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은 어른이 되어 거의 읽지 않지만,

가끔은 그림이 좋아서 읽게 될 때가 있다.

글만 있으면 뚝딱 읽어치우고 말겠지만,

그림이 함께 있어서 잔잔한 감동이 오래가는

그림이 마음에 드는 동화를 모아본다.

 

 


☞ 그림이 마음에 드는 동화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감동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느낌, 이 그림책이 나에게 주는 느낌은 그런 느낌이었다. 글도 그림도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는 묘미가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으면 그 느낌이 또 새로울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감동은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이 책의 짧은 이야기를 슬슬 읽어나가다가 마지막에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되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또 한 번 읽어보게 된다.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며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파스텔톤 그림으로 어머니의 사랑이 오롯이 느껴지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슬픈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었다. 함께 달을 보고 있는 장면도, 풀밭에서 함께 쉬고 있는 장면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이들의 우정을 극대화시키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동물들의 그림이 생동감있고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 타자기를 툭툭 쳐가면서 편지를 쓰는 젖소, 닭, 오리들의 그림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뻔한 일상에서 갑자기 놀랄만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그것은 젖소들이 타자기를 이용해 글을 쓰기 시작하고, 주인 아저씨인 브라운 아저씨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동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서 주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참 좋아할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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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기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외국인이기에 보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또한 다른 나라에 가면

그들이 못보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되니 말이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담은 책을 모아본다.

 

 


 

☞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

 

 

 

 베르너 사세의 이력을 보면 독특하고 화려하다. 1941년 독일에서 태어나 1966년부터 4년동안 한국의 전라남도 나주와 서울에 살면서 한국과 한국문화를 처음 접했다. 이후 1975년 독일 보훔 대학교에서 <계림유사>에 나타난 고려 방언에 대한 논문으로 당시 서독 최초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신라 향가에 대한 두 권짜리 저작으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월인천강지곡>독일어 번역본, 약 60편에 달하는 글과 논문 등 한국 문화 연구에 집중한 흔적이 대단하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전통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 문화 취향에 맞춰 한식을 변화시키자는 내용의 마케팅을 권장하는 한식, 한국인은 거의 입지 않는 한복,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살지만 전통 주거 공간으로 말하는 한옥, 다른 언어들을 섞어 씀으로써 보기 흉한 글쓰기 체계가 되어가는 한글.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생각을 콕 짚어내는 느낌이다. 

 


 

 

 

 

 2002년 2월,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던 소녀 손요는 우여곡절 끝에 바다 건너 한국에 왔다.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책에서 그녀는 그림과 이야기로 인상적이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독특한 시선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그린 장면은 박진감 넘치고 웃음이 났다. 여섯 명의 중국인이 유학원을 통해서 오게 된 반지하방, 방바닥에서 자는 것도 낯설고, 옥상에서 본 서울의 광경이 뱀파이어의 도시었다니!

하늘과 땅의 경계, 빼곡하게 들어앉은 주택가 사이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십자가들이 있었다. 흡사 뱀파이어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광경이었다. 서울로 오는 도중 거리에서 피를 삼킨 듯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여자들을 보고 뱀파이어 생각을 했는데 옥상에서 본 광경 또한 뱀파이어를 연상시켰다. (56쪽)

충격적인 서울의 첫 인상,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얇았지만, 에세이답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외국인의 한국 경험담을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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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은 단순히 어디에 다녀왔다는 것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남들 다니는 경로로 강행군하여 돌아보고 왔다가는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책을 읽고 가는 것이

취향도 살리고,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인도여행을 테마별로 즐기고 싶다면

관련 서적을 들춰보고 떠나면 좋을 것이다.

 

다음에 다시 인도 여행을 한다면 도움이 될 책을 모아본다.

 

 


☞ 인도 여행을 테마별로 즐기고 싶다면 여행 전에 읽고 가자!

 

1. 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인도 남부에 아우랑가바드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도착한 첫 날에는 아우랑가바드 시내투어를 하고, 그곳에 머물며 하루는 아잔타, 하루는 엘로라 관광을 한다. 아우랑가바드에는 '비비카마크바라'라는 것이 있는데, 타지마할을 모방한 듯하여 일단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그 실망을 아잔타와 엘로라에서 고스란히 보상받을 수 있다. 이곳에 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이 책에서 빠져들어 보게 된 것은 생생한 벽화의 그림이다. 물론 실물을 보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지만, 오고 가기 멀고 비용도 많이 들며 힘든 곳이기에 책으로 그 감동을 되살리는 시간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다. 전통적으로 인도 화가는 아주 작은 세부의 묘사에도 섬세한 재치를 발휘한다. 그래서 감상자를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66쪽)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림을 다시 되살아나게 한다. 흥미롭게 의미 부여되는 스토리 텔링이다. 책 속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뽑아내는 느낌이다. 또다시 그곳에 가면 그동안의 지식과 감상 경험이 모아져 최대치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인도 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람, 특히 아잔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얇은 분량에 그다지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지만 그 효과는 최대치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교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불교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 인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생생하게 아잔타 미술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가져본다.

