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아이비 포켓 시리즈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의 그림을 보면 당돌하고 당찬 듯한 소녀가 서있다. 배경은 영국. 까마귀와 해골도 보인다. 대책 없이 저지르고 절묘하게 해결하는 무적의 소녀 아이비 포켓이란다. 어떤 소설이든 등장인물이 매력적이라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본다. 오랜만에 미스터리 모험담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 아이비 포켓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를 읽어보게 되었다.

셜록 홈스의 추리력과 오성장군의 대담함과 비밀요원의 민첩함을 자랑하는 열두 살 소녀, 그런데 왜 매번 일이 꼬이는 거지? (책뒷표지 中)

 

 

이 소설은 작가 소개부터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소설의 작가는 케일럽 크리스프. 숲 속 깊은 곳의 버려진 오두막에 살고 있다. 몇 년째 열두 살 난 하녀 '아이비 포켓'의 이야기를 쓰는 데 헌신하고 있다. 모스부호와 케틀드럼이 외부 세계와 그를 이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아이비 포켓' 시리즈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발굴한 영국 출판의 명가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새롭게 선택한 미스터리 판타지 시리즈로서《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는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관을 만드는 스낵스비 부부의 딸이 된 아이비 포켓, 스낵스비 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시를 낭독해준다. 독특한 설정이다. 오싹하면서도 통통 튀고 소재 자체가 호러스러우면서도 어둡지 않다. 간간이 삽화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대책 없이 저지르고 절묘하게 해결하는 무적 소녀 아이비 포켓, 이 설명이 딱 들어맞는 캐릭터다. 이런 상황을 누구나 읽기 좋게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은 다음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다. 아이비가 의문을 가지는 만큼 독자들도 궁금한 상황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함께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특히 웃으면서 읽어나갈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이런 소재를 웃으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소설의 장점이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듯하다가도 아이비 포켓이라면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너는 유령들과 이야기하니, 아이비?" 그는 다음 질문을 이었다.

"꼭 필요할 때만요." 나는 멋지게 대답했다.

"아주 흥미롭구나." (282쪽)

 

아이비 포켓은 3부작이라고 한다. 1권은《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2권은《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이어서 3권은《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가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라는 다소 오싹한 제목의 글이 있다. 저자 케일럽 크리스프가 쓴 다음 권에 대한 간단한 소개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여기까지 읽어주셨고 아이비가 런던에 도착하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아쉬운 느낌인데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바로 생긴다. 아무래도 완결이 되고 나서 읽기 시작해야했는지도 모르겠다. 궁금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듯하다.

나는 지금 아이비의 마지막 모험을 쓰는 데 몰두하고 있고, 이 이야기는 나조차도 놀라게 만들었어요. 아이비의 앞길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미리 경고해둡니다. 악당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비밀이 넘쳐요. 자유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운명은 잔인하죠. (303쪽)

 

활기차고 신나고 신비롭고 장난스럽다. 여러 이야기가 겹쳐져 있다. 무엇보다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_칠드런스 북 챗 

신선한 재미를 주는 미스터리 코미디 판타지물이다. 아이비 포켓의 예측 불가 모험담이 매력적으로 통통 튄다. 특히 아이비 포켓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어서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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