미롭게 끌고나가는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대해 생각하며 과연 전쟁이라는 정면충돌까지 갈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정된 전쟁》을 읽고 여기에 나온 교훈을 적용한다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 회장)

두꺼운 책이라는 것이 결코 단점이 될 수 없는 책이다. 앞부분부터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느덧 국제 정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에 경종을 울리는 것까지 읽어나가며 함께 생각할 수 있다. 과오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이 책을 보며 생각해본다. 저자의 글솜씨에 빨려들어가고 몰입도가 뛰어난 책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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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 누가 AI 환경을 지배할 것인가!
정도희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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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텔레비전 광고를 보아도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겨우 익숙해질 만하면 더 어려운 숙제같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인간은 인공지능과 경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다른 인간들과 경쟁할 뿐이다.'라고. 이제는 저항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 시대에 편승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법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인공지능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정도희. 데이터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여 업무를 개선하고 혁신하는 데이터 기술 응용 전문가다. 현재 SK텔레콤 데이터 사이언스 담당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데이터 사이언스 양쪽의 전문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컴퓨터와 데이터 활용 기술이 크게 변하고 있다. 기술 변화로 인해 산업과 우리의 삶도 크게 변할 것이다. 매우 급격하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어서 이 변화를 '혁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이 중요한 혁명적 변화 속에서 멋진 기회를 찾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25쪽)


이 책은 3부 10장으로 구성된다. 1부 '도구의 이해', 2부 '경영의 변화', 3부 '실질적 실행'을 통해 이해, 변화, 실행에 대해 살펴본다. 서문 '인공지능 in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1장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2장 '머신러닝이란 무엇인가', 3장 '도구로서의 인공지능', 4장 '오해 속의 빅데이터', 5장 '왜 변화가 필요한가', 6장 '경영관리의 변화', 7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 8장 '데이터 활용의 단계', 9장 '현실적인 이슈', 10장 '데이터 분석'으로 나뉜다.


인공지능보다 더 중요한 것, 관점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글을 읽으며,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생각을 해본다. 특히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글을 주목하며 이 책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잘 활용하려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딥러닝으로 무엇인가 해보자'거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만들자'와 같은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 논의의 주인공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등이다. 그런데 이것은 마치 건물을 지으려 하는데 어떤 건물을 지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새로 나온 망치와 톱에 대해서만 열심히 얘기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새로 나온 망치와 톱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도구의 성질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저 요즘 유행하니 한번 써보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도구의 사용법을 잘 모르니 잘못된 사용을 하고, 기능의 백 분의 일도 경험하지 못하고 실망한다. (12쪽)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할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먼저 '이해'를 하고, 변화와 실행을 모색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상황은 산업혁명 초기와 비슷하다며 되도록 빨리 이해하고 활용하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 필요성을 빨리 파악하며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자세를 갖춘다. 올바른 활용을 위해서는 한 단계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니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써나갔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읽으면서 우리의 현실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핵심은 무엇이었는지, 일반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공지능은 해당 전문가에게만 연관된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에서 어떤 것을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판단하도록 이 책이 생각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인공지능 활용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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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처음이지?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논어 읽기
명로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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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면 보라색 책장 사이로 커다란 글씨로 적힌 것이 눈에 띈다.

논어를 읽기 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요, 읽은 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라면 곧 논어를 읽지 않은 것과 같다.

_정이천《논어집주》중에서

지금껏 논어는 읽고 싶은 책이었지만 제대로 읽지는 못하고 뒤로 미루고만 있던 것이었다. 너무 어렵게 접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논어 초보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듯 부담을 덜어준다. 이 책의 제목《논어는 처음이지?》에서 던지는 질문, '논어는 처음이지?'에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명로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저술가'란 뜻의 인디라이터답게 오늘도 세상과 몸으로 부딪치며 책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쓴다.《논어》를 즐겁게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 네이버 카페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논어》를 처음 읽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보나 마나《논어》는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9쪽)


이 책에는 논어 20편이 들어있다. 학이, 위정, 팔일, 이인, 공야장, 옹야, 술이, 태백, 자한, 향당, 선진, 안연, 자로, 헌문, 위령공, 계씨, 양화, 미자, 자장, 요왈이 그것이다. 하지만 사실 차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논어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거창하게 각오를 하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권한다. 제목에서 주는 부담없는 편안함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마찬가지로 논어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느낌을 줄 것이다.


논어를 소재로 누군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자. 아니면 누군가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알고 보니 소재가 논어. 어떻게 생각하든 이 책에서 주는 이미지는 논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논어를 좀더 적극적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아는 것이다."

뒤통수를 치는 명언입니다. 이 대목을 읽다가《소크라테스의 변명》중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정치가, 작가, 장인을 차례로 찾아가 이야기하다가, 그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고. 아마 그도 나도, 아름다움이나 선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 것입니다. 다만 그는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반면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대로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씁니다. 즉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한다는 바로 그 조그만 점에서 그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50쪽)


'잠들기 전 읽는 논어 한 구절, 당신의 삶에 주는 위안 한 스푼'이라는 말에 걸맞는 책이다. 부담없이 읽어나가며 세상에서 제일 쉽게 논어 읽기에 도전해본다. 거창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으로 한 번 조차 읽지 못하는 것보다는 쉽게 읽으며 더 깊이 읽고 싶다는 의욕을 갖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쉽고 재미있게 논어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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