 

 


 

2.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미국에 헐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에는 볼리우드가 있다!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를 기점으로 하여 수많은 인도영화가 탄생되고 있는 의미에서 볼리우드라고 한다. 인도 영화를 '마살라 무비'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인도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익히고 가보자! 현지인들이 가는 영화관에 직접 가보고, 그들과 함께 영화관람을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자막은 없다. 그래도 스토리가 어느 정도 꿰어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영화 감상을 하고 있는 인도인을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3. 신들의 땅, 인도의 신화는 기본적으로 알고 가자!

 

 

 

 

 

 인도에는 많은 신이 존재한다. 이 책에도 보면 ‘힌두 경전에 따르면 신의 수가 3억 3천이 넘는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확히 신의 수가 얼마나 될 지 파악하기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말이 3억 3천이지, 상상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이다. 그 많은 신들의 이름이 어떻게 되고, 각각 어떤 신화가 있는지 등을 하나씩 살펴보자면, 이 얇은 책 한 권으로는 당연히 모자랄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세세한 잔가지들은 놔두고, 일단 굵직한 뼈대를 짚어보는 작업,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인도 신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화 이야기는 어떤 것을 보든 재미있다. 그런데 그것이 인도인들의 종교와 삶에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더욱 흥미로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살림출판사의 살림지식총서 얇은 책이다. 부담되는 두꺼운 책보다는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얇고 가벼운 책 한 권 읽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도 신화의 기본적인 부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도에 여행을 가서 직접 보게 되면 책에서 본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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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책의 얼굴이다.

책도 사람처럼 첫인상에서 휘어잡는 힘이 있어야

인상적으로 남을 수 있다.

표지를 보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던 책을 모아본다.

 

 


☞ 표지가 독특한 책

 

 

 

 이 책을 읽고 있다. 평소 책을 읽을 때 띠지가 신경이 쓰여 벗겨놓고 보게 되는데, 이 책의 띠지를 벗겼을때 야릇한 충격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적인 표지에 있었다. 지금껏 읽은 책 중에 이렇게 괜찮은 방법으로 제주 여행 지도를 제공해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책 커버를 펼치면 예쁜 제주 일러스트 지도와 버스 노선도가 나옵니다) 라는 표지의 글을 보고 펼쳐보니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 지도와 버스 노선도가 있었다.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책을 읽고 정보를 파악해두고, 직접 여행다닐 때에는 이 지도 하나만 들고 돌아다녀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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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많은 일이 오류라면?

우리의 지식은 송두리째 흔들리는 혼란을 겪게된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기에

어느 책 하나 믿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숨겨진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지금껏 알았던 사실과는 다른 역사와 과학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 무엇이 진실일까?

지금껏 알았던 사실과는 다른 역사와 과학 이야기가 알고 싶다면 이 책

 

 

 

 

 내가 읽은 책은 2013년 9월 제2판 1쇄 발행된 책이다. 1995년에 초판을 발행했고, 2013년에 재판을 발행한 책이다. 95년에 이달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었고, 2000년에도 이달의 책 선정도서였다.

 

  이 책의 원제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실수한다'라고 한다. 데카르트의 명제 패러디다. 이 책을 펼치자 마자 차례를 먼저 훑어보았다.

시대를 통틀어 가장 어리석은 한 마디, 코페르니쿠스 체계의 진실과 오류, 성욕을 촉진하는 강장제, 가짜 원시인들의 박물관, 정자의 유충과 보이지 않는 난쟁이

 

이 책을 보며 나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말?" "말도 안돼." "어떻게 그런 일이?" 정말 어이없는 오류를 보고 기가 막힌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 나중에 자신이 한 말에 어이없어서 숨기고 싶어하더라도 애써 세상에 펼쳐놓는 것일테다. 또한 지금의 첨단과학도 나중에 보면 말도 안되는 웃음을 던져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오류가 없으면 발견도 없다.는 옮긴이의 말에 공감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기묘하고 기발하고 유쾌하거나 추악한 오류들로 득실거리는 이 책.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일화도 옮긴이가 들려준다. 저자의 노력으로 한 권의 책을 통해 결집된 이야기를 읽게 되어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얇고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특히 궁금할 듯한 사항이 참고문헌과 함께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ㄱ 부터 ㅎ 까지 정리되어 있다. 차례를 훑어보며 궁금한 것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간디는 비폭력 평화주의자였다?, '일곱 마리 양을 먹은 늑대' 동화는 앞부분이 삭제됐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감옥의 독방에서 홀로 썼다?, 뉴턴은 숫자 조작의 명수였다, 니트로글리세린의 발명자는 노벨이 아니다,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조작된 그림이다, 기요탱 박사는 단두대로 처형되지 않았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 아니다, 루소는 친자식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였다, 링컨은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 동방견문록은 마르코 폴로가 쓴 기행문이다? 등 

 숨겨진 이야기를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미 알고 있는 사실도 많았지만,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도 되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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