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이혜진 지음 / 청년의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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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이제야 병원에 있는 비의료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수많은 비의료인들이 병원을 굴러가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새내기 병원코디네이터가 상담실장, 중간관리자, 총괄실장을 거쳐 의료경영컨설턴트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이 책『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헤진. 메디컬커리어연구소 대표다. 의료계 경력 15년 차로 보건의료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코디네이터가 되었다. 이후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총괄실장 자리에 올라 많은 성과를 냈다. 현장에서 일하며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병원 컨설팅 및 교육 업체인 메디컬커리어연구소를 설립한 뒤 현재 국내 병원, 대학교,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공공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의료인은 '병원코디네이터 또는 상담실장 등, 민간자격을 가지고 있거나 아무런 자격 없이 병원에 취업해서 의료서비스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직업명을 가지지 못했고, 심지어 이런 직업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병원코디네이터로 일할 때도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다. 더 힘들었던 건 아무도 일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혼자 외로운 시간을 견디며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때의 나와 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병원 직원들이 여전히 많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많겠지만, 현장에서 오래 일했던 나의 경험과 이야기가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새내기 코디네이터의 병원 적응기', 2부 '상담실장, 환자의 마음을 잡아라', 3부 '중간관리자, 직원 관리가 관건이다', 4부 '총괄실장, 병원 시스템과 문화를 만든다'로 이어진다. 부록 '커리어 관리, 성장을 멈추지 않는 방법'으로 마무리 된다.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퇴사 생각만 하던 1년 차, 텃세 높은 병원에 입사하다, 처음 겪는 병원 내 정치, 개원 병원에서 일하다, 시골 병원에서의 경험과 슬럼프, 마인드와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 병원 상담이란 무엇인가?, 나의 상담 실력 높이는 노하우, 컴플레인 관리는 예방부터, 병원 중간관리자란?, 중간관리자로서 파악해야 하는 것,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드는 직원경험관리, 병원을 성장시키는 직원교육제도, 병원 실장이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 이유, 병원 컨셉을 잡고 차별점 도출하기, 환자 관리 시스템 만들기, 대기시간과 대기실 관리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보고 이런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과 콘셉트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 보니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책을 구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초고를 쓰고, 수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쓰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그런 고뇌의 시간이 있었기에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세상에 나왔고,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고,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으니, 먼저 그 길을 걸은 선배로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이 될 것이다. 그 일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우왕좌왕 초보시절부터 한 단계씩 밟아가며 성장해나간 저자의 이야기에 진솔한 느낌과 함께 알짜배기 정보가 곳곳에 있어서 해당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저자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서 풀어내어 생동감 있게 글을 풀어냈기에, 병원 내의 비의료인 집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반인에게도 의료경영컨설턴트의 14년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생생한 현장을 접하는 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혹은 지망생들에게는 궁금해할 법한 정보를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기에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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