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공감이 부족한 세상이다. 그야말로 공감 상실의 시대가 왔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망가져서는 안 된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상처받고 무너진 세상을 일으켜 세우는 공감의 힘을 알려준다고 한다. 더불어 사는 삶을 항한 해법인 '공감'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공감 선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피터 바잘게트. 영국 ITV의 회장이자 방송 프로듀서다. 2013년부터 영국예술위원회와 영국 홀로코스트 추모 재단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개인 간 갈등과 관계 회복,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핵심인 '공감 본능'을 연구했다. 이후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가정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공감 능력 있는 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방법을 발표하며 강연, 집필, 사회운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자에서부터 사회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공무원에서부터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가장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담론은 물론 새로운 개념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또한 종교적 갈등과 인종차별, 건강보험, 사회북지, 사법제도, 인공지능 등 새로운 사고방식에 위협받는 공감을위한 헌장을 발표하며 마무리 한다. 실행에 옮겨지기만 한다면 공감 능력은 대단히 막강한 개념이다. 이미 우리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제는 개념에 머물러 있던 공감 본능을 실현해야 할 때다. (11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공감 없는 사회', 2장 '공감의 과학', 3장 '타고난 공감 능력과 양육된 공감 능력', 4장 '디지털 디스토피아', 5장 '죄와 벌', 6장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7장 '인종, 종교, 갈등 해소', 8장 '공감의 기술', 9장 '공감 선언'으로 나뉜다. 홀로코스트, 동물에게 얻은 교훈, 공감의 정의, 공감의 한계, 사이코패스의 뇌, 공감의 본질, 공감이 상실된 시대, 공감과 공격, 과학이 재활에 미치는 영향, 회복적 사법,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 공감과 치유의 증거를 찾아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공감 교육, 제도화된 인종차별, 경계 없는 공감, 공감 능력에 예술이 더해졌을 때, 예술과 문화를 통한 공감 교육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감'은 거의 모든 인간의 '본능'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한 힘이다. 공감이 결여된 사회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개인 이기주의부터 정치 양극화, 성차별, 사이버 범죄, 데이트 폭력, 갑질 문화, 수저 계급론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공감능력' 상실에 따른 사회적, 윤리적 문제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공감 능력이 '결핍'될 때 일어나는 치명적인 문제와 '충족'될 때 나타나는 효과를 뇌과학, 역사, 심리학, 사회학, 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하며 고찰한다. 또한 공감의 과학을 바탕으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집단이나 의견에 적대적인 성향을 보이는 보수적 사고방식을 해체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통해 공감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학술적으로 접해본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모든 공감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해, 합리적으로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공감에 대해 추상적으로 막연히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학술적으로 접해보며 고민을 함께 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문제점을 인식하며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인 셈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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