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詩視한 인생 -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70가지
고석근 지음 / 아이퍼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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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시시한 인생이다. 말놀이로 시작한다. 시시한 인생 속에 시라는 때도 있고, 시라는 시인들도 있고 시라는 관망도 있다. 에세이는 누구에게나 있다. 시간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누구나 보는 것을 또는 느끼는 것을 통해 인생을 살아간다. 고석근 작가의 작품 [시시한 인생]에는  너무도 평범한 일상들이 10부의 카테고리 속에 묶여 공감을 요구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 읽다보면 어느새 하루치 또는 일주일치 또는 일년치의 과거를 회상하게 되며 그 속에 숨은 시들이 내게로 들어 온다. 

충동이라는 것으로 시작한 에세이는 


시간이 나면 

아프겠지 남겨둔 안식처럼

상처가 쑤시겠지 통증이 한 번 

크게 파도칠 때까지 기다리면 

손목을 긋는 충동이 달려와 주겠지

시간이 나면 거지같은 슬픔들이 우 우

몰려오겠지 더럽게 추근대면 

                   - 이상희, <시간이 나면>부분


 시와 묘하게 우리의 감상을 연결하여 나의 에세이에 영향을 끼치고 잠시 책을 내려놓고 정적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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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詩視한 인생 -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70가지
고석근 지음 / 아이퍼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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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흔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독자층이 매니아층으로 몰리기 쉽다. 그러나 [시시한 인생]은 일상을 시 한편으로 묶어 너와 나의 일상으로 만들어 버린다. 시를 읽기 위해 또는 고대부터 현대 철학자들에 한마디 모먼트를 즐기기 위해, 학창 시절 10분 노는 시간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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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패싸움도 했다. 학창 시절에 싸움 한번 제대로 못해 본 내가 30대 후반에 패싸움이라니! 경찰서에 끌려가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안했다. 훈방 조치되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새벽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흘긋흘긋 보는 사람들시선이 너무나 좋았다.
‘나도 인간이란 말이야!‘ 그렇게 ‘충동적으로‘ 몇 년을 보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안의 충동이 고분고분해지고 있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심우도(尋牛圖)로 설명한다. 내 안의 소와 하나가 되는 것! 나는 소를 타고 너무나 자유롭게
길을 간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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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빨강은 없다 -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32
김경서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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