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혼밥 - 혼자서도 폼나게 뚝딱 차려 먹는
노고은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 사는 집에 허브랑 파슬리가 어디 있어?" 이 책의 뒷표지에 있는 말을 보고 키득키득 웃었다. 밥상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요리책을 들춰보곤 한다. 하지만 요리책을 보며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면 가능한 것이 줄어든다. 하물며 허브랑 파슬리? 어쩌다가 한 번 사용해볼까 말까 한 것을 위해서 구입을 한다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웃음부터 난다. 솔직히 나도 그러니까.

 

두꺼운 요리책은 필요 없다. 그냥 혼자 밥을 먹을 때에 조금만 다양하게 해먹고 싶고, 몇 가지 색다른 음식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참 쉬운 혼밥》이 꽤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고은. SNS 스타 노장금이다. 혼자 밥을 차려 먹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이 즐거웠던 아이였고, 지금은 프리랜서 요리강사로서 10만 팔로워들에게 간편하면서도 폼 나는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다.

혼밥족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요리의 즐거움을 깨닫길 바란다.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먹을 때, 갑자기 친구가 놀러 올 때, 혼술 하고 싶은 날 안주가 필요할 때, 출출한 밤 야식이 필요할 때 배달 책자 대신 이 책을 꺼내들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11쪽)

 

계량법, 썰기방법, 장보러 가면 꼭 사야 하는 것, 보관법, 재료 대체법, 만능 소스 등의 기본기를 익힌 다음 구체적인 레시피로 들어간다. 일품요리, 반찬&찌개, 간식, 친구가 놀러온 날 한상, 안주&야식의 테마로 나누며 갖가지 레시피를 알려준다. 혼자 있다고 아무 거나 먹지 말 지어다. 밥부터 간식은 물론, 안주까지 잘 차려먹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양배추쌈밥, 고등어조림, 오므라이스, 시래기 나물밥, 깻잎찜, 양파 장아찌, 감자고초케, 한입 시리얼, 콩국수, 또띠아, 고추장불고기 퀘사디아, 또띠아 고르곤졸라, 들깨 삼계탕, 비빔만두, 새우타코, 오코노미야키 등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혼자 밥을 차려먹어야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단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 어떤 날에는 아주 간단하게, 어떤 날에는 좀더 시간이 들더라도 근사하게 차려먹고 싶다. 이 책에는 요리할 때 걸리는 시간과 난이도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레시피를 선택하기에 용이하다. 손에 쥐기에도 좋은 그립감과 한 눈에 들어오는 요리법, 주의할 팁까지 알차게 담아놓은 책이다.

 

혼자 먹는다고 아무렇게나 차려 먹으면 요리에 대한 예의도 '나'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182쪽)

솔직히 매일 매끼니마다 신경을 써서 해먹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틈틈이 나 자신을 위해서 신경을 쓰도록 노력해야함을 인식한다. 나에 대해, 요리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이제부터라도 잘 챙겨보기로 결심한다. 그 발걸음을 떼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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