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컬러링 & 판박이 아트북 : 나의 작은 정원 감성 컬러링 & 판박이 아트북
베썬 재닌 (그림)지음, 매리 카트라이트 외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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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이 한동안 유행했다. 처음 나왔을 때에는 나에게 색다른 자극이자 기분전환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 되었다. 그동안 책을 읽기만 했지 거기에 직접 색칠을 하며 내가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복잡하고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고민은 한 순간 잊어버리고 색칠에 몰입할 수 있었다. 색연필을 쥐고 색칠 삼매경에 빠지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어서 틈만 나면 몰두해서 색칠을 하곤 했다.

 

하지만 좀더 색다른 것을 찾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가보다. 이야기를 덧입힌 컬러링북, 스크래치북 등 그 이후에도 다양한 테마로 컬러링북이 출간되었고, 조금씩 변화하는 테마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보았다. 이번엔 어스본코리아에서《나의 작은 정원》을 출간했는데, 판박이 아트북이라는 소식에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당연스레 손길이 뻗는다.

 

 

 

이번엔 판박이 아트북이다. 컬러링북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단순히 색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판박이 스티커를 이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 색칠도 하고, 판박이 스티커도 붙이고! 기분에 따라 색연필을 잡기도 하고 판박이를 활용하기도 하며 날마다 조금씩 꾸며나갈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맨처음 컬러링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도 꽃이 어우러진 정원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정원에 접근해본다. 참신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꽃이 가득한 정원은 감성을 자극하게 마련이다. 화려한 색감과 오밀조밀한 멋의 세계로 초대 받는 시간이다.

 

앞쪽 비닐에 들어 있는 판박이 스티커를 꺼낸 다음,

뒤쪽의 설명을 따라 판박이 스티커를 붙이고 색을 칠해 정원을 꾸며요.

 

맨 뒤로 가면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왼쪽 밑그림에는 색연필이나 사인펜으로 색을 칠하고, 오른쪽 밑그림에는 판박이 스티커를 붙여 아름다운 나만의 정원을 완성해보는 작업이다. 판박이 스티커는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다들 해보았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판박이 스티커는 이렇게 붙여요!

1.알맞은 판박이 스티커를 골라 밑그림에 얹어요.

2.연필이나 볼펜의 뭉툭한 부분으로 판박이 스티커를 꼼꼼히 문질러요.

3.스티커 모양대로 골고루 문지른 뒤에 판박이를 살며시 떼어내요.

 

 

판박이 스티커가 두툼하다. 1000개 이상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이 책 가득 채워나가는 데에 모자람은 없을 것이다. 각종 꽃과 나비, 새 등등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책장을 열자마자 왼쪽에 보면 판박이가 가득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주머니에서 꺼내서 필요한 것을 사용하고, 다시 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이 책에는 컬러링 밑그림이 11장, 판박이 스티커 밑그림이 11장씩 들어있다. 봄꽃, 나비 정원, 연못 정원, 여름 초원, 지중해식 정원, 오두막 정원, 열대 정원, 선인장 정원, 해안 꽃, 일본식 정원, 겨울 정원 등 열한 가지의 정원을 두 가지 패턴으로 총 스물두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왼쪽의 하얀 밑그림에는 직접 색을 입히며 채워나가면 되고, 오른쪽에는 판박이를 문질러가며 화려하게 탈바꿈시키면 된다. 오른쪽의 그림을 보면 꽃잎도 몇 개 없고 다소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하나씩 채워나가다보면 화사한 자연의 향기가 가득해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화사한 봄의 정원과 싱그러운 여름 정원을 지나 소복이 눈 덮인 겨울 정원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제각각 특색 있는 정원을 채워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이 책은 이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시간과 정성이 포함된 멋진 책을 독자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색깔과 감성을 담아 자신만의 빛깔로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인생의 봄날을 불러오는 시간

작은 여유로 나만의 행복한 정원을 가꾸어요! (책 뒷표지 中)

내 마음 속 정원을 가꾸며 나만의 공간을 채워나가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할 것이다. 컬러링과 판박이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근심걱정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마음에는 나만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판박이를 함께 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되는 컬러링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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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7-02-18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박이,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추억이 돋으며 관심이 확 생기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