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 신지학 3대 기본서로 떠나는 마음 여행
헬레나 P.블라바츠키.지두 크리슈나무르티.마벨 콜린스 지음, 스로타파티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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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예이츠, 제임스 조이스, 에디슨, 아인슈타인, 칸딘스키, 몬드리안, 고갱도 신지학에서 영감을 얻다!'라는 문장에서부터였다. 영감을 얻고 싶고 무언가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싶다는 작은 욕심이 이 책으로 이끌었다. 사실 이 책으로 신지학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신지학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알고 싶었다. 어렴풋하게만 알던 조각조각들이 신지학이라는 큰 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고,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삶의 영역이 확장되리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일러두기'를 짚어보고 이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다섯 가지의 일러두기를 하나씩 살펴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는 신지학의 3대 기본서라고 알려져 있는 헬레나 페트로브나 블라바츠키의『침묵의 소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스승의 발아래서』,마벨 콜린스의『도의 길잡이』를 기획상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일러두기 1번)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침묵의 소리', 제2장 '스승의 발아래서', 제3장 '도의 길잡이'로 나뉜다. 일러두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승의 발아래서'는 스승의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의미이고, '알시오네'는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어릴 적 이름이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었던 부처와 그리스도는 직접 저서를 남긴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받아 적은 경전을 통하여 인류에게 심오한 진리를 전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스승들 역시 일종의 '의식적 통로'라 할 여러 제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지고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기획자 조선우는 모든 종교와 철학 속에 동일하게 흐르는 하나의 근본적인 가르침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신지학은 이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고 더 큰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신지학이 무엇인지 근본부터 접근해 보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헬레나 P. 블라바츠키 여사의『침묵의 소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스승의 발아래서』,마벨 콜린스의『도의 길잡이』이 세 권의 저서를 묶어『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라는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이 책을 통해 신지학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소우주적인 문제 해결에서 만족하지 않고 대우주적인 관점에서 진리 추구를 하고 싶다면 신지학은 탐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171쪽)

어찌보면 '신지학'이라는 것은 새롭게 규정지은 무언가이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고 삶의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고, 거기에 따른 하나의 관점이 신지학인 것이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끝없는 질문을 던지던 근본적인 물음에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발자국인 셈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신지학이다. ((277쪽)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해 짚어준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지키기 힘든 무언가를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험담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찌르며 파고든다. 누군가 험담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죄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험담은 험담하는 자신과 그 대상을 해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서 다른 사람들까지도 죄악의 공범자로 만들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를 믿기를 바라며, 악의에 찬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열심히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와 함께 악한 생각을 그 가련한 희생자에게 퍼붓는다. 이와 같은 일이 매일매일 일어나며, 한 사람이 아닌 수천 명이 험담을 한다. 여러분은 이것이 얼마나 저속하고 야비한 죄인지 알겠는가? 여러분은 전적으로 이런 것을 피해야 한다. 누구라도 절대로 나쁘게 말하지 마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부드럽게 이렇게 말하라. "아마도 그것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더 친절하다." (218~219쪽)

 

신지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옮긴이 노트'를 통해 헬레나 페트로브나 블라바츠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마벨콜린스라는 세 인물에 대해 아는 것이 우선 순위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생소한 생각이 들면, 먼저 사상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레 인물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다. 이 책을 읽을 때, 격언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으면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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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na 2019-01-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